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1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오늘 주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게 되거나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 힘쓰지 말라는 말을

돈 벌 생각을 말라거나 벌더라도 열심히 벌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역사 안에 잘못된 신앙이 늘 있어왔는데

바오로 시대에도 종말신앙 때문에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고 하며

자신도 죽을 때까지 직업을 가지고 자기 먹을 것을 벌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제가 요즘 일을 조금 하고 있는 것을 알고계시지요.

맡고 있는 소임들 때문에 일당노동을 한 달에 10일 내지 보름정도 하는데

그 조금 일하는 것도 정말 하기 싫고 그저 편하게 놀고먹고만 싶습니다.

 

그러므로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 힘쓰지 말라는 말씀은 다른 뜻입니다.

성실과 책임으로 벌되 욕심으로는 돈을 벌지 말라는 것이며,

욕심으로 바뀌기 전에 세상 욕망을 하느님 갈망으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그냥 놔두면 쉽게 욕구는 욕망으로, 욕망은 욕심으로 바뀌기 마련이지요.

 

이에 비해 하느님께 대한 영적인 갈망은 저절로 또는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힘써야 하고 더 강하게 표현하면 애를 써야 합니다. 왜인 줄 아십니까?

 

배가 고프면 즉시 신호가 오고 고플수록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며

며칠만 굶어도 힘이 없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먹을 것만 거의 본능적으로 찾게 되지만 영적 갈망은 다릅니다.

 

하느님이 안 계시고 하느님의 사랑이 없어도

내 주머니만 두둑하면 당장의 문제는 없지요.

예를 들어 밥 한 끼 안 먹으면 기운이 없어 일을 할 수가 없지만

미사와 영성체는 한 번 안 한다고 살아가는데 당장 문제될 것 없지요.

 

그러니까 영적인 갈망은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 영원의 문제이고

그래서 주님께서도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시지요.

 

그러므로 바라는 것/의 변화가 우리 안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사라 없어질 이 세상 것을 바라는 욕망慾望에서

영원한 것을 바라는 갈망渴望으로 말입니다.

 

이는 물을 길으러 온 사마리아 여인과 주님 사이에서 오간 내용입니다.

주님께서는 물 한 모금 달라고 영적인 수작을 거시며 한 말씀하시죠.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그러자 여인은 그 물을 달라고 청하고 주님은 남편 얘기를 꺼내십니다.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남자도 만족할 수 없지 않느냐,

이 점을 꼬집으시는 거지요.

 

인간은 욕구만족의 존재이고, 이 만족을 줄 것들을 욕망하고 욕심냅니다.

그러나 욕망은 언제나 그 끝이 허무이고,

욕심은 언제나 그 끝이 파멸이고 고통입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이 허무와 고통을 통과한 사람만이 이 사마리아 여인처럼 

영원한 생명에 대한 영적갈증이 생기는 법이니 이 영적인 때를 기다리거나

이 영적인 때를 앞당기기 위해 야곱처럼 하느님과 힘든 씨름을 해야겠지요?!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월요일-사랑하는 것과 비위 맞추는 것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까?”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
    Date2018.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40
    Read More
  2. No Image 07Oct

    연중 제27주일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다름과 일치가 함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부는 남자와 여자로 각각 온전한 성인으로 서로 다릅니다. 내가 너를 대신할 수 없고 네가 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각자 인...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96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제 27 주일-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이혼장을 써주라는 모세의 계명이 맞는 것인지 바리사이들이 묻자 주...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5
    Read More
  4. No Image 07Oct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자 한국교회에서는 군인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열쇠가 되는 어린이에 대해 묵...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79
    Read More
  5. No Image 06Oct

    연중 26주 토요일-가슴앓이뿐 아니라 몸앓이까지 해야.

    오늘 욥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그런데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하시는...
    Date2018.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4
    Read More
  6. No Image 05Oct

    연중 26주 금요일-공짜 인생은 별로 할 말이 없다.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이제 비로소 주님께서 직접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아주 단단히 다그치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친구...
    Date2018.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5
    Read More
  7.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우리의 시대정신인 평화

    매년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지내며 주제를 잡아 강론을 하였고, 가능하면 그 시대정신과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연결하여 하였지요. 그렇기에 매년 그해의 시대정신이 뭐가 될지 생각하였는데 당연히 올해도 무엇이 시대정신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Date2018.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25
    Read More
  8. No Image 03Oct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삶이 세상이 이야기하는 삶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군데에서 발견하곤 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오늘 복음의 첫 부분에 나타나는 불안정성입니다. 세상은 안정감을 추구합니다.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고통을 ...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8
    Read More
  9. No Image 03Oct

    연중 26주 수요일-더 고통 받아도 억울하지 않아야

    재물과 가족을 잃을 때까지는 그 큰 고통에도 고통을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원망하지 않던 욥이 자신의 몸에 종기가 나니 마침내 하느님께 병 주신 것에 대해 원망하고 태어난 날도 저주합니다.   내가 건강하고 자식이 아플 때는 차라리 내가 아프게 해달...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01
    Read More
  10.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요즘도 수호천사가 필요한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 축일을 우리 교회가 지내는데 요즘 와서 수호천사가 ...
    Date2018.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0 471 472 473 474 475 476 477 478 479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