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5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반석이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주님은 참으로 가차 없으시다는 거였습니다.

베드로가 당신의 정체를 옳게 얘기할 때는 극 칭찬을 하시더니

수난의 길을 가시겠다는 것을 극구 말리니 극 비난을 하십니다.

 

그런데 가차假借가 없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거짓 또는 임시라는 뜻의 가와 빌린다는 뜻의 차가 합쳐진 말이니

거짓으로 빌려오는, 또는 임시로 빌리는 그런 것이 없다는 뜻이고

사실 그대로 가감 없이 또는 봐주지 않고 그대로 대하신다는 뜻이지요.

당신의 정체에 대해 정답을 기특하게 맞혔으니

그리고 당신을 흐뭇하게 하였으니

틀린 것이 좀 있고 잘못한 것이 좀 있어도 눈감아 줄법한데 이리 가차 없이

나무라시니 주님께서는 참으로 인정이나 사랑이 전혀 없는 냉혈한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인정이 없으십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으신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인정은 있어도 사랑이 없거나 부족한 우리와 다른 점이지요.

우리 인간은 인정에 끌리거나 얽매여 의에 어긋나는 사랑을 하거나

자기 수에 틀리면 인정사정 보지 않는 진짜 냉혈한이 되기도 하지요.

 

오늘 베드로는 이런 우리 인간이 범한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주님의 정체를 얘기할 때는 성령에 이끌려 답을 하였는데

주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셔야 함에 대해 말씀하실 때는

인정에 끌려 그 길을 막고 나섬으로 당신 길의 걸림돌이라는,

더 심하게는 사탄이라는 비난을 주님으로부터 받습니다.

 

하여 극 칭찬의 반석, 받침돌에서 극 비난의 걸림돌이 된 것이고,

더 한 것은 주님의 증언자에서 사탄으로 급 추락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인정도 일종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인정이 사랑의 일종일 수 있습니다.

참 사랑과 합치할 때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인정은 기준이 자기이기에

하느님과 하느님 사랑이 기준인 참 사랑과 합치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과 정의에 어긋나게 작동할 때가 많고,

특히나 십자가와 만나면 정나미가 떨어져 그 길을 거부하고

반대의 길로 치달으려고만 하지요.

 

십자가의 길이 하느님께로 가고 부활로 가는 사랑의 길인데

그 길을 못 가게 하니 이럴 경우 정은 걸림돌이고

인정에 끌리는 사람은 사탄이 되는 것입니다.

정이 이런 것이니 모정母情이나 부정父情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란치스코의 경우 아버지 베드로 베르나르도네는

프란치스코가 아버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막았습니다.

 

욕심도 있었지만 아들을 사랑하여 그리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정에 끌렸기에 하느님의 뜻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고

아들이 참 아버지 하느님께 가는 것을 막고 나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도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지 않았지만

결국 주교님의 법정에서 옷까지 홀라당 벗어 돌려주며

이제부터 하늘의 아버지를 자유롭게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프란치스코는 선언하였고 결국 베르나르도네는 아버지의 지위를 뺏깁니다.

 

정과 사랑의 분별을 잘해야 함을 각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09 06:08:19
    나의 기준인 인정을 뛰어 넘어 아버지 기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품고 받아 들이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09 03:36:33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Nov

    연중 32주 화요일- 사랑을 쥐고 흔들지 마라!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오늘의 이 말씀은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주인과 종의 관계로 풀어 얘기합니다. 일하고 들어온 종은 쉬지도 못하고 곧 바로 식탁을...
    Date2012.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55
    Read More
  2.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월요일- <압도적인 사랑>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오늘 이 말씀에 대해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봤습니다. ...
    Date2012.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81
    Read More
  3. No Image 11Nov

    연중 제 32 주일- 아무 것도 자신을 위해 남기지 마라!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과부가 가진 것을 다 넣었다는 주님의 말씀은 소유물을 다 바쳤다는 의미만은 아닐 것입니다. 가진 것을 다 바치는 마음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
    Date2012.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65
    Read More
  4. No Image 10Nov

    연중 31주 토요일- 뜻풀이

    오늘 복음을 이해하기 쉽지 않아 제 나름으로 뜻풀이를 해봤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재물을 나를 위해 쓰면 탐욕과 착복이 되니 불의하다. 재물을 제물로 쓰면 봉헌이 되니 의롭기는 하지만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제...
    Date2012.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32
    Read More
  5.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중용의 삶-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창조하셨고, 우리들도 그 자연에 속하게 됩디다. 그래서 자연의 크고작은 섭리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과 그의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깨달음은 옜 성현들의 가르침에 못지않는 ...
    Date201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기환베드로M. Reply2 Views6310
    Read More
  6.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 수도원을 개 똥 누는 곳으로 만들지 마라!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대전에 다시 내려와서 수도원 앞마당을 개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프란치스코 대축일 동식물 축복식을 계기로 벤치 몇 개를 놓고 자연스럽도록 통나무...
    Date2012.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622
    Read More
  7. No Image 08Nov

    연중 31주 목요일- <치코> 다시 길을 잃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많은 부모들이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라고 자식에게 얘기하...
    Date2012.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033
    Read More
  8. No Image 07Nov

    연중 31주 수요일- 한 번 따져 보자!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어떤 길일...
    Date201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86
    Read More
  9. No Image 06Nov

    연중 31주 화요일- 익숙한 새로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오늘 복음의 이 말은 사람들이 주님과 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함께 하던 중에 어떤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 주님과 식사를 하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던 모양입니다. 주님과의 식사가 너무도 ...
    Date2012.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03
    Read More
  10. No Image 05Nov

    연중 31주 월요일- 보답과 행복의 함수 관계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복의 함수관계 보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면 행복할 거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보답을 바라는...
    Date2012.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74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