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7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독서와 복음을 차례로 읽는데 끝까지 다 읽긴 읽었지만

독서의 첫 구절에서 걸려 읽고 또 읽고 이 뜻이 뭘 지 계속 묵상했습니다.

세례를 주라고 주님께서 자신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고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데 뭔 뜻인지 이해가 바로 되지 않아서입니다.

 

세례를 주지 말라는 뜻입니까, 주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까?

세례가 복음보다 부차적인 거라는 뜻입니까,

세례와 복음이 서로 대립되는 거라는 뜻입니까?

부차적이거나 대립된다면 여기서 말하는 세례는 무엇입니까?

 

그래서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기 위해 오늘 독서의 앞부분을 보니

그 뜻이 금방 나왔습니다.

당시 코린토 교회는 분열과 파벌다툼이 심했습니다.

 

나는 게파에게 세례를 받았다느니, 아폴로에게 세례를 받았다느니 하며

사분오열되었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전서 내내 이를 걱정하며

12장에서는 신자들이란 주님의 몸을 같이 나누는 사람들임을 얘기하고

13장에서는 그 유명한 사랑의 찬가를 설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는 별로 없지만 선교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얘기하는 저는

그래서 오늘 독서를 묵상하며 세례와 복음 선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성찰을 하게 됩니다.

 

언젠가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저의 부끄러움 중의 하나는

저로 인해 세례 받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군 제대하고 꽤 시간이 지난 뒤에 저의 조수였던 친구가 엽서를 보내왔는데

저로 인해 세례 받았다며 감사를 표한 것이 제가 아는 유일한 사례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저의 부끄러움이며 열등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여전히 저는 복음을 나누지 세례를 주고자 하지 않습니다.

세례를 받으라거나 천주교를 믿으라고 적극 권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고집이랄까 자존심 때문인데,

천주교 교세 확장이라는 욕심 때문에 세례를 받으라고 한다면

그것 역시 코린토 교회나 마찬가지로 파당적인 세력 확장일 뿐이기에

세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며,

또 하나는 제가 진정 복음을 잘 선포하였으면 스스로 세례를 받을 텐데

스스로 세례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제가 복음을 잘 살지도 못하고

선포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음 선포는 사랑으로 하는 것이어야지 욕심으로 하는 것이어서는 아니듯

세례를 받는 것도 또 주는 것도 사랑이어야 하지 욕심이어서는 안 되지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렇게 얘기하지만 저 자신을 반성하면

저의 복음 선포가 세례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복음 선포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욕심으로 복음을 선포하였거나

욕심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사랑으로 선포하지 않았거나

사랑이 미약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약한 불이나 때다 만 불로는 냉골이 온돌이 될 수 없겠지요.

당파심 다시 말해서 파당을 지으려는 마음이 있는 것도 문제지만

복음을 전하려는 뜨거운 마음이 없는 것도 문제임을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Oct

    연중 제 27 주일-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이혼장을 써주라는 모세의 계명이 맞는 것인지 바리사이들이 묻자 주...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8
    Read More
  2. No Image 07Oct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자 한국교회에서는 군인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열쇠가 되는 어린이에 대해 묵...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82
    Read More
  3. No Image 06Oct

    연중 26주 토요일-가슴앓이뿐 아니라 몸앓이까지 해야.

    오늘 욥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그런데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하시는...
    Date2018.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7
    Read More
  4. No Image 05Oct

    연중 26주 금요일-공짜 인생은 별로 할 말이 없다.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이제 비로소 주님께서 직접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아주 단단히 다그치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친구...
    Date2018.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6
    Read More
  5.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우리의 시대정신인 평화

    매년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지내며 주제를 잡아 강론을 하였고, 가능하면 그 시대정신과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연결하여 하였지요. 그렇기에 매년 그해의 시대정신이 뭐가 될지 생각하였는데 당연히 올해도 무엇이 시대정신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Date2018.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25
    Read More
  6. No Image 03Oct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삶이 세상이 이야기하는 삶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군데에서 발견하곤 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오늘 복음의 첫 부분에 나타나는 불안정성입니다. 세상은 안정감을 추구합니다.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고통을 ...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9
    Read More
  7. No Image 03Oct

    연중 26주 수요일-더 고통 받아도 억울하지 않아야

    재물과 가족을 잃을 때까지는 그 큰 고통에도 고통을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원망하지 않던 욥이 자신의 몸에 종기가 나니 마침내 하느님께 병 주신 것에 대해 원망하고 태어난 날도 저주합니다.   내가 건강하고 자식이 아플 때는 차라리 내가 아프게 해달...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01
    Read More
  8.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요즘도 수호천사가 필요한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 축일을 우리 교회가 지내는데 요즘 와서 수호천사가 ...
    Date2018.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5
    Read More
  9.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참된 지식-

    T.평화를 빕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총 34명의 교회박사들이 있습니다. 거의다가 대부분 소위 말하는 가방끈이 긴 분들입니다. 토마스 데 아퀴노, 보나벤뚜라, 둔스 스코투스, 등등 거의다가 신학교 교수직을 역임했고 신학박사들입니다. 지식적으로서는 많이...
    Date2018.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53
    Read More
  10. No Image 01Oct

    연중 26주 월요일-고통이 성사가 되지 못하는 나?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잘 아시듯 욥기는 고통에 대한 심오한 담론집입니다. 고통이란 인간이 풀어야 할 큰 숙제이고 그래서 어느 종교든 어느 철학이든 나름대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
    Date2018.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487 488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