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6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제가 교만하기 때문일까요?

이 질문이 자신의 부족을 알려는 겸손한 질문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리는 것이 저의 교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이 질문에 앞서 한 질문과 말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묻고,

주님께서 십계명 중의 대인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하시니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왔습니다.”고 아주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런 다음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지킬 계명을 다 지켰으니 부족한 것은 없고 완전하지 않느냐는 투입니다.

 

이렇게 완전하지 않느냐는 투로 얘기하니

주님께서도 완전에 대해서 답을 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가 생각한 완전은 이 세상에서 인간의 도리를 다 하는 완전인데

주님께서는 완전에 대해 완전히 다른 기준을 제시하시는 것입니다.

 

우선 재산을 다 팔라고 하십니다.

완전하려거든 가난해야 한다는 말씀이지만 더 풀이하자면

이 세상 것들을 포기할 수 있어야 완전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 것들에 매이면 그것이 어찌 완전하냐는 말씀이고

하여 이 세상에서 필요한 걸 다 가진 게 완전한 게 아니라

이 세상 것들을 다 버릴 수 있어야 완전하다는 말씀입니다.

 

다음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라고 하십니다.

이웃에게 나쁜 짓 아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웃에게 나의 것을 다 주는 사랑을 해야만 완전하다는 말씀입니다.

 

살인, 도둑질, 중상모략, 간음을 안 하는 그런 계명은

이웃에게 무관심하고 이웃과 무관계하면 얼마든지 지킬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사랑치 않으면서 얼마든지 그런 계명을 지킬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사실은 이것이 완전의 최종 기준입니다.

아무리 모든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줄지라도

주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이 완전한 것이 못 된다는 말이며,

주님을 따르지 않는 포기와 나눔은

그것이 비록 인도적인 사랑의 완성은 될지언정

그리스도교적인 신앙과 사랑의 완성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인 우리는 주님을 따를 때 완전하고,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완전히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름은 그리스도교 완전성의 최종 기준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가난과 나눔의 최종 목적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파는 것도 주님을 완전히 따르기 위해서고,

판 것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눔도 주님을 완전히 따르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를 미혹하는 모든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고

모든 것을 다 주신 주님의 그 사랑의 모범을 완전히 따르기 위해

우리도 모든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완전히 따른다는 것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Being)가 늘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요,

우리의 행위(Doing)가 늘 주님의 모범을 충실히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야 완전에 대한 욕심 때문에 완전하지 않고

사랑 때문에 완전한 것이 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20 06:33:07
    저의 존재와 행위가 주님을 따르려는 그 사랑때문에 비록 아주 조금씩이라도 변화되는지 의식하며 한 주를 시작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Feb

    연중 5주 토요일-핑계, 자유를 포기한 죄

    오늘의 창세기는 어제 하느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가 어떤 짓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벌을 받는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창세기를 읽으면서 제게 든 느낌이랄까 생각은 어제 선악과를 따 먹은 한 번의 죄로 그치지 않고,...
    Date2019.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3
    Read More
  2. No Image 15Feb

    연중 5주 금요일-귀가 열리자 관계가 열리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어가 <열림>입니다. 창세기에서는 뱀이 하...
    Date2019.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9
    Read More
  3. No Image 14Feb

    연중 5주 목요일-모욕의 뜻

    오늘 복음의 얘기는 이해하기 쉽지 않고 그래서 많이 생각해야 하고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왜 이방인 지역인 티로에 가셨을까? 가서 이방 여인을 그렇게 모욕을 주실 거면 뭣 하러 가셨을까? 일부러 간 것이 아니라 그냥 간 것...
    Date2019.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8
    Read More
  4. No Image 13Feb

    연중 5주 수요일-뿌리 죄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마르코와 마태오 복음에만 나오는데 같은 내용이지...
    Date2019.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4
    Read More
  5. No Image 12Feb

    연중 5주 화요일-성전 보다 성서가, 성서보다 사랑이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이 조상의 전통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율법학자들과 당시의 사람들을 오히려 비판하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그런...
    Date2019.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1
    Read More
  6. No Image 11Feb

    연중 5주 월요일-<못된 놈>

    오늘 독서는 창세기 1장이고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얘기, 그러니까 이 세상이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우리 인간이 그리고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얘기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스스로 있게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시...
    Date2019.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3
    Read More
  7. No Image 10Feb

    연중 제5주일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인 야고보와 요한은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 노력했지만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많은 고기를 잡고 나서는 놀라게 됩니다. 놀라우신 하느님의 모습 앞에 표현된 베드로의 첫 반응은 거부감이었습니...
    Date2019.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0
    Read More
  8. No Image 10Feb

    연중 제 5 주일-한계체험과 하느님 체험

    오늘 독서와 복음은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사야는 예언자로 부르심 받고 베드로와 동료들은 제자로 부르심 받습니다. 그런데 부르심을 받기 전에 이들은 모두 하느님 체험을 합니다.   사실 하느님 체험이 없으면 성소체험도 없는 것이고, 성소...
    Date2019.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3
    Read More
  9. No Image 10Feb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 5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만남을 통해 당신을 따르는 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명하여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십니다. 주...
    Date2019.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39
    Read More
  10. No Image 09Feb

    연중 제5주일

    2019.02.10. 연중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021
    Date2019.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