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1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군중이 혹을 떼려다 혹을 붙였다는 느낌,

그러니까 표징을 요구하다 회개를 요구받았다는 느낌도 들고,

군중들은 왜 표징을 요구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표징을 요구한 군중을 주님께서는 왜 악하다하실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먼저 군중은 왜 표징을 요구했을까요?

정말 이들이 악하기 때문에 표징을 요구한 거라면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은 다 악하고, 선한 사람은 표징을 요구하지 않을까요?

 

제가 성서 원어를 모르기에 이런 관점이 맞는 것인지 어쩐지 모르지만

군중이 표징을 요구하지 않고 청했다면 어땠을까요?

청하는 것이 겸손하다면 요구하는 것은 교만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표징을 청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하늘의 표징을 잘도 보고 누리는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그 정도로 영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이

정말로 하느님의 표징을 보게 되면 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는데 하는

간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청한다면 주님께서 악하다고

그렇게 모질게 말씀하시기까지는 아니 하시지 않았을까요?

 

악한 것에는 죄의 악, 곧 죄로 인해 발생한 악도 있지만

선이 없는 악도 있습니다.

내 안에 선이 없으면 악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선한 사람 참으로 많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시고 베푸시는 선도 참으로 많은데

그 많은 선이 나에게는 어디로 가고 없는 것입니까?

 

제가 분명 옛날 사람 타령을 하는 것이겠지만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 영적 서비스가 엄청 많이 제공되고 있는데도

제공되고 있는 많은 은총과 사랑은 없거나 보잘것없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3회 영적 봉사자가 전국에 하나뿐이었고,

제가 관구 봉사자일 때도 지구에 한 명 정도 임명하였으며

형제회를 설립할 때도 제가 직접 설립식과 미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그저 설립 교령을 내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저희 관구 형제들의 거의 반 정도가 영적 보조를 하는데도

더 많은 그리고 더 나은 영적 보조를 요구합니다.

 

그 지적과 요구가 틀리지 않기에 제가 할 것은 받아들이는 것일 뿐이지만

선을 못 보고 악을 더 많이 보는 분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우리 신자들 특히 3회원들은 다들 선하고

선의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를 지어 악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자기 안에 선이 없어 악한 사람은 많고 저도 그 면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선이 없는 이유가 선을 싫어하고 거부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선과 더 나은 선을 바라고 요구하기에 선이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정도의 냉장고도 괜찮은 것인데 더 나은 것을 바라고

요구하기에 좋지 않은 냉장고, 더 나아가 나쁜 냉장고가 되는 거지요.

기대가 높고 요구가 많으면 악도 많아지는 법입니다.

 

수많은 하늘의 표징, 곧 한량없는 하느님의 은총을

보지 못하는 악을 그대로 둔 채, 다시 말해서

회개하지 않은 채 또 다른 은총을 요구하는 사람이

바로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r

    사순 1주 금요일-정말로 기뻐해야 할 것

    오늘 주님께서는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이 정말로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가 죄의 길에서 돌아서 사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주...
    Date2019.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9
    Read More
  2. 14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019.03.15.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18
    Date2019.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1 file
    Read More
  3. No Image 14Mar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청하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드신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입니다.  아들의 청을 아버지가 들어주듯이,  우리의 청을 하느님께서 들어주실 것입니다.  친구 혹은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일 것입...
    Date2019.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02
    Read More
  4. No Image 14Mar

    사순 1주 목요일-하느님을 만나는 지점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는 나한테 마치 맡겨놓은 것이 있는 것처럼 달라는 소리를 어찌 그리 쉽게 하느냐고 타박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봅니다. 사실 저는 어머니들...
    Date2019.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7
    Read More
  5. 14Mar

    사순 제1주간 목요일

    2019.03.14.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601
    Date2019.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2 file
    Read More
  6. No Image 13Mar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솔로몬과 요나를 이야기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 했던 남방 여왕과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이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난 월요일에 들은 ...
    Date2019.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10
    Read More
  7. No Image 13Mar

    사순 1주 수요일-절박감?

    우리의 전례는 어제까지 사순시기 회개의 세 가지 실천, 자선, 단식, 기도와 관련한 독서와 복음을 읽고 난 다음 오늘 바로 회개와 관련한 독서와 복음을 읽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요나서를 읽으면서 전에 한 번도 유의하여 읽은 적이 없는, “이제 사...
    Date2019.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1
    Read More
  8. 12Mar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19.03.23. 사순 제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562
    Date2019.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6 file
    Read More
  9. No Image 12Mar

    사순 1주 화요일-비에 젖어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
    Date2019.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5
    Read More
  10. 11Mar

    사순 제1주간 화요일

    2019.03.12. 사순 제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537
    Date2019.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5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1 472 473 474 475 476 477 478 479 480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