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아시다시피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은 마태오복음의 것과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어떤 것이 주님의 행복선언에 더 가까운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금 성서학 공부를 하자는 것이 아니니

루카복음서의 가르침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성찰하면 될 것입니다.

 

우선 루카복음은 마태오복음과 달리 불행선언이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굳이 불행선언을 따로 할 필요가 있을까?

마태오복음처럼 행복선언만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동적으로 불행하다는 것이 될 텐데.

 

그런데 루카복음은 그렇게 생각지 않은 것입니다.

불행선언을 따로 또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겁니다.

 

요즘 제 주변의 사람들을 봅니다.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이 참으로 많은데

이런 사람에게 우리는 두 가지 권고를 합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는 것과 건강에 해로운 것 하지 말라는 것.

 

그런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고 하는 것이 마태오복음적이라면

건강에 안 좋은 것 하지 말라고도 하는 것이 루카복음적입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고,

먹는 것도 안 좋은 것만 골라서 먹는 것 같아 제가 보기에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그렇게 먹으면

지금 당장은 행복해도 병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저도 술을 먹고 아주 짜게 먹어 말할 자격이 없으면서도

그런 것 먹지 말라고, 먹으면 이리저리 안 좋다고 충고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는 것 이전에

건강에 나쁜 것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우선이고, 더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루카복음도 마찬가지여서, 불행해지라는 저주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도

이렇게 불행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같은 이유입니다.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것 놔두고 행복해질 것에 대해서만 얘기할 수 없지요.

 

그렇다면 루카복음이 얘기하는 바,

우리를 불행케 하는 바로 그것은 무엇입니까?

 

루카복음에는 지금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런데 똑같이 지금 가난하고 지금 부유한데

지금 부유한 경우는 완료형의 지금입니다.

완료형의 행복은 불행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루카복음은 이미 위로를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미래와 영원과 이어지는 지금이 있고,

미래와 영원과 이어지지 않는 지금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쾌락주의가 바로 그것입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건 일단 지금 맛있는 것 먹고 보자는 겁니다.

 

심리학에서 이런 테스트를 합니다.

맛있는 것과 맛없는 것이 있는데 두 가지를 다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것을 먼저 먹는지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맛있는 것을 먼저 먹는 사람은 미성숙하거나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덜 건강하거나 병약합니다.

어린애는 입에 쓴 약은 뱉고 입에 단 사탕은 먹어 나중에 이빨이 빠지지요.

 

나는 어쩔 것인가?

영원으로 이어지는 지금을 살 것인가,

당장의 쾌락이나 즐거움을 쫓는 지금을 살 것인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Oct

    연중 29주 화요일-벽을 허물어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까지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찬양 순례단과 함께 다녀온 것인데 당연히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주일 돌아와야 하는데 하루 늦게 들어오는 일도 생겼지만 아주 의미 있고 보람된 선교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저께...
    Date2018.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60
    Read More
  2. No Image 22Oct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자신을 위해서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또 다른 관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으로만 일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노년에 가진 것도 없고 거기에 병까지 들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
    Date2018.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4 Views608
    Read More
  3. No Image 21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복음 전팡의 사명을 주십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따르도록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즉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신 목적은, 그리고 제자들이 복음을 전한 목적은 주님의 뜻을 다른 사...
    Date2018.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34
    Read More
  4. No Image 21Oct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오늘은 연중 제29주일이자 전교 주일입니다.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시월 마지막 주일의 앞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여  신자들에게 교회의 본연의 사명의 선교의...
    Date2018.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9
    Read More
  5. No Image 19Oct

    연중 28주 금요일-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는 지혜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알려주시겠다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오늘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봤고, 주님 말씀대로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더 두려워해야 할지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
    Date2018.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1683
    Read More
  6.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허투루 받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어제는 재속 프란치스코 어느 형제회 연 피정 지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회 올해 실천사항이 <‘평화를 빕니다.’하고 인사하기>여서 평화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고, 오늘...
    Date2018.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670
    Read More
  7. No Image 17Oct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믿음을 통해서 우리가 의롭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더 이상 '믿음으로만'이라고 해석하지는 않지만, 바오로 사도는 그것을 통해서 율법의 행위만으로 구원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즉 오늘 ...
    Date2018.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22
    Read More
  8. No Image 17Oct

    연중 28주 수요일-남을 찌르는 칼로 나를 베어라!

    남을 찌르는 칼로 나를 베어라!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바리사이의 위선을 나무라시자 율법교사가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라고 반응을 하고 이에 주님께서는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라고 대답하십니다.   가만...
    Date2018.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4
    Read More
  9. No Image 16Oct

    연중 28주 화요일-우리도 그리스도와 인연이 끊긴 사람들?

    계속되는 독서 안에서 바오로 사도는 끈질기게 율법주의를 공격합니다. 공격의 골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율법주의를 반대하셨는데 율법으로 아직도 의롭게 되려한다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여러분은 모두 그...
    Date2018.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3
    Read More
  10. No Image 15Oct

    연중 28주 월요일-선이 없어 악한 사람이 많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군중이 혹을 떼려다 혹을 붙였다는 느낌, 그러니까 표징을 요구하다 회개를 요구받았다는 느낌도 들고, 군중...
    Date2018.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