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099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저만 그렇게 생각지 않고 여러분도 그런 생각이 드셨을 텐데

왜 베드로 사도는 공연히 물을 걸으려고 했을까요?

아니, 물을 걸으려는 생각이었으면 주님께 청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걸어갔으면 되지 왜 주님께 오라고 명령해 달라 청했을까요?

그리고 다른 복음에는 없는데 왜 마태오복음은

물 위를 걷는 베드로 얘기를 제자들의 풍랑 경험 사건에 집어넣었을까요?

 

이렇게 의문을 가지고 오늘 복음을 보니

베드로가 물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해주실 것을 주님께 청한 것이

전혀 뜬금없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부추기신 것이란 생각까지 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바로 다음에 베드로가

물위를 걸어오라는 명령을 해 달라고 청합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라고 하셨는데 무슨 용기를 내라는 것이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뭘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겠습니까?

물 위를 걸어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내라고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친히 말씀하지는 않으셨어도 베드로가 그리 알아들은 게 아니겠습니까?

 

오늘 복음 전체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주님께서는 일부러 제자들끼리만 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돌려보내신 다음 곧바로 뒤따라가지 않으시고

산에 올라가 기도하신 뒤에 늑장부리며 제자들에게 가셨습니다.

풍랑을 겪을 것을 아시고도 제자들이 풍랑을 겪게 하신 것이고,

당신은 늑장을 부리신 거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풍랑을 겪도록 내버려두시고,

거기서 최대의 두려움 체험을 하게 하십니다.

 

성서학자들 중에는 네 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얘기들,

곧 빵의 기적과 풍랑을 잠재우신 기적 얘기는 실제 사건이 아니라

우리 인생사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들 중에서

중요한 일들에 대해 교훈을 주기 위해 만든 얘기라고 하는데

주님 없이 바다를 건너다 풍랑을 만나는 얘기는 우리 인생도

바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는 중에 인생이 완전히 뒤집힐 정도의

시련을 꼭 만나게 된다는 것을 얘기로 만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적어도 한 번 우리 인생이 완전히 뒤집히는 일이 벌어지고,

하느님께서는 그런 일이 우리에게 생기는 것을 막아주지 않으시며,

그 일이 벌어졌을 때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부모들이 자식들을 아무리 사랑해도 풍랑까지 막아주지 못하듯

하느님께서도 아무리 우리를 사랑하시고 부모보다 더 사랑하셔도

인생의 풍랑은 막아주지 못하시고 막아줄 생각도 없으십니다.

 

인생의 풍랑은 유한한 인간 삶의 거대한 조건이고

구원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문입니다.

 

이 엄청난 조건을 채우고 난관을 통과할 때 우리는 인간으로서

풍랑을 겪어내고 이겨낸 어른이 되고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이며,

신앙인으로서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과 믿음을 갖게 될 뿐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풍랑에 대해 잠잠해지라고 호령할 수 있게 됩니다.

 

풍랑을 만났을 때 우리 중의 누구는 베드로처럼 그 두려워하던

풍랑을 딛고 주님께 가는 용기를 낼 것이고,

우리 중의 누구는 그 정도의 용기가 없어 가지 못하니

주님께서 오셔야 한다고 하며 자기 배 안에 주님을 모실 테지만

어쨌거나 우리 배에는 주님이 계셔야 풍랑이 가라앉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8.08.07 11:03:58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07 07:10:39
    \"우리와 함께 주여 머무르십시오\"
    제 안에 밀려오는 물결이 예감되는 오늘,
    제게는 주님이 꼭 계셔야 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07 03:58:2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마음에 새기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성 십자가 현양 축일에 이어 바로 다음 날인 오늘 교회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을 지냅니다. 주님의 모든 축일에 짝을 이루는 성모님의 축일이 있는데 주님의 십자가 축일에 해당하는 성...
    Date2018.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26
    Read More
  2.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모든 것을 선으로 만드는 최악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십자가 하면 이미 거룩한 것으로 ...
    Date2018.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3
    Read More
  3. No Image 13Sep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우리가 자비로워야하는 이유는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혹은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
    Date2018.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88
    Read More
  4. No Image 13Sep

    연중 23주 목요일-하느님께 바라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 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해 주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을 읽으면서 상상을 해봤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이 모든 말씀을 하셨을...
    Date2018.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9
    Read More
  5. No Image 12Sep

    연중 23주 수요일-완료형의 행복은 불행이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아시다시피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은 마태오복음의 것과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어떤 것이 주님의 행복선언에 더 가까운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금 성서학 공부를 하자는 것이 아니니 루카복음...
    Date2018.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7
    Read More
  6. No Image 11Sep

    연중 23주 화요일-열일 제쳐놓고

    몇 년 전부터 저는 화살기도를 많이 강조합니다. 그것은 종종 기도를 잘한다거나 많이 한다고 젠체하는 것에 대한 은근히 부정적인 시각이랄까 반감의 표시로 그러할 때도 있지만 진정 영적인 의미로 화살기도가 좋은 기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Date2018.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9
    Read More
  7.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월요일-멋대가리도 맛대가리로 없는 사람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사악이라는 누룩이 아니라,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
    Date2018.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26
    Read More
  8. No Image 09Sep

    2018년 9월 9일 연중 2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9일 연중 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에파타! 곧 열려라’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내면을 일깨우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잠자는 우리의 내면의 영적인 감성을 일깨우는 이 메시지는  가슴에서 나오는 사랑의 목소리를 듣게 ...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7
    Read More
  9. No Image 09Sep

    연중 제 23주일 복음 나눔 -관심이라는 이름의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전 10년전에 수도자 신학원을 다녔습니다. 어떤때는 제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특별이 관심이 가지 않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발걸음이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고, 수업을 들을 때도 제 눈은 교수님께 집중하지 않았고 들을 때...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39
    Read More
  10. No Image 09Sep

    연중 제 23 주일-열려 있고 열어주는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 독서인 야고보서는 그리스도를 믿는다면서 차별하면 안 된다고 하며...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3 484 485 486 487 488 489 490 491 492 ... 735 Next ›
/ 73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