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64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왜 죽었을까?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을까?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한 여자의 앙심으로 인한 희생이고,

그 죽음의 값어치가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고 허망한 죽음입니다.

 

그러니 헤로디아의 앙심에 의한 죽음이 사실 차원에서 맞다 하더라도

헤로디아에 의한 죽음, 그것도 앙심에 의한 죽음이 아니라고 해야 되고

세례자 요한의 숭고한 희생정신에서 비롯된 죽음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그래야 오늘 축일을 지내는 의미와 맞다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세례자 요한이 왕의 불륜에 침묵을 하였다면

진리에 대한 증언을 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진리를 위해 죽는 것이 바로 주님을 위해 죽는 것입니다.

왜냐면 예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의 기도 독서에서 베다 성인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자기 목숨까지 바치게 된 것은 우리 구속주이신 그리스도를

증거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박해자가 그를 보고 그리스도를

부인하라하지 않고 진리를 말하지 말라 하였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죽었습니다. 그리스도 친히 나는 진리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얼떨결에도 주님의 십자가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키레네의 시몬을 생각하는데

시몬이 주님의 십자가를 진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의미부여 해야 할까요?

 

지나가다 재수 없이 붙잡혀 주님의 십자가를 진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주님께서 돌아가시는데 제자들처럼 배반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말해서 제자가 아니더라도 모르는 척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주님을 따라가다 보니 병사의 눈에 띄어 얼떨결에 진 것으로 이해할까요?

 

또 생각을 하게 됩니다.

키레네의 시몬은 주님의 십자가를 진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당신 때문에 왜 내가 십자가를 져야 하냐고 원망을 했을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의미 부여를 잘해야 함을 여기서 생각해야 합니다.

살다보면 수없이 지게 되는 십자가와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죽음이 어떤 십자가와 어떤 죽음인지 말입니다.

 

나의 십자가인지, 주님의 십자가인지.

나 홀로 지는 십자가인지 주님과 함께 지는 십자가인지.

재수 없어서 지게 되는 십자가인지 영광스럽게 지게 된 십자가인지.

 

프란치스코는 권고에서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를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살짝 바꿔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 안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를

매일 지는 일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싫건 좋건 매일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그 십자가가 자기가 져야 할 십자가가 아니라

남이 져야 할 십자가라고 하며 남에게 그 십자가를 떠넘기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일상의 십자가를 남에게 미루지 않고 자기 십자가로 지는 사람은

주님의 말씀대로 매일 자기 십자가를 훌륭히 지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 훌륭하게 십자가를 지고 더 현명하게 십자가를 지는 것은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나의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지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선구자이기에 모든 것을 주님보다 먼저 했고,

십자가와 죽음도 그래서 주님보다 먼저 지고 먼저 죽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구자는 못되더라도 추종자는 되어야 할 것이고,

어차피 져야 할 나의 십자가를 주님을 따르는 십자가로 바꿔져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29 07:40:19
    "나의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지며.."
    저에게 십자가는 주님께 연결되어 있는 은총의 사다리였음을 감사드리는 오늘 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29 06:11:1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Oct

    연중 제 27 주일-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이혼장을 써주라는 모세의 계명이 맞는 것인지 바리사이들이 묻자 주...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8
    Read More
  2. No Image 07Oct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자 한국교회에서는 군인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열쇠가 되는 어린이에 대해 묵...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82
    Read More
  3. No Image 06Oct

    연중 26주 토요일-가슴앓이뿐 아니라 몸앓이까지 해야.

    오늘 욥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그런데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하시는...
    Date2018.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7
    Read More
  4. No Image 05Oct

    연중 26주 금요일-공짜 인생은 별로 할 말이 없다.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이제 비로소 주님께서 직접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아주 단단히 다그치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친구...
    Date2018.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6
    Read More
  5.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우리의 시대정신인 평화

    매년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지내며 주제를 잡아 강론을 하였고, 가능하면 그 시대정신과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연결하여 하였지요. 그렇기에 매년 그해의 시대정신이 뭐가 될지 생각하였는데 당연히 올해도 무엇이 시대정신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Date2018.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25
    Read More
  6. No Image 03Oct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삶이 세상이 이야기하는 삶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군데에서 발견하곤 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오늘 복음의 첫 부분에 나타나는 불안정성입니다. 세상은 안정감을 추구합니다.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고통을 ...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9
    Read More
  7. No Image 03Oct

    연중 26주 수요일-더 고통 받아도 억울하지 않아야

    재물과 가족을 잃을 때까지는 그 큰 고통에도 고통을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원망하지 않던 욥이 자신의 몸에 종기가 나니 마침내 하느님께 병 주신 것에 대해 원망하고 태어난 날도 저주합니다.   내가 건강하고 자식이 아플 때는 차라리 내가 아프게 해달...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01
    Read More
  8.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요즘도 수호천사가 필요한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 축일을 우리 교회가 지내는데 요즘 와서 수호천사가 ...
    Date2018.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5
    Read More
  9.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참된 지식-

    T.평화를 빕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총 34명의 교회박사들이 있습니다. 거의다가 대부분 소위 말하는 가방끈이 긴 분들입니다. 토마스 데 아퀴노, 보나벤뚜라, 둔스 스코투스, 등등 거의다가 신학교 교수직을 역임했고 신학박사들입니다. 지식적으로서는 많이...
    Date2018.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53
    Read More
  10. No Image 01Oct

    연중 26주 월요일-고통이 성사가 되지 못하는 나?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잘 아시듯 욥기는 고통에 대한 심오한 담론집입니다. 고통이란 인간이 풀어야 할 큰 숙제이고 그래서 어느 종교든 어느 철학이든 나름대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
    Date2018.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487 488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