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7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 생각에 마태오사도는 우리보다 특별히 죄인이 아니었었습니다.

당시에는 세리가 모두가 미워하는 죄인이었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우리와 비슷한 죄인,

자기 잇속을 차리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인데

어떤 제자냐 하면 사랑과 자비이신 주님의 제자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을 따라간 것은 자비의 학교에 간 것인데

자기 잇속이나 챙기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어떻게 제자로 부르셨고,

마태오는 왜 잇속 차리기를 포기하고 자비의 학교에 들어간 것일까요?

 

그런데 자기 잇속을 챙기는 것은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것이고,

제 생각에 마태오도 자기 잇속을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표현하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주의적이고,

제가 흔히 얘기하듯 작은 이기주의와 큰 이기주의가 있을 뿐이며,

어떤 사람은 작은 이기주의자로 남는데 비해

마태오는 큰 이기주의자와 참 이기주의자가 된 것입니다.

도둑으로 치면 좀 도둑이 아니라 큰 도둑이 된 것입니다.

 

아마 자캐오도 그랬을 텐데 어렸을 때 가난 때문에 설움이 많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돈밖에 모르는 자기가 잘못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하였을 텐데 그게 아마 외로움 때문일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랑, 동정심, 자비 같은 것을 마음 안에서 몰아냈을 거고,

그러자 친척들도 발을 끊고 찾아오는 사람도 이익이 안 되면 내몰리어

집은 구중궁궐인데 텅 빈 절간과 같았을 겁니다.

 

부유함이 사람냄새보다 행복하지 않고

외로움이 가난함보다 불행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고 그래서 사람냄새가 나는 삶을 살고 싶었지만

워낙 그렇게 굳어진 자기를 깨기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차디찬 시선과 멸시 때문에 감히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그 때 주님께서 그 앞에 나타나신 걸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의 마음과 처지를 아셨을 뿐 아니라

그런 자기를 사람들처럼 단죄하고 냉대나 멸시를 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었기에 주님께서 자신을 부르시자 냉큼 따라나선 것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주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있는 그를 부르심에

마태오가 그렇게 즉시 따라나선 것이 이해가 되지 않지요.

 

아무튼 이렇게 무자비하던 마태오가 대자비大慈悲를 만나면서

자비를 배우고 싶었고 그래서 마태오는 자비학교에 입학한 것입니다.

 

입학 기념으로 파티를 마련하고 주님과 세리들과 죄인들을 초대하자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주님을 바리사이들이 비난하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우리도 세리였던 마태오만큼은 아니어도 내 잇속 때문에

자비를 모르고 살아왔고 무자비하게 살았을 수도 있으니

주님의 자비학교에 입학하여 우리 시대의 세리와 죄인들,

곧 우리가 혐오하는 사람들과 한 식탁에 앉아 자비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나병환자를 너무도 싫어했었지만 회개 후

그들과 함께 자비를 실천하였습니다.”라고 한 프란치스코처럼

그들과 같이 자비를 실천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Feb

    연중 5주 월요일- 구원이 체험되는 기적이어야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복음 선포하신 것의 집약입니다. 주님께서는 호수 이편저...
    Date2013.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1
    Read More
  2. No Image 10Feb

    설 명절- 새 해 주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Date201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00
    Read More
  3. No Image 10Feb

    설에 세배를 드리면 우리네 어르신 분들은 우리가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 덕담을 주십니다. 그렇듯 오늘 주님께서도 올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갈지 말씀해 주십니다.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잠자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
    Date2013.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3915
    Read More
  4. No Image 09Feb

    연중 4주 토요일- 참으로 가엾은 사람은?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가엾어 하는 마음. 오늘 주님께서는 쉬러 가시지만 거기까지 쫓아오는 ...
    Date2013.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70
    Read More
  5. No Image 08Feb

    연중 4주 금요일- 혹시 내가 헤로데와 헤로디아처럼?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이 죽게 된 경위에 대한 얘기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을 하면 예언을 하는 요한을 못마땅하게 여긴 요망한 계집 헤로디아와 음흉한 사내 헤로데의 공모로 세례자 요한이...
    Date2013.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35
    Read More
  6.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내가 가진 것 무장해제를 하고! 주님으로 무장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
    Date201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4288
    Read More
  7.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 빈손 파견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
    Date201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58
    Read More
  8.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주님을 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존경하는 것과 인간 안에서 신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래...
    Date2013.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69
    Read More
  9. No Image 05Feb

    연중 4주 화요일- 두 개의 힘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저는 오늘 복음을 특별한 한 자매님을 생각하며 묵상하였습니다. 그분은 요즘 자녀 문제로 크나큰 곤경에 처한 분입니다. 유...
    Date2013.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10
    Read More
  10. No Image 04Feb

    연중 4주 월요일- 세상을 너무도 사랑한 영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군대라는 악령과 주님이 마주칩니다.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악령이 달려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를 보면 말입니다. ...
    Date2013.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8 729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