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7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과 자신이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을 받았습니다.”

 

바오로 사도와 코린토 신자들은 영을 받은 존재들이고,

그것도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 곧 성령을 받은 존재들이라는데

인간은 세상의 영이건 성령이건 외부로부터 영을 받는 존재인가,

아니면 외부의 영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존재인가 생각이 됩니다.

 

말대로라면 다시 말해서 영을 외부로부터 받는다면

내가 원치 않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받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떤 사람은 세상의 영이건 성령이건

영이라면 어떤 영도 밖으로부터 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자기로 똘똘 뭉쳐서 있어서 문을 안으로부터 꼭꼭 걸어 잠그고는

외부로부터는 귀신서건 아무 것도 자기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고

외부의 영과 일체 교제하지 않는 자기의 영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정신/영이 제 정신이고 건강한 영혼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아무 영과도 교제하지 않는 것이

악령 들린 것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얼핏 생각하면 악령 들린 것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마치 무관심하고 무관계하는 것이 미워하는 것보다

더 사랑과 반대되기에 더 나쁜 것인 거처럼 더 나쁘다고 생각됩니다.

 

왜냐면 악령이 들어왔으면 성령도 들어올 수 있는데

문을 꼭 걸어 잠그면 악령뿐 아니라 성령도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고,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악령을 쫓아내고 성령을 보내주시는

주님의 구원행위가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근원적으로 막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왜 그리고 어떤 영이 외부 영의 방문을 근원적으로 막고

그래서 성령마저 영접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자라보고 놀란 사람 솥뚜껑보고도 놀라듯이

그리고 풍랑을 만나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이

예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유령이라고 두려워하듯

두려움이 안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이 악령에 사로잡힙니다.

저는 뱀을 많이 두려워하는데 혼자 깊은 산에 갔을 때 한 번

뱀 생각이 나면 뱀에 사로잡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두려움이 악령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지만

구원을 찾게 하고 마침내 하느님을 만나게 하는

거룩한 두려움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있는데 두려움이 있어도

두려움에 머물지/사로잡히지 말고 즉시 시선을 하느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 제자들은 사람들이 두려워

문을 꼭 닫아걸고 다락방에 숨어있었는데

주님께서 그것을 뚫고 들어오시어 성령을 받으라고 하시지요.

 

제자들의 경우 두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 문을 연 것은 아니지만

주님께서 들어오시어 열리는 체험을 하고 성령을 받은 다음에는

아무 두려움이 없게 됩니다.

 

성령께서 고통마저도 사랑해버리게 하고

죽음마저도 사랑해버리게 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 사랑을 알고 사랑케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두려움이 있을 때 오히려 시선을 하느님께 돌려

구원/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게 하고 사랑하게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9.04 05:32:58
    고통마저도 사랑해 버리는 예수님께 시선을 돌리며 두려움없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아씨시 출발 전 차분하게 긴 여정틀 시작합니다.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04 04:47:2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Sep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과부에게 외아들은 그녀의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유다 사회에서 여자들은 남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살았고, 그래서 남편이 없는 과부들은 아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아들의 죽음이란 과부에게 있어서 스스로 ...
    Date2018.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36
    Read More
  2. No Image 18Sep

    연중 24주 화요일-병의 치유가 곧 구원은 아니다.

    주님께서 오늘 과부의 외아들을 되살리신 얘기는 과부와 외아들에게 베풀어진 구원 사건으로만 볼 수 있고, 불쌍한 과부이니 구원을 베푸심은 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들의 구원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고 의미를 새겨야 할 사건입니다. ...
    Date2018.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1
    Read More
  3.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상처의 치유를 프란치스코에게 배우다.

    요즘 같이 상처를 받고 신음하는 사람이 많은 때에,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의구심이 들면서 오늘은 이런 관점에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참으로 요즘은 상처 받았다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여기저기서 Hea...
    Date2018.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420
    Read More
  4. No Image 16Sep

    2018년 9월 16일 연중 2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16일 연중 24주일 .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따른 행동과 결단을 요구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초대 은수자와 수도자들이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입니다.  참된 나의 정체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
    Date2018.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1068
    Read More
  5.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마음에 새기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성 십자가 현양 축일에 이어 바로 다음 날인 오늘 교회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을 지냅니다. 주님의 모든 축일에 짝을 이루는 성모님의 축일이 있는데 주님의 십자가 축일에 해당하는 성...
    Date2018.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25
    Read More
  6.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모든 것을 선으로 만드는 최악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십자가 하면 이미 거룩한 것으로 ...
    Date2018.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1
    Read More
  7. No Image 13Sep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우리가 자비로워야하는 이유는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혹은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
    Date2018.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88
    Read More
  8. No Image 13Sep

    연중 23주 목요일-하느님께 바라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 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해 주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을 읽으면서 상상을 해봤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이 모든 말씀을 하셨을...
    Date2018.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6
    Read More
  9. No Image 12Sep

    연중 23주 수요일-완료형의 행복은 불행이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아시다시피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은 마태오복음의 것과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어떤 것이 주님의 행복선언에 더 가까운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금 성서학 공부를 하자는 것이 아니니 루카복음...
    Date2018.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0
    Read More
  10. No Image 11Sep

    연중 23주 화요일-열일 제쳐놓고

    몇 년 전부터 저는 화살기도를 많이 강조합니다. 그것은 종종 기도를 잘한다거나 많이 한다고 젠체하는 것에 대한 은근히 부정적인 시각이랄까 반감의 표시로 그러할 때도 있지만 진정 영적인 의미로 화살기도가 좋은 기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Date2018.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3 474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