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36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을 클라라 수녀원에서 지내고 왔습니다.

수녀님들께 강의도 해드리고 고백성사도 드리기 위해섭니다.

 

고백성사 때 역시 관상수녀님들이라 깨어있지 못함에 대한 고백이 많았고

그래서 이 참에 깨어있음이 뭔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관상수도자란 하느님을 만나 뵙는 것에 모든 집중을 하는 분들이고,

그러니 당연히 깨어있어야 하는데 늘 깨어있지 못했다고 고백할 수밖에요.

 

그런데 제가 수녀님들의 생각을 조금 깨기 위한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늘 깨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늘 깨어 있어야 하는 걸까요?

이렇게요.

 

그런데 우리 인간이 24시간 깨어있을 수는 없잖아요?

물리적으로도 24시간 잠자지 않고 깨어있다가는

정신이 돌아버리거나 죽게 될 것입니다.

 

의식이나 정신도 24시간 깨어있으면 미칩니다.

24시간을 의식이나 정신이 깨어있고 긴장상태에 있는 것이라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깨어있음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늘 깨어있기보다는 언제나 깨어있어야 하고,

늘 깨어있더라도 깨어있어야 할 때 늘 깨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깨어있어야 할 때가 그러면 언제입니까?

말할 것도 없이 주님께서 오실 때인데 그때가 언제입니까?

몇 년, 몇 월, 몇 시로 정해져 있는데 우리가 모를 뿐입니까?

 

아닙니다. 주님이 오시는 때는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되어 있으면 그때가 주님이 오실 때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주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시고

주님께서야말로 늘 24시간 그리고 영원히 우리에게

집중하실 수 있고 집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다른 곳에 정신이 빠져 있다가

정신을 차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면 주님은

막혀있던 봇물이 보가 열리자마자 쏟아져 들어오듯

우리에게 오시고 우리는 주님을 맞이하게 되는 겁니다.

 

프란치스코는 이러한 정신을 <기도와 헌신의 정신/>이라고 하였습니다.

기도와 헌신의 영/정신은 주님의 영을 맞이하는 정신이요 영이라는 거지요.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여기서 기도의 영헌신의 영을 같이 씁니다.

기도의 영이 우리가 무엇을 하든 주님께 늘 깨어있게 하는 것이라면

헌신의 영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주님께 늘 깨어있으면서도

하느님의 일, 곧 이웃을 위한 봉사에 우리를 헌신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의지로 주님께 늘 깨어 있으려 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주님께 늘 깨어 있어야 할 것이고, 사랑도 좋지만

기도와 헌신의 영에 의해 주님께 늘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충실한 종은 주인의 맡겨진 식솔들을 잘 돌본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이웃을 위한 봉사에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인의 식솔들이 맡겨진 종은 종들 중에서 뽑힌 종이고

이런 종을 다른 복음에서는 집사/청지기인 종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사제나 수도자들과 같이 특별한 사람만 집사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모두 주님의 집사들이고 서로에게 집사가 되어야 함을 깨닫고,

깨달을 뿐 아니라 그렇게 살기로 다짐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30 22:27:58
    "우리가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 때가 주님이 오실 때.."
    기도와 헌신의 영이 늘 부족해 주님께 고개 못든 채 숨어들고 싶은 요즘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30 05:36:2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Feb

    연중 7주 화요일-지혜, 기대하지 않고, 각오하는 것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오늘은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켜서 묵상을 해보겠습니다. 오늘 집회서의 첫 마디는 “...
    Date2019.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6
    Read More
  2. No Image 25Feb

    연중 7주 월요일-지혜, 행복할 줄 아는 것

    오늘 집회서는 모든 지혜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말로 시작하면서 지혜란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얘기합니다. 하여 우리도 지혜란 어떤 것인지 묵상해봄도 좋을 것입니다.   일단 지혜란 뭘 아는 것이고 그래서 늘 지식과 비교가 되는데 지식이 사물이나 ...
    Date2019.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8
    Read More
  3. No Image 24Feb

    연중 제 7 주일-미움이 있는 게 손해지 사랑이 있는 게 손해가 아니다.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준다.”   옛날 교과서에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공자, 석가모니, 마호메트, 예수님, 이렇게 넷을 꼽았는데(맞나?) 제 생...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15
    Read More
  4. No Image 24Feb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오늘 화답송에 나오는 내용처럼 주님께서는 자비롭고 너그러운 마음인...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4
    Read More
  5. No Image 23Feb

    연중 제7주일

    2019.02.24. 연중 제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275
    Date2019.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2
    Read More
  6. No Image 23Feb

    연중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신 뒤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이 음성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에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와 비슷합니다. '너는 내가...
    Date2019.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21
    Read More
  7. No Image 23Feb

    연중 6주 토요일-마음에 들어야 들어주신다.

    오늘은 연중 6주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이고 우리는 히브리서 11장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연중 6주간의 전례독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중 1주부터 4주간 우리는 히브리서 전체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5주 월요일부터 어제 6주 금요일까...
    Date2019.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88
    Read More
  8.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작은 반석들인 우리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오늘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축일의 이름부터 잘 알아야 합니다. 성 베드로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 베드로 성인에 대한 축일 같...
    Date2019.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9
    Read More
  9. No Image 21Feb

    연중 6주 목요일-제자이기도 하고 사탄이기도 한 우리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베드로가 사탄이면 저도 여러분도 사탄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사랑을 해도 사탄입니다.   우리는 사탄을 악한 일을 하는 존재로만 생각하고 ...
    Date2019.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1
    Read More
  10. No Image 20Feb

    연중 6주 수요일-마련인 인간

    어제오늘의 창세기는 노아의 홍수 얘깁니다. 어제는 인간이 언제나 하는 모든 짓이 악하기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창조를 후회하시고 모든 것을 인간과 함께 멸하십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노아의 가족과 일부 생물들 외에 모든 조물을 홍수로 멸하신...
    Date2019.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3 474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