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8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병자들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차이점이 있습니다.

어제는 나병환자가 스스로 찾아와 믿음을 고백하고 치유 받는데 비해

오늘은 중풍병자가 다른 이들의 들것에 실려와 치유를 받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들의 믿음, 곧 동료들의 믿음을 보시고

병자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중풍병자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하신 것이 아니라

동료들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하신 것인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어쩌면 중풍병자는 이런 치유에 부정적이었거나

적어도 소극적이었는데 동료들이 설득해서 나왔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중풍병자는 자포자기였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동료들이 한 번 예수님께 가보자고 했을 때도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동료들이 그래도 가보자고 설득에 설득을 하여 억지로 끌려왔을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어제의 구원이 개인의 믿음에 의한 구원이라면

오늘의 구원은 공동체 믿음에 의한 구원입니다.

 

이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복음은 그들의 사랑과 열성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을 보고 치유해 주셨다고 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 이것 무지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랑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공동체 안에 공동의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가끔 수도공동체 안에도 비 신앙인 집단과 같이

하느님 빼놓고 서로간의 사랑을 얘기하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 공동체는 같은 믿음으로 같이 하느님에게서 희망을 찾아

오늘 복음의 동료들처럼 같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랑의 공동체이며

이것을 일컬어 신망애 삼덕의 공동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이 신망애 삼덕의 공동체는

우선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믿음을 하느님께 두고 하느님 믿음 안에서 서로를 믿는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제가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하느님처럼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서로를 하느님처럼 믿다간 서로에게 실망만 할 것이고,

개인에 대한 실망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에 대해 절망케도 되기 때문이지요.

 

인간은 그리 믿을만한 존재가 못 되는데 하느님을 믿지 않고

인간에게 하느님처럼 믿을만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고 요구하다가

그렇지 않은 인간에게 실망을 하고 공동체에 절망케 되는 거지요.

 

그런데 그러기에 서로에게 희망을 걸고 서로에게 의지하려고 할 때마다

우리가 공동의 믿음과 희망을 둬야 할 곳은 하느님이라는 것을

우리는 서로 상기시키며 같이 하느님을 향해 가자고 격려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자기에게 애를 먹이는 형제 때문에 너무 고통을 받고 그래서

형제들을 피해 은둔소로 갈 허락을 청한 어느 관구장에게 편지를 쓰는데

형제들이 내 마음에 드는 형제이기를 바라지 말고

다만 주님께 이끌기 위해 자비를 베풀라고 다음과 같이 권고를 합니다.

 

주께서 그대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면 그들에게 다른 것을 바라지 마십시오.

그들이 더 훌륭한 그리스도인들이었으면 하고 바라지 마십시오.

그러면 이것이 그대에게는 은수 생활보다 더 좋은 것이 될 것입니다.

그를 주님께 이끌기 위해 나보다 그를 더 사랑하고 늘 자비를 베푸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1.18 08:27:23
    "오늘의 믿음이 공동체 믿음에 의한 구원이 되기 위해..." 주님, 공동체마다 끼어있는 그를 더 아껴주고 사랑하게 해 주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망덕 2019.01.18 07:36:48


    알겠습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1.18 05:10:11
    선교 협동조합 발기인 대회를 1월 31일 오후 3시 정동 수도원 성당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모든 분들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가능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주시길 바라며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Oct

    연중 27주 토요일-아들의 엄마, 그리스도의 어머니?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어느 여인이 예수님께 당신의 어머니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선뜻 그렇다고 답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말씀...
    Date2013.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23
    Read More
  2. No Image 11Oct

    연중 27주 금요일-주님도 편가르기를 하시나?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반대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의 뜻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얼핏 생각하면 주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편...
    Date2013.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93
    Read More
  3. No Image 10Oct

    연중 제 27주간 목요일 생활나눔

        평화를 빕니다. 오늘 저의 나눔 주제이자 핵심은 “나는 무엇을 청하는 것인가? 달걀과 생선인가? 아니면 뱀인가? 전갈인가? 그리고 주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것을 달걀로, 생선으로 받아들이는가?” 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저는 “청하라, ...
    Date201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프란치스코 Reply0 Views2483
    Read More
  4. No Image 10Oct

    연중 27주 목요일-악을 통하여 선을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냐?”   주님께서는 오늘 자기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는 악한 아버지를 빗대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청하는 이에게 더 좋...
    Date2013.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8
    Read More
  5.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수요일-기도하는데 법이 있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보다 자주 기도하시는 주님을 소개합니다. 오늘복음도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로 시작합니다. 이때 제자들 중 하나가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달라고 청하는데 세례...
    Date2013.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36
    Read More
  6.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화요일-많은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이 말을 들으면서 무엄하게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마리아만 좋은 몫을 택한 것일까? 다시 말해서 마르타가 택한 것...
    Date2013.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83
    Read More
  7.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월요일-건강한 사랑, 골고루 사랑?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두 차례 질문을 받으십니다. 부자 청년이 와서 질문한 것과 오늘 율법교사가 질문한 것입니다.   첫 번째 대답은 모...
    Date2013.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02
    Read More
  8. No Image 06Oct

    연중 제 27 주일-믿음의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이미 믿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믿음을 더하여 달라...
    Date2013.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3
    Read More
  9. No Image 05Oct

    연중 26주 토요일-주님의 기쁨과 제자들의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요즘 들어와서 웃으시는 예수님 그림도 등장하였지만 성서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그렇고 예수님을 대체적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시는 예수님, 권위를 가...
    Date2013.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71
    Read More
  10.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평화로이 세상을 가다

    어제에 이어 프란치스코가 자신의 생활양식으로 삼은 복음을 가지고 오늘 프란치스코 축일 묵상을 합니다.   어제 연중 26주 목요일 복음에서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가거라.”하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
    Date201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