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63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유심히 보면 이상할 수도 있는 점이 오늘 주님의 행보에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호숫가로 나가셨는데 산책하러 가신 것은 아니겠지요?

군중이 몰려온 것을 보면 회당이 바리사이들의 주 무대인 것과 달리

호숫가는 주님이 즐겨 가르침을 주시던 장소인가 봅니다.

 

회당이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던 공식적인 정통 모임장소라면

호숫가는 우리의 서울역 광장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가던 곳인데,

주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서도 가르치셨지만 아무 때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찾아가 가르치시던 비공식적이고 비 정통의 모임장소였을 겁니다.

 

아무튼 호숫가에 계실 때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들 가운데서 제자를 부르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세관에 앉아있는 레위를 부르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당신을 찾아온 사람들 중에서 그러니까

당신의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들 중에서 제자를 뽑지 않으시고

찾아오지 않은 사람 그러니까 별 관심이 없던 레위를 뽑으신 걸까요?

 

그리고 레위는 당시 죄인으로 지탄을 받는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인데

주님께서는 왜 이 죄인을 당신 제자로 뽑으신 걸까요?

 

이것을 저희 수도원 성소계발과 관련시키면 대단히 파격적인 거지요.

저희는 아무나 성소자로 받지 않기 위해 믿을만한 분의 추천을 받고

여러모로 검증을 한 뒤 여러 성소 위원들의 합의를 거쳐 받아들이는데

이것에 비하면 주님께서는 매우 즉흥적으로 당신 제자를 뽑으시고

아무나 당신 제자로 받아들이시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아무나 받아들이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눈과 우리 기준으로 볼 때 아무나 받아들이십니다.

 

그런데 여기에 주님과 우리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눈에 아무나인데 주님께는 아무나가 아닙니다.

레위가 우리 눈에는 아무나아고 죄인인데

주님 눈에는 귀한 집 자식이요 또 하느님의 자녀요 당신의 제자감입니다.

 

사실 아무나를 아무나로 보지 않고 귀히 보시는 주님의 눈,

곧 사랑의 눈 때문에 저도 주님의 귀한 제자가 될 수 있었고 또 된 거지요.

 

어쩌면 주님의 기준은 당신의 부르심을 귀히 여기고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 그것 하나일 것이고 그래서

오늘 레위를 제자로 받아들이시고 죄인들과 식사를 같이 하시는

주님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제자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그 유명하고 대단한 말씀을 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그러니까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다 찾아가시고 다 부르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주님께 큰 감사를 드리는 오늘이고 우리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1.19 07:26:46
    의사가 필요한 저에게 오신 주님,
    감사하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저에게 이 말씀은 예수님은 참 진리이시고, 하느님께서는 심판자이시다 라고 다가옵니다. 포도나무는 가구를 만들거나, 집 짓는데 쓰이지 않습니다. 단지 포도열매를 수확합니다. 따라서 열...
    Date2013.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57
    Read More
  2. No Image 01May

    부활 5주 수요일- 내가 삭정이는 아닐까?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오늘은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 말씀을 ...
    Date2013.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3
    Read More
  3. No Image 30Apr

    부활 5주 화요일-평안 없이 평화 없고, 주님 없이 평안 없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늘 있어왔지만 요즘 우리나라와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고, 평화가 크게 위...
    Date2013.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59
    Read More
  4. No Image 29Apr

    부활 5주 월요일-사랑을 사랑 않는 가여운 영혼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라야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Date2013.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81
    Read More
  5. No Image 28Apr

    부활 제 5 주일- 새 하늘과 새 땅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부활의 또 다른 모습인 새로운 창조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하늘과 땅과 예루살렘이 새로워지는 것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질문하게 됩니다. 새 하늘, 새 땅, ...
    Date2013.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80
    Read More
  6. No Image 27Apr

    부활 4주 토요일-믿음이란 사랑으로 느끼는 것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어제는 제 방에서 키우는 꽃 화분을 창밖 작은 턱에 내놨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다가 잔디밭 민들레는 바람도 쐬고 햇빛도 쬐는데 제 방의 꽃은 햇빛도 바람도 어쩌다 한 번 ...
    Date2013.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55
    Read More
  7. No Image 26Apr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우리나라의 길은 참 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도 전부 도로가 포장되어 있고, 길도 넓고 평탄합니다. 국도도 잘 되어 있고, 고속도로의 길도 아주 잘 되어 있고, 하이패스라는 길도 있고, 기차 길도 잘되어 있어서...
    Date2013.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976
    Read More
  8. No Image 26Apr

    부활 4주 금요일-길이 없는 사람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토마스와 예수님 사이에 오간 대화입니다. 이런 대화가 스...
    Date2013.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50
    Read More
  9. No Image 25Apr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예수 그리스도를 살아갑시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마르코 성인 축일입니다. 마르코 성인은 65년에서 70년 사이에 처음으로 복음서를 기술합니다.  왜 마르코 성인은 복음서를 썼을까요? 우리 공동체는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고 다음 날 엠...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71
    Read More
  10. No Image 25Apr

    마르코 사도 축일-특별한 고통을 각별한 사랑으로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사도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바오로의 제자였고 베드로의 제자인 아주 특별한 은총의 사도입니다. 이런 그였기에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에게 직접 들은 것을 가지고 ...
    Date2013.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