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2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경망스럽게도 꼬부랑 할머니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꼬부랑 할머니는 땅만 보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제가 요즘 마라톤을 뛸 때 힘이 부치면

몸이 굽는 생각도 아울러 떠올랐습니다.

 

그러니까 허리가 굽는 것은 척추가 굽어서 그런 것만이 아닙니다.

허리에 힘이 부족하고 몸을 일으킬 힘이 부족해도 허리가 굽지요.

어쨌거나 허리가 굽으면 땅만 보게 되고 위를 보기가 힘들겠지요.

이것이 오늘 우리가 영적으로 바꿔 묵상할 내용입니다.

 

허리에 힘이 없어 머리를 들지 못하면 우리는 하늘을 볼 수 없고

땅만 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허리에 힘이 없어 머리를 들지 못하면

하늘에 계신 하느님은 보지 못하고 인간들이 벌이는 전쟁과

천재지변으로 인해 멸망케 될 이 세상만 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 세례를 받았어도 아직 믿음이

강건하지 못한 사람은 세상이 무너질 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지만 신앙이 강건한 사람은 오히려 이때 주님께서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을 올려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강건한 신앙은 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폐허의 하느님 체험을 거듭하면서 갖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 저는 하느님 체험이 많은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는 실패의 체험이 많은 부부입니다.

그러니까 실패만큼 하느님을 체험하신 겁니다.


제가 알기로 이분들은 적어도 두 번 사업이 쫄딱 망한 분인데

어제도 지난 10년 동안 사업의 실패로 모든 것을 다 날리고

엄청 고생한 끝에 재산을 조금 건지신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만난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정말로 건진 것은 재산이 아니라 하느님입니다.

그리고 이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다 날리고 얻은 하느님입니다.

재산을 조금 건지기까지 경험한 것들이 다 기적과 같은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자녀들까지 하느님 체험을 하고 신앙에 열심하게 되었는데

제가 보기에 이것이 더 귀하고 고마운 기적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날리지 않고 어떻게 하느님 체험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모든 것이 날아가고 사라지고 없어졌을 때 하느님은 등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폐허의 하느님입니다.

 

이번 주 우리는 루카복음 21장을 계속 읽고 있는데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아름다음에 감탄하는 것을 보시고

주님께서 이 성전의 돌이 하나도 남지 않고 완전히 파괴되고

오늘 예루살렘도 완전히 파괴될 거라고 하십니다.

 

사실 인간이 세워놓은 거대한 것, 아름다운 것이 있으면

사람들의 눈은 거기로 향하고 그것밖에 보지 못합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보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파괴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들이 세운 것을 보며 자기들이 감탄할 때

주님께서는 그것들은 다 무너지고 폐허가 될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파멸의 때가 주님께서 오시는 때이며

파멸의 끝인 폐허가 주님께서 계신 곳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세상 멸망의 때가 주님 오시는 때다.

그리고 인간이 세운 것이 허물어질 때가 하느님께서 오시는 때다.

그러니 모든 것이 허물어질 때 허리 펴고 머리 들고 오시는 주님을 보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29 07:50:40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 이리고 하시니 허약한 영적힘을 얻기 위해 매일미사책이 아닌 성경을 다시 펼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29 05:45:0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Don't worry, be happy!

    연중 제11 주간 토요일(마테 6,24-34) Here's a little song I wrote. You might want to sing it note for note. Don't worry, be happy. In every life we have some trouble, but when you worry you make it double. Don't worry be happy. Ain't got n...
    Date2013.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1 Views3341
    Read More
  2.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툐요일-현재를 잘 산다 함은?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근심걱정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인데, 오늘 주님은 근심걱정하지 말고 살라 하십니다. 근심걱정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잘 살라는 말씀입니...
    Date2013.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86
    Read More
  3. No Image 21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쌓아 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오늘 이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을까? 하며 생...
    Date201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13
    Read More
  4.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천국 보물 1호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보물을 땅이 아니라 하늘에 쌓으라고 하시며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01
    Read More
  5. No Image 20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나의 기도’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빈말을 되풀이 하면서 기도하면 안 됩니다. 우리들은 아무 의미도 없는 ...
    Date201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06
    Read More
  6. No Image 20Jun

    연중 11주 목요일-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시면서 빈말을 되풀이하...
    Date201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83
    Read More
  7. No Image 19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선을 행할 때 드러내려거나 칭찬받으려 하는 마음을 품지 말라고 하십니다. 의로운 일, 자선을 베푸는 일, 기도, 단식 등...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94
    Read More
  8.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수요일-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오늘 복음은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45
    Read More
  9.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화요일-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에게는 원수가 없습니다. 행복한 사람만 원수를 사랑할 수 있고...
    Date2013.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104
    Read More
  10. No Image 17Jun

    연중 11주 월요일-맞서지 마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 너무도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왜 악인과 맞서고 있냐고 나무라시는 듯도 합니다. 그리고...
    Date2013.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5 716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