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1.19 21:33

연중 제2주일

조회 수 439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시작에는 원래
한 단어가 덧붙여 있습니다.
요한 2장은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표현을 볼 때
언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그래서 앞장을 보면
1장은 처음에 로고스 찬가로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 세례자 요한의 증언이 나오고,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단락이 나오는데
여기에 '이튿날'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단락은 첫 제자들인데
여기에도 '이튿날'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이어지는 단락도 '이튿날'이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즉 요한의 증언이 시작된 날을
첫 날이라고 볼 때,
카나의 혼인 잔치는
일곱째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요한은 자신의 복음의 시작 부분을
일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을 생각할 때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창조의 한 주간입니다.
창조의 일곱째 날에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다 이루시고,
모두 마치시고 쉬셨다고
창세기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곱째 날은
안식일, 거룩한 날이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창조의 완성,
모든 피조물이 각자의 자리를 갖게 되고,
그 안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셨습니다.
일곱째 날 창조가 완성되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에덴의 행복이
그날에 비로소 완성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이 완성된 날
요한복음은 혼인 잔치의 기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혼인 잔치 자체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더 기쁜 이유는
그곳에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에덴이 천국인 이유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덴에서는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과 함께 살았고
그것이 바로 행복의 완성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신 것이 행복인 이유는
잔치의 기쁨을 뜻하는 술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준비한다고 해도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인간의 노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인간이 한계를 지닌 존재이기에
그러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그 한계에도 우리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 부족한 것을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우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연중시기,
어찌보면 특별한 것이 없기에
무미건조하게 지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다른 시기에는 예수님의 생애에서
특정 부분을 묵상할 수 있었다면,
연중 시기에는 나 자신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의 모습,
부족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Feb

    연중 4주 금요일-사랑에 젖어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윤리교과서 같은 가르침입니다.   손님을 잘 접대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돌보고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주는 것과 같은 형제애를 실천하라는 것. 부부 간에 ...
    Date2019.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3
    Read More
  2. No Image 07Feb

    연중 제 4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 -처음으로 성당에 간날의 에피소드-

    T.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성당에 갔었던 날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전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중3때 처음으로 대구 두류성당이라는 곳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어렸을 때에 친구따라 교회에 몇번 가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Date2019.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12
    Read More
  3.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내 갈 곳은 어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복음서 저자가 별 의미를 두지 않고 기술한 것이고 그래서 우리...
    Date2019.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7
    Read More
  4.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수용의 신앙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그간 제가 자주 주장했던 바의 미흡했던 부분을 발견하였고 그래서 수정을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시련을 단련의 관점에서 주로 얘기했었습니다.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지 말고 단련을 받으라고 주장했었...
    Date2019.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1
    Read More
  5. No Image 05Feb

    설 명절-행복지향적인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지난 2일 주님 봉헌 축일에 저는 저의 봉헌생활에 대해 반성을 했지요. 그저 주시라고만 하고 봉헌을 할 줄 모르는 저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저 달라고만 하고 드리려 하지는 않는 것이 얼마나 어린애 같은지.   이런 제가 새해 들어서는 좀 나아질는지...
    Date2019.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40
    Read More
  6. No Image 04Feb

    2019.02.05. 설

    2019.02.05. 설 - http://altaban.egloos.com/2233926
    Date2019.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1
    Read More
  7. No Image 04Feb

    연중 4주 월요일-분쟁 중에 있는 나는 아닌지.

    오늘 복음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예수님은 이 현실세계에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을 저지르신 것이고 아마 돼지 키우는 사람들에 의해 뼈도 못 추릴 정도로 맞을 짓을 하신 겁니다.   2천 마리의 돼지들이 떼죽음을 당했는데 돼지 키우는 사람들에...
    Date2019.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41
    Read More
  8. No Image 03Feb

    연중 제 4 주일-은사의 도둑놈들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더 큰 은사를 구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더 큰 은사를 구하라고...
    Date2019.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11
    Read More
  9. No Image 03Feb

    2019년 2월 3일 연중제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3일 연중제 4주일 오늘 루가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선입관념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런 선입견의 일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올바른 식별을 지니고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성숙한 신앙으로 거...
    Date2019.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15
    Read More
  10. No Image 02Feb

    연중 제4주일

    2019.02.03. 연중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3888
    Date2019.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3 454 455 456 457 458 459 460 461 462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