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제자들은 주님께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지 묻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즉답을 피하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 말씀은 이 세상에서는 큰 사람, 작은 사람을 따지는데

하늘나라에서는 큰 사람, 작은 사람을 따지지 않으며

굳이 따진다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이 큰 사람이며

어린이 같은 이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니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이라는 겁니다.

 

제 생각에 하늘나라에는 크고 작은 것이 없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구나 다 하느님의 자녀 곧 아이일 뿐입니다.

천국에서 큰 성인, 작은 성인이 있고 계급이 있겠습니까?

 

우리 프란치스칸들이 프란치스코를 위대한 성인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본받는 면에서 위대한 것이지

천국에서 더 위대한 것이 아니고 제가 만일 천국에 간다면

프란치스코나 저나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자녀요 아이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우리가 회개하여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하느님의 어린이들이 되는 것인데

그런데 천국으로 가는 이 길에서 목자인 당신을 따르지 않아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놔두고서라도 찾으신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을 따르라고,

당신을 따라 당신과 함께 천국으로 가는 길을 가자고 초대하시는데

우리는 그 초대에 응하지 않고 나의 길/My Way을 가는, 다시 말해서

이 세상을 헤매고 다니는 길 잃은 양이 되곤 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이런 길 잃은 양이 된다면 나를 그깟 한 마리!’하며

버리지 않고 아흔아홉을 놔두고서라도 나를 찾으시는 주님이 고맙지만

반대로 나를 놔두고 다른 길 잃은 양을 찾으시는 주님도 고맙겠습니까?

 

아니, 그 이전에 우리는

한 마리 때문에 99마리를 놔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비유의 뜻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선 한 마리 때문에 다른 아흔아홉 마리를 희생시킨다는 뜻이 아니고,

아흔아홉이라는 많은 수 때문에 한 마리를 희생시키지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둘째로 누가 길 잃은 양이고 누가 주님을 잘 따르는 아흔아홉 마리입니까?

비유에서는 아흔아홉이 주님을 잘 따르고 한 마리가 길을 잃었지만

우리의 현실을 보면 주님을 잘 따르는 양은

아흔아홉 마리가 아니고 오히려 한두 마리인 경우가 허다하지요.

 

그럼에도 길 잃은 양 한 마리가 바로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 얼마나 됩니까?

반대로 나는 착한 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얼마나 됩니까?

내가 길 잃은 바로 그 양 한 마리라고 생각한다면 회개할 것이고

주님 말씀대로 어린이가 될 것이고 어린이처럼 주님을 따를 것입니다.

 

지난 클라라 성녀 축일에 저는 클라라 수녀원에 가서 미사를 드리며

주님 사랑 안에 머묾에 대해서 강론을 하였는데 그때

어린이는 자기의 목적지를 따로 가지지 않고 어머니가 목적지이고,

그래서 어머니가 가는 곳이 자기가 가는 곳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따르는 듯 따르지 않으며, 따르지 않겠다고

딱 잘라 말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사는 그런 양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고

반대로 우리 주변에 길을 잃었건 제 좋을 대로 사느라 길을 이탈하였건

길 잃은 양이 있으면 한 마리라고 무시하는 그런 사람도 되지 말아야겠지요.

 

우리는 주님을 잘 따르는 회개한 한 마리 양처럼 되어야 하고

길 잃은 양 한 마리도 무시하지 않고 찾아 헤매는 주님처럼 되어야 함을

마음에 깊이 새기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14 07:24:34
    " 하느님의 자녀요 아이일뿐입니다." '따름'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
    감사합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14 05:35:1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Nov

    연중 33주 금요일- 기도질과 강도질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기도질과 강도질. 기도질이라는 말은 없지만 강도질에 빗대어 한 번 말을 만들어봤습니다. 질이라는 말은 양치질, 톱질...
    Date2012.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833
    Read More
  2. No Image 22Nov

    연중 33주 목요일- 평화의 길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보며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
    Date2012.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78
    Read More
  3.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 기도를 모두 모아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며 두 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성모 자헌 축일의 자헌이 무슨 뜻일까? 이 자헌自獻일까, 이 자헌慈獻일까? 자헌 축일에 왜 이 복음을 택했을까? 오늘 봉헌기도를 보면서 저...
    Date2012.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177
    Read More
  4. No Image 20Nov

    연중33주 화요일- 구원이 내렸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였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묵상하면서 자캐오의 나이가 몇...
    Date2012.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29
    Read More
  5.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월요일- 구원이 이루어지려면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오늘 복음은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구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구원을 바라는 인간의 몫이 있고 구원을 이루시는 하느님 편의 몫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12.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28
    Read More
  6. No Image 18Nov

    연중 제 33 주일-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해서 전례는 애기합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모든 것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
    Date2012.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02
    Read More
  7. No Image 17Nov

    연중 32주 토요일- 끝까지 하느님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의 예로 주님께서는 끈질기게 졸라대는 과부의 청원을 말씀하십니다. 아...
    Date2012.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93
    Read More
  8. No Image 16Nov

    연중 32주 금요일- 뒤 돌아보지 마라!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그날”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날”이란 어떤...
    Date2012.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29
    Read More
  9. No Image 15Nov

    연중 32주 목요일-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라고 아주 아름답...
    Date2012.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67
    Read More
  10. No Image 14Nov

    연중 32주 수요일- 하느님의 배신감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하느님의 배신감 우리는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Date2012.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