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1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생각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이렇다.

 

나밖에 아무도 없다면 나도 없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있게 하는 네가 참으로 고맙다.

 

상상을 해봐라.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할 대상이 없는데 무슨 내가 있는가?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할 대상이 없는데 무슨 내가 있는가?

 

내가 죽어도 소나무가 있듯이

네가 죽어 없어도 나라는 존재는 있는 것처럼

네가 없으면 나라는 존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나라고 주장하거나 고집하거나 내세울 내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철학자 마르틴 부버가 얘기하듯

나는 너의 나이고, 너는 나의 너이다.

 

그럼에도 지독한 자기집중 또는 지독한 자기중심인 교만은

너를 무시하고 나만 내세운다.

 

다시 말해서 무시한다는 것은 우리말로 업신여기는 것인데

네가 내 앞에 분명 있는데도 없다고 여기는 것이며,

네가 있는데도 네 주장은 없고 내 주장만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자.

 

너와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사이에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 앞에 너와 내가 있다.

 

그런데 너와 나 사이에 하느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하느님 앞에 나만 있고 너는 없다고 무시한다.

하느님께서는 너도 사랑하고 나에게도 은총을 내려주시는데

하느님은 나만 사랑하고 나에게만 은총을 주신다고 하거나

나만 사랑하고 내게만 은총을 주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을 뒤집어 애기하면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하느님의 영이 다른 사람에게도 내리시는 것을 인정할 수 없고,

나 아닌 너, 우리가 아닌 너는 하느님 이름을 부를 수 없다고 한다.

 

흐르는 물을 가둘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니 믿는가?

내 그릇만큼 가둘 수는 있겠지만 그 흐르는 물을 다 가둘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는 거라면 하느님의 사랑은 더더욱 가둘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찌 선인악인 가리지 않고 비와 햇빛을 내려주시는

하느님 사랑과 은총을 좁은 우리 안에 가두고 더 좁은 나 안에 가두려는가?

 

아무리 내 정원의 꽃이 귀하여도 어찌 내 정원의 꽃만 꽃이더냐!

꽃이 다른 곳엔 피지 않고 내 정원에만 피어야 한다면 그 얼마나 폭거인가?

 

어제오늘 산청 성심원에서 연수회를 하고 있는데, 이곳 정원에 걸려 있는

한 나환우의 시가 아름다워 오늘 독서와 복음과 똑맞는 것은 아니지만

옮기며 오늘 강론을 마칩니다. 복된 주일  되세요.

 

사랑/ 양 추자

 

들을수록 뜻이 깊고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도 기억하기 나름

 

뜻을 맞추고

서로 잡아주고

눈을 맞추는 것

 

사랑은 무엇이든지 해결할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9.30 09:41:11
    *네가 있기에 내가 있으니ㅡ*
    참 고마운 녀!!

    \"사랑은 무엇이든지 해결 할 수 있다.\"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30 05:35:1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58
    Read More
  2.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뒤돌아가는 어두운 영혼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나의 반대자는 반대를 통하여 나를 돕는 사람이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반대자를 통하여 내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저의 신...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89
    Read More
  3.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 공기처럼 가깝고 햇빛처럼 공평한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이스라엘의 선민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글을 보기만하면 저는 예민해지고 거의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 말씀도 그런 냄새...
    Date201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01
    Read More
  4.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번수로 해서는 안 된다.> 번수를 헤아리며 용서를 ...
    Date201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52
    Read More
  5. No Image 04Mar

    사순 3주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오늘 열왕기에서 엘리사의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지요. 하느님께서 어찌 이스라엘에만 계십니까? 아니 계신 ...
    Date2013.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20
    Read More
  6. No Image 03Mar

    사순 제 3 주일-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일본 국민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Date2013.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35
    Read More
  7. No Image 02Mar

    사순 2주 토요일-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입학식 철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도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저께는 부모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
    Date2013.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72
    Read More
  8. No Image 01Mar

    사순 2주 금요일- 나만 하느님의 도구가 아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인간들이 버린 것을 하느님께서 쓰신다는 내용입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예수님을 예표...
    Date2013.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75
    Read More
  9. No Image 28Feb

    사순 2주 목요일-등 따습고 배부르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거지 라자로와 어떤 부자의 얘기입니다. 어떤 부잣집 문간에 있...
    Date2013.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35
    Read More
  10. No Image 27Feb

    사순 2주 수요일- 섬김과 보살핌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섬김과 보살핌> 우리가 자주 사랑에 실패함은 왜일까? 물론 우리 안에 줄 사랑이 없어서이고, 우리 안에 사랑이 ...
    Date2013.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6 727 728 729 730 731 732 733 734 735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