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78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왜 죽었을까?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을까?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한 여자의 앙심으로 인한 희생이고,

그 죽음의 값어치가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고 허망한 죽음입니다.

 

그러니 헤로디아의 앙심에 의한 죽음이 사실 차원에서 맞다 하더라도

헤로디아에 의한 죽음, 그것도 앙심에 의한 죽음이 아니라고 해야 되고

세례자 요한의 숭고한 희생정신에서 비롯된 죽음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그래야 오늘 축일을 지내는 의미와 맞다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세례자 요한이 왕의 불륜에 침묵을 하였다면

진리에 대한 증언을 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진리를 위해 죽는 것이 바로 주님을 위해 죽는 것입니다.

왜냐면 예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의 기도 독서에서 베다 성인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자기 목숨까지 바치게 된 것은 우리 구속주이신 그리스도를

증거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박해자가 그를 보고 그리스도를

부인하라하지 않고 진리를 말하지 말라 하였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죽었습니다. 그리스도 친히 나는 진리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얼떨결에도 주님의 십자가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키레네의 시몬을 생각하는데

시몬이 주님의 십자가를 진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의미부여 해야 할까요?

 

지나가다 재수 없이 붙잡혀 주님의 십자가를 진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주님께서 돌아가시는데 제자들처럼 배반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말해서 제자가 아니더라도 모르는 척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주님을 따라가다 보니 병사의 눈에 띄어 얼떨결에 진 것으로 이해할까요?

 

또 생각을 하게 됩니다.

키레네의 시몬은 주님의 십자가를 진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당신 때문에 왜 내가 십자가를 져야 하냐고 원망을 했을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의미 부여를 잘해야 함을 여기서 생각해야 합니다.

살다보면 수없이 지게 되는 십자가와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죽음이 어떤 십자가와 어떤 죽음인지 말입니다.

 

나의 십자가인지, 주님의 십자가인지.

나 홀로 지는 십자가인지 주님과 함께 지는 십자가인지.

재수 없어서 지게 되는 십자가인지 영광스럽게 지게 된 십자가인지.

 

프란치스코는 권고에서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를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살짝 바꿔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 안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를

매일 지는 일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싫건 좋건 매일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그 십자가가 자기가 져야 할 십자가가 아니라

남이 져야 할 십자가라고 하며 남에게 그 십자가를 떠넘기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일상의 십자가를 남에게 미루지 않고 자기 십자가로 지는 사람은

주님의 말씀대로 매일 자기 십자가를 훌륭히 지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 훌륭하게 십자가를 지고 더 현명하게 십자가를 지는 것은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나의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지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선구자이기에 모든 것을 주님보다 먼저 했고,

십자가와 죽음도 그래서 주님보다 먼저 지고 먼저 죽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구자는 못되더라도 추종자는 되어야 할 것이고,

어차피 져야 할 나의 십자가를 주님을 따르는 십자가로 바꿔져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29 07:40:19
    "나의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지며.."
    저에게 십자가는 주님께 연결되어 있는 은총의 사다리였음을 감사드리는 오늘 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29 06:11:1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내 갈 곳은 어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복음서 저자가 별 의미를 두지 않고 기술한 것이고 그래서 우리...
    Date2019.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9
    Read More
  2.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수용의 신앙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그간 제가 자주 주장했던 바의 미흡했던 부분을 발견하였고 그래서 수정을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시련을 단련의 관점에서 주로 얘기했었습니다.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지 말고 단련을 받으라고 주장했었...
    Date2019.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12
    Read More
  3. No Image 05Feb

    설 명절-행복지향적인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지난 2일 주님 봉헌 축일에 저는 저의 봉헌생활에 대해 반성을 했지요. 그저 주시라고만 하고 봉헌을 할 줄 모르는 저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저 달라고만 하고 드리려 하지는 않는 것이 얼마나 어린애 같은지.   이런 제가 새해 들어서는 좀 나아질는지...
    Date2019.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50
    Read More
  4. No Image 04Feb

    2019.02.05. 설

    2019.02.05. 설 - http://altaban.egloos.com/2233926
    Date2019.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9
    Read More
  5. No Image 04Feb

    연중 4주 월요일-분쟁 중에 있는 나는 아닌지.

    오늘 복음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예수님은 이 현실세계에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을 저지르신 것이고 아마 돼지 키우는 사람들에 의해 뼈도 못 추릴 정도로 맞을 짓을 하신 겁니다.   2천 마리의 돼지들이 떼죽음을 당했는데 돼지 키우는 사람들에...
    Date2019.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51
    Read More
  6. No Image 03Feb

    연중 제 4 주일-은사의 도둑놈들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더 큰 은사를 구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더 큰 은사를 구하라고...
    Date2019.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20
    Read More
  7. No Image 03Feb

    2019년 2월 3일 연중제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3일 연중제 4주일 오늘 루가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선입관념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런 선입견의 일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올바른 식별을 지니고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성숙한 신앙으로 거...
    Date2019.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21
    Read More
  8. No Image 02Feb

    연중 제4주일

    2019.02.03. 연중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3888
    Date2019.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3
    Read More
  9.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가련한 저희를 위해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이번 봉헌축일을 맞이하여 저는 성찰과 반성을 진지하게 했습니다. 오늘날 봉헌생활의 의미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저의 봉헌생활...
    Date2019.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77
    Read More
  10. No Image 01Feb

    연중 3주 금요일-하느님스러움이 좋다!

    아시다시피 어제 선교 협동조합 발기대회가 있었고 고맙게도 참으로 많은 분이 오셨습니다. 어제 복음이 등불에 대한 말씀이었기에 저는 이 미사 때 선교 협동조합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되면 좋겠다는, 조합원들은 이 등불의 기름들이 되면 좋겠다는 취...
    Date2019.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