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6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어린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어른은 무조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일까요?

 

그런 것은 아닐 텐데 그렇다면 어린이와 같은 것은 무엇이며,

어른과 같은 것은 또 어떤 것일까요?

 

어른스럽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뜻이고,

성숙하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좋은 뜻으로 쓰이잖습니까?

반대로 철부지 어린이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하지 못하고,

책임감도 없고 자기밖에 몰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할 줄 모르고요.

 

그러므로 여기서 어린이 같다, 어른 같다는 것은 다른 뜻인데

먼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어른은 어떤 사람인지 보겠습니다.

 

어른은 하늘나라의 하느님께 가지 않고 돈 벌러 가고 장가들러 가는 자,

다시 말해서 혼인잔치의 비유에서 초대를 받았지만

자기의 일이 있고 자기의 목적이 있기에 초대를 거절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그렇지 않지요.

언젠가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5-6세 어린이와 엄마도 같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는 이것저것 연신 둘러보면서도 엄마를 따라 갔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저는 즉시 아이의 목적지는 엄마이고

아이에게는 엄마 이외의 다른 목적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놀이터에 가 놀이기구를 탈지라도 엄마가 같이 있기 때문이지

만일 엄마가 같이 있다가 없어지면 놀이고 뭐고 팽개치고

울며불며 엄마를 찾아 나설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어린이들은 부모를 따라 주님께 나아온 것에 비해

어른인 제자들은 어린이가 주님께 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의 접근을 제자들은 왜 막았을까요?

 

뭔가를 어른들끼리 하는데 아이들이 성가시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어른들은 끼리끼리를 형성하고 배제를 합니다.

 

다시 아이들의 경우를 보면 아이들은 모르는 아이와도 금세 친하고

아무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는데 배타적인 자기와 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 어린이도 있지만 보통의 순수한 어린이는

자아의식이 없고 자기가 없기에 배타적이지 않고 차별도 없으며 그래서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하나를 이루는 겁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우리 교포자녀들이 인종문제 때문에 상처를 받았지요.

어렸을 때는 그런 것이 없었는데 점차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올라가면

백인 아이들은 백인 아이들끼리, 동양 아이들은 동양 아이들끼리 어울리고

그 안에서 차별이 발생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어린이란 이런 배타와 차별이 없으며

하느님 안에서 누구나 자녀라는 면에서 같고

그래서 다르지만 하나를 이루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를 반성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공동체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가 서로 사랑하지 않고 끼리끼리 사랑하고,

자기들끼리 모여 힘을 따로 형성하며

그 힘으로 다른 힘없는 사람을 배제하고 괴롭힙니다.

 

요즘 아이들의 왕따 문화는 나쁜 어른을 본받아

나쁘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현상입니다.

이런 면에서 나와 우리 공동체를 반성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Sep

    연중 22주 화요일-시선을 돌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과 자신이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을 받았습니다.”   바오로 사도와 코린토 신자들은 영을 받은 존재들이고, 그것도 하느님...
    Date2018.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7
    Read More
  2.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월요일-하느님 앞에 있는 자의 이중성

    오늘따라 바오로 사도의 오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 오늘은 복음 대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묵상키로 했는데, 그것은 평소 제가 느끼는 자신만만한 바오로 사도 대신 매우 겸손하고 인간적으로 동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바오로 사도로 제게 다가왔기 때문...
    Date2018.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0
    Read More
  3. No Image 02Sep

    2018년 9월 2일 연중 22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2일 연중 22주일  오늘은 순교성월을 맞는 9월의 첫 주일이자 연중 제2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사람에게서 나온 규정,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인간을 더럽힌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더러움을 없애는 근본적인 방법을 사도 ...
    Date2018.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96
    Read More
  4. No Image 02Sep

    연중 제 22 주일-안에서 나온 것이 악하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작은 형제들의 회칙과 생활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고 얘기...
    Date2018.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74
    Read More
  5. No Image 01Sep

    연중 21주 토요일-악하다고 하는 사람이 악하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오늘 비유에서 다섯과 두 달란트를 받고 그것을 가지고 두 배의 이득을 거둔 종들은 착하고 성실한 종이라고 칭찬을 한 반면에 한 달란트를 그대로 뒀다가 한 달란트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드린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
    Date2018.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7
    Read More
  6.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독서와 복음을 차례로 읽는데 끝까...
    Date2018.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4
    Read More
  7. No Image 30Aug

    연중 제 21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 -지혜의 어리석음-

    T.평화를 빕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하느님의 지혜는 돈이나 명예와 세상의 권력이 주는 세상의 기쁨을 쫒고 찾아 그것에 만족 하여 행복한 삶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보다 앞서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가 그분의...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76
    Read More
  8. No Image 30Aug

    연중 21주 목요일-늘 깨어있는 것이 가능할까?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을 클라라 수녀원에서 지내고 왔습니다. 수녀님들께 강의도 해드리고 고백성사도 ...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5
    Read More
  9.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순교-허망한 죽음이 아니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왜 죽었을까?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을까?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한 여자의 앙심으로 인한 희생이고, 그 죽음의 값어치가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고 허망한 ...
    Date2018.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49
    Read More
  10. No Image 28Aug

    연중 21주 화요일- 불행한 이유

    우리가 불행한 이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불행하다 하시며 불행한 이유들을 대시는데 그것은 우리가 불행한 이유들이기도 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
    Date2018.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4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