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80 추천 수 3 댓글 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까지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찬양 순례단과 함께 다녀온 것인데 당연히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주일 돌아와야 하는데 하루 늦게 들어오는 일도 생겼지만

아주 의미 있고 보람된 선교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저께 주일이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전교주일이었기에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선교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했고,

이번 순례를 통해서 어떤 생각들을 가지게 되었는지

각기 생각을 해보고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제가 얘기한 것이 복음이 한 때는 제 안에 갇혀 있었고,

저를 겨우 벗어났을 때는 우리나라의 복음화밖에는 몰랐으며,

우리나라를 벗어나서는 우리민족의 복음화밖에 몰랐다가

이제 중국이나 다른 나라와 민족들의 복음화에 이르기까지

복음화 개념이 확장하게 되었다는 것과 그러므로 복음은 이렇게

자신이나 가정이나 나라나 민족에 갇혀서는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사실 나라와 민족과 문화 간의 벽이 의외로 높아서

복음도 그 벽을 넘지 못하고 갇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오늘 주님께서 이 장벽을 허무셨다고 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교회는 성체대회 때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구호를 가지고 남북분단과 적대적인 관계를 극복하자고 하였고,

저는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프란치스칸의 기도를

오늘 에페소서의 한 부분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를 통하여 화해와 참 평화의 이치를 깨우치신 하느님,

아직도 남북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 저희로 하여금

서로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헐어버리고

대립의 문화를 공존의 문화로 바꾸어가도록 도와주소서.”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는 제자라면

프란치스코처럼 평화의 사도가 되어야 하고,

평화의 사도가 되기 위해서는 형제를 적으로 만들지 말고,

반대로 적을 형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프란치스코의 Fraternitas, 곧 형제애이고 형제성인데

저는 이번 문 대통령이 교황님을 알현했을 때 교황님이

형제애를 언급한 것이 참으로 적절하고 고마웠습니다.

 

교황님이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남북한의 지도자들이....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전 세계와 기도하겠다.”

 

지금 우리는 형제성을 회복하고 평화를 이룩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지금 남북이 화해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현세에서 평화와 화해를 이룩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형제로 그리고 형제적 공동체로 하느님께 나아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에페소서는 또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시어, 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통하여 우리 양쪽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 함께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원수로 서로 마주 보고 으르렁 거리지 않을 뿐 아니라

형제로 함께 하느님을 보고 손잡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하느님 나라의 한 시민이요 한 가족임을 다시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24 20:15:07
    잘 다녀오셔서 감사 합니다.
    한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한 가족암을 생각 할 때마다 한없이 행복하고 감사 드리게 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10.23 06:22:58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애쓰시고 돌아오신 신부님 환영합니다.
    주님의 섭리가 그들에게도 좋게 만드시길 기도합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10.23 04:54:18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염려와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Apr

    부활 제 4 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은 성소주일이고 복음은 목자와 양의 사이를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 중에서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
    Date2013.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45
    Read More
  2. No Image 20Apr

    부활 3주 토요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과 말씀에 대한 가르침의 장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성찬의 전례와 말씀의 전례에 대한 애기입니다.   6장의 앞부분에서 주님은 내...
    Date2013.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34
    Read More
  3. No Image 19Apr

    부활 3주 금요일-상호내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
    Date2013.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34
    Read More
  4. No Image 18Apr

    부활 3주 목요일-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요한복음 6장이 대체로 그렇지만 오늘 이 말씀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꽤나 난감합니다.   이 말씀은 ...
    Date201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7
    Read More
  5. No Image 17Apr

    부활 3주 수요일-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어제 신앙의지와 불신의지에 대해서 나눔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살리려는 하느님 ...
    Date201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6
    Read More
  6. No Image 16Apr

    부활 3주 화요일- 신앙 의지와 불신 의지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군중이 하는 이 말이 오늘 제게는 믿지 않으려는 말로 들립니다.   이런 질문은 매우 무도한 질문입니다. “믿음이 부족한 저를 도...
    Date201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48
    Read More
  7. No Image 15Apr

    부활 3주 월요일- 나는 싸구려 인생?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      오늘 복음을 보면 티베리아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애써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들이 애써 찾아 온 것이 주님께는 그리 탐탁치않으...
    Date2013.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83
    Read More
  8. No Image 13Apr

    부활 2주 토요일- 내공이 강한 사람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
    Date2013.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96
    Read More
  9. No Image 12Apr

    부활 2주 금요일-시험하시는 주님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시험하시는 주님>   오늘 주님께서는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빵을 먹일 생각을 하십니다. 그리고 시험하시려고 필립보 사도에게 물...
    Date2013.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42
    Read More
  10. No Image 11Apr

    부활 2주 목요일- 사랑의 순종이 되기 위하여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최고 의회지도자들과 대사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하자 사도들은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옳다고 답합니다. 사도들이 최고 지도자들과 대...
    Date2013.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730 73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