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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9.18 08:54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조회 수 645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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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에게 외아들은 그녀의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유다 사회에서 여자들은
남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살았고,
그래서 남편이 없는 과부들은
아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아들의 죽음이란
과부에게 있어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를 의미했습니다.
앞이 막막한 상황에서
그 과부는 아무 힘도 없이
아들의 관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성문에 들어서시면서 예수님께서는
그 장례 행렬을 보십니다.
관을 들고 가는 사람들의 한 무리와
한 여인을 위로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무리를 보십니다.
그러시고는 그녀에게 가족이 아무도 없다는 것,
그 관은 그녀의 외아들이라는 것을 알아보십니다.
그러시고는 행렬을 세우시고
죽은 이를 다시 소생시켜 주십니다.

다른 기적 이야기와는 달리
여기에는 청하는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니 이 과부는 주님께 청할 힘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곁에 지나가실 때에도
그분이 예수님이신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과부는 그저 자신의 상황에 깊이 빠져들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뜻밖의 기적이 다가옵니다.

인간의 힘으로 헤쳐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종종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감당하기에도 벅찬 일들 앞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하느님께 청하거나
하느님을 원망할 힘도 더 이상 없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 보이지 않던 곳에서,
아무 희망도 없던 곳에서
빛이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약한 빛 줄기 하나로
우리는 다시 일어서서 걸을 힘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계신다는 것,
머리로 알 수 없고
마음에 와 닿지 않지만,
그래서 기도할 힘도 나지 않지만,
그냥 그저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십자가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한 줄기 빛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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