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10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저희는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잘 마치고

지금 예산 수철리 기도의 집에 와 있습니다.

 

행진을 잘 마쳤다는 것은 무탈하게 행진을 끝냈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취지와 목적에 맞게 행진을 하였다는 뜻입니다.

 

이 행진은 하늘나라를 향한 나그네와 순례자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가 잊지 않고 살게 하는 것이고 그래서 저희는 행진 내내

정화와 조명과 일치라는 세 단계의 길을 통해 하늘나라로 가는

여정을 충실히 걸었습니다.

 

하늘나라를 향해 가는 우리 여정의 마지막이요 완성은

하늘나라에서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완전한 일치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우리는 이 일치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사랑을 따라하면 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이렇게 얘기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Passio에 우리가 Compassio 하는 거라고.

그리고 우리는 이 Compassio를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 마리아와 성 프란치스코처럼 하면 된다고.

 

우리의 일치, 하나가 되는 것은 사랑을 통해서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익을 목적으로 자기들끼리 일치하고,

좋아하는 것을 같이 좋아하면서 자기들끼리 일치하지만

신앙을 가진 우리는 사랑으로 서로 일치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과 일치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사랑도 급이 있습니다.

감성적인 사랑 곧 좋아서 하는 사랑도 있는데

이런 사랑과 일치는 좋아하는 동안만 유지되는 사랑이요 일치지요.

 

좋아하던 것이 싫어질 때 그 사랑은 끝이 나고 일치도 끝이 나고,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기도 하고 일치가 이별/이혼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좋아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소유하려는 것이기 때문이고

자기중심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진정이라면 좋아하는 것을 사랑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고,

더 나아가 자신을 사랑하는 이에게 내어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좋은 것은 사랑하는 너에게 나쁜 것은 나에게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는 성한 과일은 자녀를 먹이고

자신은 상한 과일이나 못난이를 먹잖습니까?

그러나 사랑은 완전할수록 좋은 것을 주는 것을 넘어

그리고 싫어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바로 자신을 내어줍니다.

 

싫어하는 십자가를 선택하고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Passio, 수난의 사랑이 바로 이것이요, 사랑의 수난이 이것입니다.

 

그런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리아는

사랑을 향한 주님의 이 십자가의 길에 함께 하시는데

이것을 우리는 Compassio/동병상련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것은 모든 어머니들이 하는 것이고

그래서 저는 이것을 어머니성이라고 하고 싶은데

이것이 자기 자녀에게만 어머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도 어머니가 되고 심지어 예수님께도 어머니가 되는 것이

진정한 어머니성이며 예수님이나 프란치스코 모두

이 어머니성에 우리를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며

어머니다.”라고 말씀하시고 프란치스코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풀이합니다.

 

우리가 하늘에 계신 그분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의 형제들입니다. 우리가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지니고 우리의

마음과 몸에 그분을 모시고 다닐 때 우리는 어머니들입니다. 표양으로

다른 이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03 06:56:15
    마음과 몸에 주님을 모시고 어머니의 compassio를 느끼며 사랑의 일치로
    고쳐 나가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02 05:49:08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08.02 05:27:42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행진을 잘 마첬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일상에서 여러분과 만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 미완성의 하느님 사랑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됩니다.” 오늘 우리는 놀라운 얘기를 듣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미완성인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된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미완성이라는 얘기도 놀...
    Date2013.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43
    Read More
  2. No Image 08Jan

    공현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언뜻 들으면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
    Date2013.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58
    Read More
  3. No Image 07Jan

    공현 후 월요일- 영의 식별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 영이나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제가 이곳 대전에 와서 서울에서 하던 것과 같은 스터디 그룹을 10여 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전에 여기서 하던 것을 ...
    Date201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18
    Read More
  4.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요즘 제 주변 상황은 오늘 이사야서 말씀과 비슷합...
    Date201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90
    Read More
  5. No Image 05Jan

    1월 5일- 가서 뵙자!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과 주님이 서로에 대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조금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Date2013.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60
    Read More
  6. No Image 02Jan

    1월 2일- 모름의 신비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세례자 요한이 하는 이 말이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이라면 지금 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계신다는 얘기입니다. ...
    Date2013.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519
    Read More
  7. No Image 01Jan

    천주의 성 마리아 축일- 새해에는

    2013년 새해가 열렸습니다. 어제 저희는 송구영신 기도회를 하였는데 새해 내가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다가 올해는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라야 할지 내가 생각지 않고 그때그때 하느님께서 말씀해주시는 대...
    Date2013.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53
    Read More
  8. No Image 31Dec

    12월 31일- <묵은 은총>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은 저희 소신학교 동창회가 있었습니다. 저의 동창들은 소신학교를 입학한지 40년이 되는 뜻 깊은 시점에서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회도 하고 40주년도 기념하고...
    Date2012.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01
    Read More
  9. No Image 30Dec

    성 가정 축일- 사랑도 내복을 입어야!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
    Date2012.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43
    Read More
  10. No Image 29Dec

    12월 29일- 하늘의 빛이 아무리 자명해도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
    Date2012.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5 716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 745 Next ›
/ 7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