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행실에 대해 말씀하시며

우리가 따라 하지 말아야 그들의 행실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것을 제 생각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 앞에 있는 것.

-하느님 아래 있지 않고 사람 위에 있는 것.

 

그런데 오늘 주님의 말씀은 누구보다도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기에

이에 비추어 저 자신을 보았고 제가 어디에 있는지 보았습니다.

 

우선 심리학적으로 볼 때 제가 감성형의 성격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인간적 또는 영적 미성숙 때문인지 좋을 때는

다른 사람의 처지를 고려하여 잘 배려하지만 안 좋을 때는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주님 앞에 있기보다는

늘 사람 앞에 있는 자신을 의식하기도 합니다.

 

지난 5일간 중국 선교사들을 위한 연수회를 하면서도

저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친교에 예민해있는 자신과

그런 것에 영적으로 초연하려는 자신 사이에 은근한 긴장을 느꼈지요.

 

그것은 제가 이번에 이 모임의 책임을 맡게 되었기 때문에 더 그러했지요.

말하자면 오늘 주님께서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에게 한 말씀을 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자리>에 앉은 자의 그런 위선적인 의식이요 긴장인 것입니다.

 

사실 저는 오랫동안 이러저러한 책임자의 자리에 있었기에

<자리>에서 비롯된 의식이나 긴장을 이제는 벗어나고 싶었는데,

그리고 <자리>에 있어도 그런 것들에 초연한 제가 되고 싶었는데

여전하다는 것, 사람들의 헤살에 하느님께의 집중과 몰두가 여전히

어려운 저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이곳 가리봉에 와서 지난 8개월 동안 애쓴 노력이

도로아무타불이 된 것 같아 참 허망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종교지도자들이 잘못한 것, 그러니까

우리가 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감히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사람들 위해 군림하는 행실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아무도 하느님 대신 아버지 소리 들으려하지 말고,

그리스도 대신 스승 소리를 들으려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느님만이 우리 아버지요 그리스도만이 우리 스승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저에게 적용하면

전과 비교할 때 이제는 남위에 군림하는 일이 많이 적어졌습니다.

전에는 사랑을 한다면서도 아버지처럼 군림하는 사랑을 하곤 했는데

이젠 엄마들처럼 밑에서 부축해주고 섬기는 사랑을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측면입니다.

하느님만이 나의 아버지이고 주님만이 나의 스승이어야 하는데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만을 나의 아버지와 스승으로 모시려는

추상과 같은 의지가 전과 비교하여 현저히 떨어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은 입고 있는 옷까지 다 돌려주며

하느님만을 아버지라고 자유롭게 부르게 되었다고 선언하였고,

그럼으로써 오늘 주님 말씀처럼 모두를 형제라 부를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니까 하느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을 나의 형제라 부르게 된 것인데

그저 입으로가 아니라 진실로 하느님이 나의 아버지가 될 때

진실로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이 나의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25 07:29:28
    "하느님만이 나의 아버지 "
    나의 전부시여~~!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25 05:42:1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대림 2주 수요일-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여러분은 어디서 안식을 누리고 싶습니까? 어머니의 품? 연인의 무릎? 아니면 누구? 주님은 어떠십니까? 주님께서 안식을 누리...
    Date2012.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56
    Read More
  2. No Image 11Dec

    대림 2주 화요일- 배신하지 말지니!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주님께서는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을 자 있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무 의심도 없이 누구나 당연히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길 잃은 양 찾아 나설 사람이 얼마나 ...
    Date201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813
    Read More
  3. No Image 10Dec

    대림 2주 월요일- 맞이 열정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은 스스로 주님께 올 수 없는 중풍 병자를 남자들 몇이 주님께 데리고 감으로써 치유 받는...
    Date2012.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26
    Read More
  4.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 길을 닦자!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대림은 주님께서 오...
    Date2012.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42
    Read More
  5.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 마리아의 운명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천지창조...
    Date2012.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83
    Read More
  6. No Image 07Dec

    대림 1주 금요일- 능력의 주님이 아니라 사랑의 주님을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주님께서는 하실 수 ...
    Date2012.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06
    Read More
  7. No Image 06Dec

    대림 1주 목요일- 사랑 낙담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참으로 난감합니다. ...
    Date2012.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73
    Read More
  8.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일곱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너희에게 사랑이 얼마나 있느냐?” “ 저에게 사랑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초월...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961
    Read More
  9.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광야에서

    “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광야에서는 빵을 구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배불리 먹일 빵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광야는 있어야 할 것이 없습니다. 식량이 없고, 안전...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22
    Read More
  10. No Image 04Dec

    대림 1주 화요일- 얻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파견되었던 일흔 두 제자들의 보고를 듣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일흔 두 제자의 파견은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지요. 그런데 ...
    Date2012.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