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1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오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으라는 말씀을

헤아리는 거로부터 묵상을 시작하려합니다.

 

어떤 말을 새기는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이고,

잊지 않아야 할 중요한 말씀이기에 새기는 거지요.

제가 관광지에 갈 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있는데

저 혼자서 온 양 짓떠드는 것이 그 하나이고

누군가 바위에 자기 이름을 새겨놓은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인간이 몇 백 년 전의 사람인지 최근의 사람인지

모르지만 욕하면서도 그 이름을 보게 된다는 것이 웃깁니다.

이것이 새김의 효과이고 힘인데

오래 갈 수 있는 돌에 새기면 그 효력이 오래 가지요.

 

그런데 비유를 새기라는데 어디에다 새기라는 것입니까?

우리는 하느님 나라 비유를 어디에다 새겨야겠습니까?

모세의 십계명도 잊지 않기 위해 돌 판에 새겼는데

우리도 우리 집 정원의 돌 판에 새기면 되겠습니까?

 

돌 판에 새기는 것까지는 어렵다면 서각을 하듯

나무에 새기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우리 형제들 중에도 서각을 잘 하는 형제가 있고

유명인들 중에도 서각을 아주 열심히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여 대충 살지 않고 중요한 말을 놓치지 않고 살려는 거지요.

그런데 선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것이라면

나무에 새기기보다 자기 마음에 새기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돌이나 나무에 새기는 것보다 내 마음에 새기는 것이 더 낫고

오늘 주님께서 새겨들으라는 것도 마음에 새기라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마음이 하느님 말씀의 텃밭이 되고 그래서 명심까지 하면 좋은데

우리 마음이 종종 콩밭에 가 있어서 하느님 말씀이 버림을 받습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첫 번째로 드신 비유, 곧 말씀이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며 이것을 달리 말하면 하느님 말씀을 개떡같이 취급하는 것인데

우리는 개떡 같이 알아듣지 말고 찰떡 같이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 거지요.

 

두 번째 비유, 돌밭에 떨어진 것은 초심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려고 하나

박해나 환난이 닥치면 그 마음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을 믿자 집안에 안 좋은 일이 거푸 생기면

하느님의 말씀 따라 살겠다는 결심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말씀이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는 것은 분심이 드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근심걱정이 하느님의 말씀보다 더 내 마음을 차지하는 경우지요.

불교로 치면 화두를 잡아야 하는데 화두를 못 잡는 것에 비길 수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인생을 좌우할 중요한 것임에도

그 말씀을 가지고 침잠하려 하면 하찮은 생각들, 특히 근심걱정들로 인해

결국 잡생각에 빠져들고 마는 경우가 우리에게는 허다하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 밭이 하느님 말씀의 문전옥답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오랫동안 우리의 마음 밭을 가꾸어야 하고,

반대로 얘기하면 우리의 마음 밭이 저절로 옥답이 되거나

쉽게 옥답이 되기를 바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서 돌을 골라내고 가시덤불을 뽑아내는

노력과 정성을 오랫동안 기울여야지만 우리 마음이 전심全心이 되어

하느님 말씀이 3060100배의 열매를 맺는 옥답이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Oct

    연중 29주 목요일- 기도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주님,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신 주님, 제 마음의 불도 질러 주십시오. 저 비록 젖은 집단과 같사오나 그러기에 당신의 더 뜨거운...
    Date2012.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21
    Read More
  2. No Image 24Oct

    10/24 수요일

    10/24 수요일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 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루카 12,48) ♡ 묵상 그대는 지금 어떤 일이나 직책을 맡고 있습니까? 그 일이나 직책을 성실하게 잘 수행하고 있나요? 가정 안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
    Date2012.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148
    Read More
  3. No Image 24Oct

    연중 29주 수요일- 맡기신 일에 충실한 것 이상으로

    “만일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며칠 전 강의를 하면서 공자께서 말씀하신 그 유명한 나이와 성숙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하였습니다. 30에 立志, ...
    Date2012.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709
    Read More
  4. No Image 23Oct

    10/23 화요일

    10/23 화요일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루카 12,37) ♡ 묵상 그대는 오늘 누구를 위해 식탁 시중을 드시나요? 그대가 사랑하고 아끼는 이를 위해서 그가 좋아하는 것, 그에게 꼭 필요한 것을 먹...
    Date2012.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23
    Read More
  5. No Image 23Oct

    연중 29주 화요일- 주님은 저승사자가 아니라 바람이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잎 새에 바람이 이는 것은 떨어질 때가 처음이 아닙니다. 이파리가 아직 나무에 달려 있을 때 바람은 수없이 방문을 하였습니다....
    Date2012.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178
    Read More
  6. No Image 22Oct

    10/22 월요일

    10/22 월요일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에페 2,10) ♡ 묵상 그대는 전시회 보러 자주 가나요? 먹고 살기 바쁜데 그럴 여유가 어디 있냐고요? 맞아요! 저도 그래요. 그런데 가끔은 이런저런 기회로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가 있더라구요. 그때마다...
    Date2012.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26
    Read More
  7. No Image 22Oct

    연중 29주 월요일- <더>가 탐욕이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우리의 번역은 <모든> 탐욕을 경계하라고 합니다만 <온갖> 탐욕을 조심하라는 번역도 있고, 영어 번역은 <어느 종류건> 탐욕을 조심하라는 뜻으로 번역합니다. “Watch, and be on your guard against...
    Date2012.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896
    Read More
  8. No Image 21Oct

    연중 제 29 주일(전교주일)- 성당에 하느님이 없다!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선교의식을 고취하고 국내외에서 선교에 앞장서 애쓰는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하며 우리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선교사가 되도록 촉구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전교 또는 선교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전교’하면 대부분...
    Date2012.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492
    Read More
  9. No Image 20Oct

    연중 28주 토요일- 나의 정체성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모른다고 하는 자를 주님께서는 당신도 천사들 앞에서 모른다고 하시겠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네가 그러면 ...
    Date2012.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80
    Read More
  10. No Image 19Oct

    연중 28주 금요일- 조심은 하되 두려워함 없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라.” 조심과 두려움. 바리사이를 나무라시고 그들에...
    Date2012.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9 740 741 742 743 744 745 746 747 748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