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8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바오로 사도가 무슨 망발을 하는 것입니까?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다니!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가 망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잘못 없다는 것이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것이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것과는 다른 것일 겁니다.

 

그러면 어떤 것입니까?

허물없고 죄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앞뒤 문맥을 보면 자책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자책自責한다는 것은 일단은 좋은 뜻입니다.

자기의 죄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많은데

스스로 자기의 죄 또는 잘못을 꾸짖는 것이니 훌륭하다 아니 할 수 없지요.

 

그런데 너무 자책하지 마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적당한 자책이 아니라 지나치게 자책하는 것은

죄책감罪責感이 없는 것 못지않게 좋은 것이 못 됩니다.

 

그런데 자책이 지나치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죄의 책임責任을 내가 지은 죄 이상으로 지는 것이요,

그러기에 죄 이상으로 자신을 꾸짖으며 죗값을 치르려는 것이고요.

 

죄책감이 없으면 양심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또 다시 죄를 지을 것이기에 문제라면

지나친 죄책감과 자책은 죄에 짓눌리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이 영성적으로 볼 때 일종의 교만이기 때문입니다.

 

겸손은 정확한 자기 주제 파악이고 그런 자기 인정이며,

더 나아가서 자기의 선도 긍정하고 죄인인 자기를 사랑합니다.

이에 비해 교만은 자기 주제를 정확히 파악치 못하기에

지나치게 자기를 잘났다고 착각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거나

지나치게 자기를 단죄하는 두 가지 반대 양상으로 나타나지요.

 

그런데 지나친 자책이 영성적으로 더 문제이고 교만인 이유는

하느님의 판단을 자기가 대신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우리는 단죄도 용서도 하느님께서 하시게 해야 하는데

내가 다 단죄하고 용서함으로써 단죄와 용서의 권한을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빼앗는 것입니다.

 

다윗이 말년에 인구조사와 병적조사를 한 것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벌을 받게 되었을 때를 생각해보십시오.

아주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다윗은 죄를 지을 때는 하느님밖에 있지만

자신의 죄를 깨달을 때는 언제나 하느님 앞에 있습니다.

바세바와 간음하고 우리야를 죽인 것이 탄로 났을 때도 다윗은

우리야에게 죄지었다하지 않고 하느님께 죄를 지었다고 하며,

하느님으로부터 벌을 받으려고 하였지요.

 

제 생각에 오늘 바오로 사도가 자책하거나 단죄하지 않겠다고 함도

이런 뜻,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서 심판하시게 하기 위함일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렇다고 내가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주님 없이 죄만 내 앞에 있고

주님 앞이 아니라 죄 앞에 내가 있으며

단죄만 있고 용서의 체험이 없는 내가 아닌지 돌아봐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an

    공현 후 토요일- 하느님 눈치를 잘 봐야!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한 말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요한 1서 말씀 중의 한 부...
    Date2013.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42
    Read More
  2. No Image 11Jan

    공현 후 금요일- 나의 원의와 맞아야지만 호의가 아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는 아주 인상적입니다. 분명 자기 병을 치유코자 왔음에도 고쳐주십사 청은 하지 않고 주님께서는 치유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그저 고백만 합니다....
    Date2013.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87
    Read More
  3. No Image 10Jan

    공현 후 목요일- 이웃을 하느님처럼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그제는 저희 수도회 부제, 사제 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서품식의 끝 무렵 새 부제와 사제들이 신자들에게 돌아서서...
    Date2013.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21
    Read More
  4.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 미완성의 하느님 사랑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됩니다.” 오늘 우리는 놀라운 얘기를 듣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미완성인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된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미완성이라는 얘기도 놀...
    Date2013.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48
    Read More
  5. No Image 08Jan

    공현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언뜻 들으면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
    Date2013.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63
    Read More
  6. No Image 07Jan

    공현 후 월요일- 영의 식별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 영이나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제가 이곳 대전에 와서 서울에서 하던 것과 같은 스터디 그룹을 10여 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전에 여기서 하던 것을 ...
    Date201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21
    Read More
  7.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요즘 제 주변 상황은 오늘 이사야서 말씀과 비슷합...
    Date201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93
    Read More
  8. No Image 05Jan

    1월 5일- 가서 뵙자!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과 주님이 서로에 대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조금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Date2013.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70
    Read More
  9. No Image 02Jan

    1월 2일- 모름의 신비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세례자 요한이 하는 이 말이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이라면 지금 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계신다는 얘기입니다. ...
    Date2013.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525
    Read More
  10. No Image 01Jan

    천주의 성 마리아 축일- 새해에는

    2013년 새해가 열렸습니다. 어제 저희는 송구영신 기도회를 하였는데 새해 내가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다가 올해는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라야 할지 내가 생각지 않고 그때그때 하느님께서 말씀해주시는 대...
    Date2013.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