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01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재물과 가족을 잃을 때까지는 그 큰 고통에도 고통을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원망하지 않던 욥이 자신의 몸에 종기가 나니 마침내

하느님께 병 주신 것에 대해 원망하고 태어난 날도 저주합니다.

 

내가 건강하고 자식이 아플 때는 차라리 내가 아프게 해달라고

보통 부모들이 주님께 기도하기도 하지만 내 몸에 닥친 고통은

견디지 못하는 것이 보통의 인간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결국 자신을 제일 사랑하는 거라고,

자기 몸이 아프면 자식도 뭐도 없는 거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런 부모도 있지만 다른 측면이랄까 다른 차원이 있는 겁니다.

 

사랑으로는 대신 아플 수 있고 죽기까지 할 수 있지만

사랑이 작동하지 않으면 고통을 감수할 수도 없고

우리의 인내심과 인내력이 고갈되어 감당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욥은 감내하지 못하고 하느님을 원망하는데

이때 친구들이 찾아와 고통을 당하는 욥을 위로하기보다는

하느님을 변호하며 죄를 뉘우치고 자비를 구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욥은 자기가 잘못한 것이 뭐냐고 친구들에게 반발을 합니다.

허나 오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롭다 할 수 있는 어디 있냐고 합니다.

 

물론 나도 그런 줄은 알고 있네.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어찌 의롭다 하겠는가?

그러니까 오락가락하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욥은 하느님께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반발하는 걸 겁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하지요.

반박할 수 없는 어른이 잘못을 지적하면 잘못을 인정하는데

나보다 더 잘못이 많은 사람이 지적하거나 친구가 지적하면

비록 잘못했어도 내가 잘못한 게 뭐냐고 반발하게 되지요.

너보다 낫다는 것이며 너한테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요.

 

그리고 이때 우리가 가지게 되는 감정이 있습니다.

나보다 더 잘못이 많으면서도 의인인양 훈계하는 친구에게는 화가 나고,

그런 친구는 고통이 없는데 오히려 의로운 자기가 고통 받는 것 때문에

하느님께 대해서는 억울합니다.

 

그래서 욥기의 또 다른 주제는 죄와 벌 사이의 불공정성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내가 죄인임을 절대적으로 인정하고 끽소리 않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면 선한 내가 왜 고통을 받고

나보다 더 죄 많은 사람은 떵떵거리고 사느냐고 의문을 제기케 되는데

욥기는 이런 문제에 답을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사실 착한 사람이 고통을 더 받고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더 받는데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착한 사람은 남을 아프게 하면 몇 배 자신이 더 아프지만

악한 사람은 악한/나쁜 짓을 하고도 별로 괴롭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악한 짓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악덕기업가나 싸이코 패스 환자와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통 받는 것을 볼 때 희열을 느끼기에 나쁜 짓을 합니다.

 

그래서 악한 사람은 고통을 주고 착한 사람이 고통을 받으며,

착한 사람은 더 고통스럽고 악한 사람은 고통을 느끼지 않지만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악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며 반대로

고통을 받고 고통스럽다고 착한 사람이 불행한 것이 아니지요.

 

고통이 곧 불행이 아니고 고통 없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

사랑이 없고 하느님이 없는 것이 불행이라는 것, 그러기에

고통스러워도 하느님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믿고

착한 것 때문에 더 고통 받아도 억울해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신앙임을

착한 욥 그러나 고통 받는 욥 때문에 깨닫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10.04 01:47: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03 08:03:35
    고통 없는 것이 행복이 아니고, 사랑 없는 것이 고통임을 최근 생활 속에서 찾아 공감하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03 04:28:2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Oct

    연중 27주 목요일-기복신앙이 꼭 나쁜 것인가?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옛날에 많은 신학자들이 우리 신앙의 문제점으로 기복신앙을 많이 비판했습니다. 기복신앙祈福信仰이란 복을 구하는 신앙이지요.   그런데 ...
    Date2018.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59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27주 수요일-행복한 기도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어제 마르타와 마리아 얘기 뒤에 오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듣는 복음을 배치한 것은 루카복음의 의도일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마르타는 종종 기도 또는...
    Date2018.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5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27주 화요일-주님은 좋은 중재자도 편들어주시는 분도 아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주님은 좋은 중재자이신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마르타는 주님의 말씀에 수긍을 하였고 마리아에 대한 불만도 사라...
    Date2018.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57
    Read More
  4.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월요일-사랑하는 것과 비위 맞추는 것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까?”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
    Date2018.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40
    Read More
  5. No Image 07Oct

    연중 제27주일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다름과 일치가 함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부는 남자와 여자로 각각 온전한 성인으로 서로 다릅니다. 내가 너를 대신할 수 없고 네가 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각자 인...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96
    Read More
  6. No Image 07Oct

    연중 제 27 주일-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이혼장을 써주라는 모세의 계명이 맞는 것인지 바리사이들이 묻자 주...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5
    Read More
  7. No Image 07Oct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자 한국교회에서는 군인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열쇠가 되는 어린이에 대해 묵...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79
    Read More
  8. No Image 06Oct

    연중 26주 토요일-가슴앓이뿐 아니라 몸앓이까지 해야.

    오늘 욥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그런데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하시는...
    Date2018.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4
    Read More
  9. No Image 05Oct

    연중 26주 금요일-공짜 인생은 별로 할 말이 없다.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이제 비로소 주님께서 직접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아주 단단히 다그치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친구...
    Date2018.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5
    Read More
  10.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우리의 시대정신인 평화

    매년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지내며 주제를 잡아 강론을 하였고, 가능하면 그 시대정신과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연결하여 하였지요. 그렇기에 매년 그해의 시대정신이 뭐가 될지 생각하였는데 당연히 올해도 무엇이 시대정신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Date2018.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0 471 472 473 474 475 476 477 478 479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