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05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찌 눈을 가지고 있는데도 어떤 눈은 보고 어떤 눈은 못 보며,

어찌 귀를 가지고 있는데도 어떤 귀는 듣고 어떤 귀는 못 듣는 걸까요?

 

우선 욕망과 욕심의 눈은 못 보고 가난의 눈은 보이는 대로 봅니다.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진정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지상 것들을 멸시하고 천상의 것들을 찾으며,

살아 계시고 참되신 주 하느님을 깨끗한 마음과 정신으로

항상 흠숭하고 바라보는 일을 그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욕심이란 마음이 욕망을 채우려는 마음이고,

그래서 욕망 때문에 깨끗하지 않은 마음이며

그래서 그런 마음의 눈으로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습니다.

 

우리말에도 눈이 있지만 돈에 눈이 멀고 욕심에 눈이 멀었다고 하지요.

돈만 보고 돈 밖에 못 보는 것인데 돈만 보기에

돈 밖에 있는 것은 있어도 아니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서 욕망을 빼내 가난해지면

이는 마치 안경의 때를 닦으면 깨끗해지듯이 마음의 눈이 깨끗해져

하느님도 볼 수 있고 하느님께서 보여주시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만의 눈은 보지 못하고 겸손의 눈은 보이는 대로 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새벽 430분에 행진을 출발하였습니다.

강론을 묵상하고 인터넷에 올리고 준비하여 떠나려니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금세 따라갈 테니 먼저 출발하라 하고 20분 뒤에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빛이 하나도 없어서 깊은 산 속에서 한 걸음 떼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한 5분 적응한 뒤에야 조심조심 걸어서 따라 잡았는데 이때

다시 깨달은 것이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빛이 없으면 볼 수 없다는 거고,

빛이 없으면 아무리 당당하게 걸으려 해도 그럴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니다.”

오늘 화답송의 시편이 노래하듯 우리는 주님의 조명을 받아야 하고,

이렇게 겸손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눈이 있으니 내가 눈을 감지만 않으면

볼 수 있으려니 교만하게 생각하는데 우리말에도 있듯이

교만하면 눈에 뵈는 것이 없게 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깊은 산속에 혼자 있고 아무 것도 볼 수 없게 되니

정말 무섭고 두려웠으며 주님이 옆에 계시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주님이 나의 빛이시고 나의 길 비추심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함에 대해서도 보겠습니다.

 

그런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함은 말할 것도 없이

귀가 있기는 하되 들을 귀는 없기 때문이고,

들을 귀가 없는 것은 입만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입만 살아가지고!’라고 비꼬는 말이 있습니다.

입만 살고 다른 것은 다 죽어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입만 살면 다른 것은 다 죽게 됩니다.

입만 살아있고, , , 귀 모두 죽는 겁니다.

 

자기 말이 많은 사람은 말을 해야 하니 들으라고만 하고

들으려 하지도 않고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한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기도한다고 하지만 그저 내 얘기, 내 요청만 늘어놓고

하느님께서 아무리 말씀하셔도 들을 귀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들을 수 없는 기도를 하고서는

하느님께서 아무 말씀 않으신다고도 하지요.

 

이럴 경우 주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내가 그런 나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이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26 06:42:51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니다.
    순례중에도 아둔한 저희들에게
    빛을 전해 주시니 신부님은 빛의
    전달자, 평화를 전달하시는 목자이십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26 04:15:2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 차별이 아니라 사랑의 다른 의도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눈여겨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오늘 얘기는 어제 빵의 기적과...
    Date2019.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73
    Read More
  2. No Image 08Jan

    공현 대축일 다음 화요일-거기에 더 얹어서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주님께서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더욱이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인간이 사랑을 얼마나 좋아합니까?   유행가를 잘 듣지 않지만 유행가가 대부분 다 사랑 타령이고...
    Date2019.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3
    Read More
  3. No Image 07Jan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청하는 것 다 받는 비결

    오늘 요한의 편지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하느님께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청해서 받은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정말로?’하게 합니다.   그런데 다 받게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그 비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Date2019.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0
    Read More
  4.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사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오늘은 주님의 공현 축일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하늘의 주님께서...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61
    Read More
  5. No Image 06Jan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公現) 대축일입니다.  전에는 삼왕들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삼왕 내조축일'(三王來朝祝日)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공현’(公現)은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 ‘테오파니아’ ‘신현(神顯)’을 의...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3
    Read More
  6. No Image 05Jan

    1/6 주님 공현 대축일

    2019.01.06. 주님 공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3214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1
    Read More
  7. No Image 05Jan

    1월 5일-미움의 단계들

    요즘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고 그래서 그것이 사업화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해 프란치스칸으로서 생각이 복잡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라고도 생각되고 부정적이라고도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을 사랑하는 것을 프란치스칸의 입장에서 ...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8. No Image 04Jan

    1월 4일-행동 대 행동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요즘 명절 풍속도가 여러 면에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고향과 어른들을 찾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 떠난다든지 자식들이 부모에게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가 명절을 지...
    Date2019.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1
    Read More
  9. No Image 03Jan

    1월 3일-몸과 마음이 모두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상호내주相好內住가 우리 신앙인에게는 최고의 상태이고 경지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 17장 21절에서 “아버지께서 제 안에...
    Date201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9
    Read More
  10. No Image 02Jan

    1월 2일-머물기도 증거하기도 하는 우리

    오늘 복음과 독서를 관통하면 그리스도를 둘러싸고 세 부류가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자.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적.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
    Date2019.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0 481 482 483 484 485 486 487 488 489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