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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10.07 09:35

연중 제27주일

조회 수 59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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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다름과 일치가 함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부는 남자와 여자로
각각 온전한 성인으로 서로 다릅니다.
내가 너를 대신할 수 없고
네가 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각자 인간으로서 존중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면서도 부부는 하나로 일치된 존재입니다.
부부로 맺어진 관계는
서로 다른 존재를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나타나는 모습이 있습니다.

우선은 다름이 존중되는 일치라는 점에서
획일화된, 똑같은 모습의 하나됨은 아닙니다.
서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모습을 지향하기도 합니다.
같은 것을 먹다보니, 부부는 겉모습도 점점 닮아갑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와 너는 다릅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부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같아야 한다는 생각은
자칫 상대에게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기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서로 다르다는 것이 존중되지 않는다면,
목소리 큰 사람, 혹은 힘이 센 사람의 의견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부부의 일치는 깨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일치는
획일화가 아니라,
서로 다를 수 있음이 존중되는,
그래서 대화를 통해 합일점을 찾아가는 일치입니다.

그래서 나타나는 또 다른 모습은
평등성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랜 시간 우리는
남성상위시대를 살아왔습니다.
물론 이 모습이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대한 변화의 방법으로
우리가 선택한 모습은
평등이 아니라,
여성상위시대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부부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 관계,
성직자와 평신도의 관계에서도 나타납니다.
소위 말하는 지금까지의 약자들이
강자들 위에 서서,
그들이 했던 역할을 하고 싶어합니다.
서로의 위치만 바뀌었을 뿐,
변화된 모습은 하나도 없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서로 각자의 모습을 존중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평행하게 서 있어야
우리는 서로 일치할 수 있습니다.
평행하지 않다면,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으로 무너져내려,
일치가 아닌 획일화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부부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 중의 하나는
성가정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게 부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부부의 모습이 하느님의 모습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서로 다름 속에서 일치하는 모습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서로 다른 세 위격이
한 분 하느님으로 일치하시는 모습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가정이 점점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나 자신도 일어서고,
배우자도 지지해 주면서,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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