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7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묵상을 하게도하고,

많은 도전을 주기도하며 부끄럽게도 합니다.

 

먼저 당신을 알리지 말라고 하시는 주님의 뜻은 무엇일까 생각게 됩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복음을 선포하실 주님께서 당신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어떻게 복음을 선포하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약장수가 약을 팔아야 하는데 알려지지 않고 어떻게 약을 팔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복음장수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신이 알려지지 않고

어떻게 복음을 팔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주님께서 당신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으시는 것은 그것이

복음 선포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지장이 될까봐 원치 않으시는 것일 겁니다.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이 메시아를 준비하게 한 다음 메시아가 오셨을 때는

이분이 메시아라고 사람들에게 가리키는 것이 자기 사명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불교의 비유에서 달은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우매한 사람들처럼 주님이 아니라 자신을 볼 수도 있기에

자신은 작아져야 하고 사라져야 한다고 하였지요.

 

주님께서도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기를 바라시고,

아버지께서 사람들의 사랑과 영광을 받으시기를 바라시는데 사람들이

아버지는 보지 않고 당신만 볼까봐 알려지기를 원치 않으시는 겁니다.

 

이것이 완전한 사랑이고 완전한 비움입니다.

이에 비해 저를 비롯하여 우리 인간은 하느님을 빙자하여

자기가 영광 받고 하느님께 가야 할 사랑을 자기가 가로채려 하거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하느님 때문에 자기 이름도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복음이 전해지고 하느님께서 사랑을 받으시기만 하면

당신은 잊히고 묻혀버려도 좋다하시는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나는 사랑 받지 않아도 아버지만 사랑 받으시면 되고,

나는 잊혀 져도 아버지만 영광 받으시면 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그것은 하느님께 대한 참되고 완전한 사랑이라야 가능합니다.

하느님 사랑만으로 충분한 사랑과 그런 사랑의 소유자만 가능합니다.

주님께서 다른 곳에서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사람 보이게끔 하지 말고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 앞에서 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치셨는데

말로만 그리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이 실제로 그런 사랑을 사신 겁니다.

 

이와 비슷한 것을 저는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서 봅니다.

한창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눈에 뵈는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 외에 다른 사랑은 필요 없고

오직 연인의 사랑만으로 충분하다하고 그래서 심지어는

지금까지 나를 지탱케 한 부모의 사랑마저 없어도 된다는 식입니다.

 

물론 주님의 사랑, 그리고 우리가 본받아야 참되고 완전한 사랑은

다른 사랑을 배제하고 자기들의 사랑에 만족하고 마는 사랑이 아닙니다.

이런 사랑은 사랑이면서도 사랑 아닌 이기적이고 젖비린내 나는 사랑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 그래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사랑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충분하고 아버지의 사랑에서 힘을 얻는, 그래서 다른

사랑 없어도 사랑하고 다른 사랑 기대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며

오직 그들이 살게 되는 것으로만 만족을 삼을 수 있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가 살게 되는 것과 나의 만족 사이에서

나의 만족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어야 합니다.

살기 위해 안간힘쓰는 사람 앞에서 만족이나 찾는 사랑은 사랑 아니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0Mar

    사순 제1주간 월요일

    2019.03.11. 사순 제1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516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5 file
    Read More
  2. No Image 10Mar

    사순 제 1주일-약해빠져서는 안 돼!

    사순 제 1 주일의 주제는 시련과 유혹입니다. 더 풀어서 얘기하면 행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광야에서 시련과 유혹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의 장소는 광야이고, 이 광야를 우리 인생은...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8
    Read More
  3. No Image 10Mar

    2019년 3월 10일 사순 제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3월 10일 사순 제1주일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절의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의 40일 동안의 광야체험을 우리 또한 일상에서 체험함으로써 희생과 봉사 그리고 극기와 절제를 통하여 가난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면...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5
    Read More
  4. 10Mar

    사순 제1주일

    2019.03.10. 사순 제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508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7 file
    Read More
  5.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

    악마는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배고품을 해결해 줄 빵으로, 사람들 앞에서 드높아지는 권세와 영광으로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이것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배부름에 대한 욕구인 식욕이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드러...
    Date2019.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371
    Read More
  6. No Image 09Mar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괜찮다.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어제 참된 단식이란 식욕뿐 아니라 모든 욕심을 버리는 것이요, 더 적극적으로는 제 ...
    Date2019.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22
    Read More
  7. 08Mar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2019.03.09.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499
    Date2019.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9 file
    Read More
  8. No Image 08Mar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신랑을 빼앗긴 후에 제자들도 단식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보아, 예수님께서 단식을 반대하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지금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즉 예수님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하는 것은 앞뒤...
    Date2019.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350
    Read More
  9. No Image 08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많이'가 아니라 '잘'

    “저희는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교회는 회개의 사순절에 실천해야 할 것으로 단식, 자선, 기도 이 세 가지를 권면하는데 그것은 그제 읽은 복음말씀대로입니다.   사실 회개한 사람과 성인들은 예외 없...
    Date2019.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4
    Read More
  10. 07Mar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2019.03.08.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477
    Date2019.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1 472 473 474 475 476 477 478 479 48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