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5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얘기는 공관복음을 통틀어 세 번 나오고

열두 제자와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는 두 번은 중반에 나오는데

마지막 한 번은 부활 후 승천하시며 파견하시는 부분에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면서 당신이 받으신 사명을

제자들이 이어가도록 맡기신 것이고 그래서 제자들은

이제 주님 없이 자기들이 받은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오늘 제자들이 파견을 받는 것은 나중에 온전히 혼자서

사명을 완수하기 전에 체험을 하는 성격이 크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이걸 묵상하면서 옛날 제가 한 복음 선포를 위한 여행을 생각게 되었습니다.

무전 순례와 구걸을 하면서 저는 늘 부끄러워하였는데 그것은 구걸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할 것을 체험이나 하고 있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러면서도 프란치스칸의 순례자와 나그네의 영성과 삶을 강의하거나

강론할 때는 마치 제가 잘 살고 있는 양 얘기하곤 했지요.

그래서 이런 강의를 하고 나면 살지 못하고 체험한 것보다

살지도 않으면서 산 것처럼 떠들어댄 제가 더 부끄러웠지요.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금도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매년 하는데

살지 못하는 것을 1년에 한 번 행진을 하는 것으로 대신하면서

순례자와 나그네의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고

위안을 삼으려 한다는 자책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가르침을 그대로 살지 못하고 체험 정도로밖에 할 수 없다면,

다시 말해서 집을 완전히 떠나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떠돌이생활과

복음 선포의 삶을 살 수 없다면 지금 살고 있는 것 안에서 파견의 사명을

살아가자고 생각을 바꾼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주님 말씀 중에서 <보내셨다>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건 그곳그것을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곳그것을 하라고 보내셨다는 사명의식을 갖는 겁니다.

 

그래서 이 때문에 제가 제일 크게 생각이 바뀐 것이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공동체와 같이 살고 있는 형제들에 대한 생각입니다.

 

제가 제 1차적으로 파견된 곳이 바로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가리봉 공동체이고 같이 살고 있는 형제들이며, 그래서

저는 저희 공동체를 복음화하고 형제들을 복음화하는 것이

첫 번째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 쉽지 않지만 그래서 이렇게 생각을 연장합니다.

밖에 나가서 곧 건설현장에 가서 그 사람들을 복음화하기 전에

집에서 복음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자는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건설현장에서의 저는

그들이 어떤 사람이기를 바라거나 제게 뭘 해주기를 바라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그들을 인정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오히려 해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 저 자신의 복음화와 세상의 복음화를 위서입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오면 그렇게 안 되고 오히려 형제들에게 바랍니다.

형제들이 이런 형제들이기를 바라고 이렇게 해주기를 바라는데

그러지 않고 형제들이 원하는 제가 되고 원하는 걸 하는 제가 되는 겁니다.

 

여러분의 경우는 여러분의 가정이 되겠는데, 아무튼 우리는

내가 제일 많이 사는 곳에 내게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파견된 것이니

파견되어 해외에 나가거나 순례자와 나그네처럼 사는 것을 생각하기 전에

지금 내가 있는 곳이 파견된 곳임을 명심하며 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Oct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삶이 세상이 이야기하는 삶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군데에서 발견하곤 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오늘 복음의 첫 부분에 나타나는 불안정성입니다. 세상은 안정감을 추구합니다.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고통을 ...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8
    Read More
  2. No Image 03Oct

    연중 26주 수요일-더 고통 받아도 억울하지 않아야

    재물과 가족을 잃을 때까지는 그 큰 고통에도 고통을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원망하지 않던 욥이 자신의 몸에 종기가 나니 마침내 하느님께 병 주신 것에 대해 원망하고 태어난 날도 저주합니다.   내가 건강하고 자식이 아플 때는 차라리 내가 아프게 해달...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01
    Read More
  3.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요즘도 수호천사가 필요한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 축일을 우리 교회가 지내는데 요즘 와서 수호천사가 ...
    Date2018.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4
    Read More
  4.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참된 지식-

    T.평화를 빕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총 34명의 교회박사들이 있습니다. 거의다가 대부분 소위 말하는 가방끈이 긴 분들입니다. 토마스 데 아퀴노, 보나벤뚜라, 둔스 스코투스, 등등 거의다가 신학교 교수직을 역임했고 신학박사들입니다. 지식적으로서는 많이...
    Date2018.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52
    Read More
  5. No Image 01Oct

    연중 26주 월요일-고통이 성사가 되지 못하는 나?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잘 아시듯 욥기는 고통에 대한 심오한 담론집입니다. 고통이란 인간이 풀어야 할 큰 숙제이고 그래서 어느 종교든 어느 철학이든 나름대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
    Date2018.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37
    Read More
  6. No Image 30Sep

    연중 제26주일

    사람은 어떤 좋은 것이 있으면 우리만 가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물론 나만 좋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이 단체로 확대된 모습일 뿐, 별 다른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도 그것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불편하고, 그래서 할 수 있다...
    Date2018.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72
    Read More
  7. No Image 30Sep

    연중 제 26 주일-네가 없으면 나도 없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생각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이렇다.   나밖에 아무도 없다면 나도 없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있게 하는 네가 참으로 고맙다.   상상을 해봐라.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할 대상이 없...
    Date2018.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63
    Read More
  8. No Image 30Sep

    2018년 9월 30일 연중 제 2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30일 연중 제 26주일 오늘 제2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탐욕과 죄입니다. 그 중에서도 죄의 원천이 되는  탐욕의 중심인 돈(물질)과 그에 따른 동경(그리움)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돈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입니다.  우리...
    Date2018.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3
    Read More
  9. No Image 29Sep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오늘 독서와 복음에 똑같이 나오는 인물은 사람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다니엘서와 요한복음 안에서 나타나는 사람의 아들은 그 역할이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우선 다니엘서에 나타나는 사람의 아들은 세상 마지막 날에 심판을 하는 왕의 모...
    Date2018.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77
    Read More
  10.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싸우려면

    신자가 아니더라도 종종 하느님의 선을 파괴하여 악으로 만들려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그런 사람을 악마와 같다거나 악마라고 하는데, 교회는 하느님의 선을 파괴하고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것을 막는 영적인 존재가 있다고 믿고 그런 존재를 악마 또는 ...
    Date2018.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1 472 473 474 475 476 477 478 479 480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