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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8.19 13:42

연중 제20주일

조회 수 62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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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주님 안에 머무르고,

 주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수학 기호에서

 A가 B에 속하면서, 동시에 B가 A에 속한다면,

 그 결과는 A와 B가 서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맺어집니다.

 즉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고,

 주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면,

 우리는 주님과 일치하게 됩니다.

 즉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우리는 주님과 일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치된 상태가

 요한복음이 이야기하는 영원한 생명,

 즉 하느님 나라의 모습임을 복음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모든 것을 스스로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하지 않는 것과는 다릅니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가는 것이기에 할 수 없는 것으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40Kg짜리 쌀포대를 옮기지는 못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어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지 못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 비난하거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비난을 듣고 싶지 않아서

 한계 이상으로 하려고 하다보면

 과부하가 걸려서

 몸과 마음이 상하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극기와 희생을 하지만,

 막상 이루어지지 않으면

 스스로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조금 더를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몸과 마음이 지쳐서

 더 이상 하느님도 신앙도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노력은 나의 한계 안에서 하는 것이고,

 그 이상에 대해서는 

 하느님 앞에서 겸손되이 고백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한계에 부딛쳐서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족함을 인정할 때,

 우리는 그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과 일치하게 됩니다.

 이것은 게으름이나 나태함과는 다른 것입니다.

 한계의 인정과 고백,

 그 한계 때문에 우리는 주님의 살과 피가 필요하고,

 그것을 받아모시려

 우리는 오늘도 주님 앞에 모여 왔습니다.


 삶의 매순간 어려움에 빠지고 한계에 도달할 때

 우리와 함께 해 주시는 주님을 찾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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