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9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 생각에 마태오사도는 우리보다 특별히 죄인이 아니었었습니다.

당시에는 세리가 모두가 미워하는 죄인이었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우리와 비슷한 죄인,

자기 잇속을 차리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인데

어떤 제자냐 하면 사랑과 자비이신 주님의 제자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을 따라간 것은 자비의 학교에 간 것인데

자기 잇속이나 챙기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어떻게 제자로 부르셨고,

마태오는 왜 잇속 차리기를 포기하고 자비의 학교에 들어간 것일까요?

 

그런데 자기 잇속을 챙기는 것은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것이고,

제 생각에 마태오도 자기 잇속을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표현하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주의적이고,

제가 흔히 얘기하듯 작은 이기주의와 큰 이기주의가 있을 뿐이며,

어떤 사람은 작은 이기주의자로 남는데 비해

마태오는 큰 이기주의자와 참 이기주의자가 된 것입니다.

도둑으로 치면 좀 도둑이 아니라 큰 도둑이 된 것입니다.

 

아마 자캐오도 그랬을 텐데 어렸을 때 가난 때문에 설움이 많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돈밖에 모르는 자기가 잘못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하였을 텐데 그게 아마 외로움 때문일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랑, 동정심, 자비 같은 것을 마음 안에서 몰아냈을 거고,

그러자 친척들도 발을 끊고 찾아오는 사람도 이익이 안 되면 내몰리어

집은 구중궁궐인데 텅 빈 절간과 같았을 겁니다.

 

부유함이 사람냄새보다 행복하지 않고

외로움이 가난함보다 불행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고 그래서 사람냄새가 나는 삶을 살고 싶었지만

워낙 그렇게 굳어진 자기를 깨기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차디찬 시선과 멸시 때문에 감히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그 때 주님께서 그 앞에 나타나신 걸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의 마음과 처지를 아셨을 뿐 아니라

그런 자기를 사람들처럼 단죄하고 냉대나 멸시를 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었기에 주님께서 자신을 부르시자 냉큼 따라나선 것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주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있는 그를 부르심에

마태오가 그렇게 즉시 따라나선 것이 이해가 되지 않지요.

 

아무튼 이렇게 무자비하던 마태오가 대자비大慈悲를 만나면서

자비를 배우고 싶었고 그래서 마태오는 자비학교에 입학한 것입니다.

 

입학 기념으로 파티를 마련하고 주님과 세리들과 죄인들을 초대하자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주님을 바리사이들이 비난하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우리도 세리였던 마태오만큼은 아니어도 내 잇속 때문에

자비를 모르고 살아왔고 무자비하게 살았을 수도 있으니

주님의 자비학교에 입학하여 우리 시대의 세리와 죄인들,

곧 우리가 혐오하는 사람들과 한 식탁에 앉아 자비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나병환자를 너무도 싫어했었지만 회개 후

그들과 함께 자비를 실천하였습니다.”라고 한 프란치스코처럼

그들과 같이 자비를 실천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Oct

    연중 30주간 화요일-씨앗이 씨앗인 줄 안다면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주님께서는 오늘 왜 이 비유들을 드셨을까? 오늘은 이 비유들을 묵상타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교회를 욕심 부리는 것에 일침을 놓으시기 위해서일까요?...
    Date2018.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4
    Read More
  2. No Image 29Oct

    연중 30주 월요일-답게 산다는 것.

    오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답게’라는 말을 두 번이나 사용합니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
    Date2018.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1
    Read More
  3. No Image 28Oct

    연중 제30주일

    바르티메오는 본래 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가 눈을 멀게 되었는지는 복음에 나타나지 않지만, 그가 주님께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원래 볼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볼 수 없었고, 그래서 ...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5
    Read More
  4. No Image 28Oct

    연중 제 30 주일-알량한 행복 때문에 죽 써서 개 주지 말 것.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베풀어 주십시오.”   오늘 연중 제 30 주일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비를 구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볼 수 있고 자비를 구하는 인간을 구원해주시는 하느님의 입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5
    Read More
  5. No Image 28Oct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   오늘 복음은 예리코의 눈먼 거지 소경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님으로부터 온전히 치유되는 과정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리코 소경의 믿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믿음의 표본과 교훈을 줍니다.  믿음...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721
    Read More
  6. No Image 27Oct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사랑과 정의가 정반대의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으로 잘잘못을 강조하지만, 신약의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으로 용서를 강조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가 일치를 이루시기 때문에, 더 나아가 요한 복음...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8
    Read More
  7. No Image 27Oct

    연중 29주 토요일-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는 회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가 교만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을 얼핏 잘못 이해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도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8
    Read More
  8. No Image 26Oct

    연중 29주 금요일-자기시대에 갇혀 시대착오적인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
    Date2018.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9
    Read More
  9. No Image 25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는 '다툼이 없는 상태'일 것입니다. 물론 이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툼이 없는 평화를 진정한 평화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툼을 싫어하다보니 서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점점 표현...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41
    Read More
  10. No Image 25Oct

    연중 29주 목요일-영적인 불연재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