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1.04 03:32

1월 4일-행동 대 행동

조회 수 1385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요즘 명절 풍속도가 여러 면에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고향과 어른들을 찾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 떠난다든지

자식들이 부모에게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가 명절을 지내는 겁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가지 않고 부모가 자식에게 가서라도 명절을 지내는 것이,

자식 여럿이 힘든 것보다 부모 한 분이 힘 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들이

이렇게 명절 풍속을 바뀌게 한 것인데 원칙과 예의를 더 따지는

보수적인 저의 생각에는 요즘 자녀들이 너무 예의가 없다고 생각이 되지요.

 

그러나 자녀가 부모를 보고 싶어 하는 것보다 더 자녀들을 보고 싶어 하고,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자녀들을 사랑하는 요즘 부모는 저처럼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자신을 낮추고 자녀들에게 맞춰줍니다.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우리 인간을 찾아오신 것도 이와 같을 겁니다.

더 보고 싶어 하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오는 것처럼 우리보다 우리를

더 보고 싶어 하시고 더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찾아오신 하느님을 우리가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이 아니라면

그리고 영적 장애인이 아니라면 그저 앉아서 맞이하거나

심지어는 시큰둥하게 맞이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찾아오시는 부모를 역까지 나가 맞이하고 모셔오는 최소한의 사랑과 예의는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맞이 사랑과 맞이 예의>가 우리에게도 있어야겠지요.

이런 맞이 사랑과 맞이 예의가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과 제자들에게서

보이는데 그것을 좀 뜯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구도열망들이 있습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첫 제자들이 그저 생업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무지렁이로

묘사되지만 요한복음에서는 세례자 요한과 함께 메시아가 오실 것을

기다리고 준비하던 구도집단에 속한 구도자들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제자들이 예수님이 찾아오셨을 때 그리고 세례자 요한이

보라. 저분이 하느님의 어린 양이시다.”고 가리키자 즉시 따라나섭니다.

마주오시는 주님께 마주나간 것이고 마침내 따라나서기까지 한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프란치스칸적인 <행동 대 행동/行動 對 行動>을 봅니다.

프란치스칸의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는영성은

말할 것도 없이 동적인 영성이고 행동의 영성입니다.

 

물론 이런 행동을 하기 전에는 관상이 필요합니다.

관상을 하기 위한 고요와 정주定住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그들도 주님이 찾아오셔서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

고요히 머물며 오로지 주님께만 집중하는 삶을 살았고 그랬기에

오시는 주님을 눈여겨보고는 메시아임을 즉시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다리던 주님을 만나고 난 뒤에는 행동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제 자기가 본 주님을 증거하고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제자들을 더 이상 자기 곁에 두지 않고 주님께로 쫓아 보냅니다.

 

제자들도 이제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로 머물지 않고,

와서 보라는 주님의 초대에 가서 보고 주님의 제자들이 됩니다.

 

이 성탄에 우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노래하지만

성탄의 영성은 본래 동적인 것이고,

예수가 여기저기서 태어나도록 사랑을 나르는 겁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가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아보고,

알아본 그 예수님을 다른 사람에게 가 증거함으로써

그들도 예수를 만나게 하는 것,

이것이 또 다른 성탄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9.01.04 10:22:39
    마주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오늘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1.04 06:32:55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월요일- 주님의 은혜를 받을 만한 사람?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오늘은 왠지 삐딱한 눈으로 복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선지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눈에 거...
    Date2013.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73
    Read More
  2. No Image 15Sep

    연중 제 24 주일-회심과 항심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회심回心과 항심恒心   오늘의 1독서 탈출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재앙을 내리시려든 마음을 바꾸십니다. 말하자면 하느...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22
    Read More
  3. No Image 15Sep

    연중 제24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은 이야기들로 똑같은 주제를 담고 있지만, 어딘가 조금은 다르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첫 번째 비유. 양 백 마리에서 한 마리를 잃어버립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흔아...
    Date201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36
    Read More
  4.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의미 없는 십자가는 현양치 않는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 자기...
    Date201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4
    Read More
  5. No Image 13Sep

    연중 23주 금요일-들보 관상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오늘 주님은 자기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는 잘도 보는 우리...
    Date2013.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27
    Read More
  6. No Image 12Sep

    연중 23주 목요일-압도적인 사랑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압도적인 사랑. 바라지 않는 사랑. 사랑이 곧 상인 사랑.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간추린 내용입니다. 아니, 제가 오늘...
    Date2013.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6
    Read More
  7. No Image 11Sep

    연중 23주 수요일-완료형 행복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오늘은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큰 위로를 받지만 부유한 사람은 ...
    Date2013.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24
    Read More
  8. No Image 10Sep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연중 제23 주간 화요일(루까 6,12-19) 1.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밤을 새워 하느님께 기도하셨다고 한다. 왜? 그렇게 기도하신 이유는 당신께서 하실 일에 참여할 협조자들을 뽑으시기 위함이었다. 당 신이 부려먹거나 이용할 일꾼들을 뽑으...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66
    Read More
  9. No Image 10Sep

    연중 23주 화요일-비움의 기도, 들음의 기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열두 사도를 뽑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뽑...
    Date2013.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7
    Read More
  10. No Image 09Sep

    연중 23주 월요일-힘이 아니라 사랑을 한 가운데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제 생각에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고,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원죄가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그런데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자기가 자기의 중심인 차원과 자기가 공동체의 중심...
    Date2013.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71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