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7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답게라는 말을 두 번이나 사용합니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그런데 둘 다 자녀답게 살라는 것인데

하나는 사랑받는 자녀답게이고 다른 하나는 빛의 자녀답게입니다.

 

제 생각에 답게 살라는 말은 정체성에 맞게 살라는 것인데

그렇게 사는 것이 보통 쉽지 않고 벅찹니다.

왜냐하면 모든 답게가 보통 더 고귀한 정체성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짐승답게 살라고 하지 않고 오늘 서간처럼

하느님의 자녀나 그리스도인답게 살라는 것이고

적어도 사람답게 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실 우리는 사람답게 사는 것도 쉽지 않고 벅찬데

더 고귀한 정체성을 살라는 것이고,

더 고귀高貴하다는 것은 더 높고, 더 귀한 것이기에 벅찰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우리는 이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것도 벅차니 더 고귀한 정체성은 포기하던지,

벅차기는 하지만 기회가 주어졌으니 한 번 살아볼 것인지.

 

이는 마치 이와 같은 것이지요.

지금까지 종으로 살아왔는데 종으로 너무도 충직하게 살았다고

주인이 면천을 해줘 양반이 될 수 있지만 평생 종으로 산 사람이

양반으로 사는 것이 힘드니 면천하여 양반되기를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힘들어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인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오늘 우리는 고귀한 정체성을 선택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데 어쩌렵니까? 고귀한 정체성을 선택한다면

이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것은 이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받는 자녀다우려면 하느님처럼 사랑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것은 용서하는 것향기로운 제물로 자기를 내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지금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데

사랑받는 자녀다우려면 그를 용서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어서

용서하기를 포기한다면 고귀한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내가 지금까지 용서치 못했다면 쉽지 않아서인데

쉽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나의 사랑으로 용서하려고 했기 때문이기에

이제는 전과 달리 하느님의 자녀답게 하느님 사랑을 받아 용서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면 성자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당신을 넘긴 죄인들을 용서하셨을 뿐 아니라 당신을 제물로 바치신 것처럼

향기로운 희생제물이 되어야 압니다.

그런데 죄인들을 용서하는 것도 힘든데 그 죄인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라니.

 

다음은 빛의 자녀답게 사는 것입니다.

빛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어둠의 행실,

어둠 속에서나 하는 짓들은 그만 두고 빛 안에서 머물며, 빛의 갑옷을 입고

빛 안에서 하는 정상적인 행위들만 하는 것입니다.(로마3,12)

 

그런데 우리는 빛의 자녀라는 것이 종종 싫고 심지어 두렵기까지 합니다.

빛으로 나아가면 나의 모든 것이 드러나기 때문인데

누가 봐도 칭찬받을 짓을 내가 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고 오히려 보란 듯

할 텐데 드러나면 안 될 짓을 하려고 하기에 어둠 속에 있으려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역시 선택해야 합니다.

빛으로 나아가 빛 가운데 있을 것인가, 어둠 속에 있을 것인가?

아무튼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불륜이나 온갖 더러움이나 탐욕은 입에 올리는 일은 없어야 하고

추잡한 말이나 어리석은 말이나 상스러운 농담은 하지 말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29 08:09:16
    세례를 통하여, 형제회를 통하여 주님께서 이 미천한 저를 선택 하셨울 때는 주님의 자녀답게 살라는 아버지의 뜻이 담겨
    있음인데 자녀답게 프란치스칸 답게 머리에서, 가슴으로, 손발로 내려오기 까지가 너무 더뎌서 ..저 자신도 답답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29 05:04:1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저의미한 단식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어제는 창문을 열면서 “오늘도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오늘도 하느님께서 비를 주시네.”라고 하지 않는 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
    Date2013.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03
    Read More
  2. No Image 05Jul

    연중 13주 금요일-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의 교회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오해할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주님께서 오셨다면 의인은 주님의 구원 초대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인가?      절대 그럴 리 없겠지요. 그렇다...
    Date2013.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2
    Read More
  3. No Image 04Jul

    연중 13주 목요일-하늘의 용서를 땅에서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주님께서 가지고 계심을 이제 우리가 알게 해 ...
    Date2013.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25
    Read More
  4. No Image 03Jul

    믿음이란 무엇인가?

    사도 성 토마스 축일(요한 20,24-29) 오늘은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하시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불신앙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사도 성 토마스의 축일이다. 과연 토마스는 불신앙의 사도였을까? 아니다. 그는 단지 ...
    Date201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13
    Read More
  5.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고통과 죽음은 홀로, 부활의 기쁨은 함께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대단히 문제적인 사도 성 토마스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는 공관복음에서는 사도들의 명단 외...
    Date201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62
    Read More
  6.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화요일-잠자고 계시는 , 아니 잠자코 계시는 주님.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잠자고 계시는 주님>   많은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때 느끼는 것이 <내가 이렇게 어려운데 주님은 잠자고 계시는가?>입니다. 이런 말...
    Date201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51
    Read More
  7.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월요일-내 발걸음은 가벼운가?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매일 강론하는 것은 사제들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몇 년 강론을 하고 나면 할 얘기 다 한 것 같은데 또 해야 하기 때문입니...
    Date201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235
    Read More
  8. No Image 30Jun

    연중 제 13주일-나의 경우는?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
    Date2013.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74
    Read More
  9. No Image 29Jun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마테 16,13-19) 오늘은 우리 그리스도교회의 반석이 되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이다. 오늘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두 사도를 통하여 교회의 기초를 튼튼히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두 사도들을 본받아 신앙...
    Date2013.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64
    Read More
  10.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고백은 터져나오는 것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축일 감사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베드로는 신앙 고백의 모범이 되고, 바오로는 신앙의 내용을 밝히 깨우쳐 주었으며”   그렇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 신앙고백의 모...
    Date2013.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 745 Next ›
/ 7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