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94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냐고 따지는 바리사이에게

사람이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왜 사람의 아들임을 굳이 강조하시면서

또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임을 역설하시는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이 사람의 아들이 되심으로

우리가 당신처럼 하느님의 아들이 되고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점을 일깨우시려는 것이 아닐까요?

 

분명 그럴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안식일의 주인이어야 하고,

그러므로 안식일의 주인답게 살아야 합니다.

 

이는 남의 안식을 억압하지 말라는 말씀이자

남으로 인해 나의 안식이 좌우되지도 말라는 말씀이고

법에 얽매이지도 말라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안식일에 쉬건 일을 하건 그것은 주인인 내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일을 하고 내가 쉬는 건데 그 일과 쉼을 내가 결정하지 못하고

돈 때문에 일을 하고 돈을 주는 사람이 쉬라고 할 때만 쉬어야 한다면

나는 돈의 노예이거나 안식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것이지요.

 

제가 요즘 사람들이 보통 말하는 노가다,

일당 막노동을 하면서도 행복한 이유 중의 하나는

제가 이 일을 선택하였고, 오늘 일을 나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제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이 싫은데도 내몰려서 어쩔 수 없이 하거나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한다면

막노동이나 하는 제 인생은 비참할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저는 행복할 수가 없을 겁니다.

 

옛날에 전라도 어느 섬에 가서 마늘 캐는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눈 뜨면 밭에 나가 일하고 해지면 돌아오는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그 일을 하는 중 하루는 한 할머니가 혼잣말로

나는 사람도 아녀! 소야 소! 먹고 노상 일만 하니!’하고

한탄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제 가슴에 꽂히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노동을 하는데 노동은 신성한 거라는 교회의 가르침이

어떻게 통할 수 있고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우리가 안식일의 주인이 되기 어렵습니다.

상황적으로는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일할 수 없고

그러니 쉬고 싶어도 잘리지 않기 위해 쉴 수 없는 현실이라는 뜻이지요.

 

결국 이런 상황 안에서 최대한 나 스스로 주인이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의 가르침과 연결시킨다면 이런 현실에 분노하지 않고

온유와 겸손으로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사랑으로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똑같은 빗자루 질이지만 사랑으로 하면 사랑이 되듯

사랑으로 할 것인지 일로 할 것인지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며 하자!’고 확실히

포스트모더니즘 세대답게 즐기는 것을 현명하게 선택하듯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답게 사랑으로 일을 선택하고

일을 사랑으로 하기로 매 순간 사랑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일과 사랑 중에 사랑을 선택하는 오늘이 되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7.20 20:20:35
    평화를 빕니다!

    "사랑을 선택하는" 나날의 삶 속으로 걸어가게끔
    오늘도 사랑의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D.Andrea 2018.07.20 08:32:13
    감사합니다.
    일과 사랑의 선택중에
    사랑을 선택하도록
    제 마음에 성령의 바람과 불을 모셔야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20 05:13:0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ug

    연중 제18주일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라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여느 사람과 같은 존재가 아니며,  하느님께서 보내신 하느님의 외아들임을  믿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파견자로서 예수는  하느님을 이 세상에...
    Date2018.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76
    Read More
  2. No Image 05Aug

    연중 제 18 주일-욕망이 갈망으로 바뀌기까지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오늘 주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게 되거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
    Date2018.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1
    Read More
  3. No Image 05Aug

    2018년 8월 5일 연중 18주일 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8월 5일 연중 18주일 오늘은 연중 제 1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당신 자신을 생명의 원천이라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본질적인 메시지는 생명이요 구원입니다.  예수 그리스...
    Date2018.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7
    Read More
  4. No Image 04Aug

    연중 제18주일 -더위 피서법-

    T. 평화를 빕니다.     요즘도 날씨는 계속해서 덥습니다. 전 날씨가 더울때에는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이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당시 이스라엘의 날씨기후가 지금의 우리나라와 비슷합 니다. 이스라엘에...
    Date2018.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11
    Read More
  5. No Image 04Aug

    연중 17주 토요일-공동범죄의 심리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사람을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성경의 모든 말씀에 오류는 없을까? 복음에서 얘기하는 것들이 모두 사실일까?   사건의 진실 차원에서 성경에 오류가 없다고 교회가 주장한다면 ...
    Date2018.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8
    Read More
  6. No Image 03Aug

    연중 17주 금요일-신성에 대한 시기질투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오늘 복음은 고향사람들이 자기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예수님이 천상의 지혜와 기적의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고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음을 얘기합니...
    Date2018.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68
    Read More
  7. No Image 02Aug

    포르치운쿨라의 성 마리아 축일

    어제 저희는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잘 마치고 지금 예산 수철리 기도의 집에 와 있습니다.   행진을 잘 마쳤다는 것은 무탈하게 행진을 끝냈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취지와 목적에 맞게 행진을 하였다는 뜻입니다.   이 행진은 하늘...
    Date2018.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95
    Read More
  8. No Image 01Aug

    연중 17주 수요일-좋은 것 그러나 숨겨진 것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하늘나라는 어디에 있는가?   오늘 주님께서는 이에 대한 답을 주시는데 우선 하늘나라는 보물과 같고 밭에 숨겨져 있다...
    Date2018.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53
    Read More
  9. No Image 31Jul

    연중 17주 화요일-어떤 영을 허할 것인가?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세상이란 말이 있고 세속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이나 세속이나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면에서 같지만 세상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이고 그 안에...
    Date2018.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043
    Read More
  10. No Image 31Jul

    연중 17주 화요일-어떤 영을 허할 것인가?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세상이란 말이 있고 세속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이나 세속이나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면에서 같지만 세상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이고 그 안에...
    Date2018.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487 488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