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74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오늘 히브리서를 읽으면서 이 말씀 중에서 예수님께서는을 빼고

어떤 성인이 이렇게 했다는 걸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란치스코도 자주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 흘리며 탄원했는데

예수님이 아니라 프란치스코가 이렇게 한 걸로 하는 편이 낫겠다는 겁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 이어지는 말씀, 곧 고난을 겪음으로써

순종하는 것을 배웠다는 것은 주님께 해당되는 말씀이라기보다는

우리 인간에게나 해당되는 말씀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다니 말이 됩니까?

우리 같이 악하고 고집 센 인간이라야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는 것이지

착하신 주님께서도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워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나 그렇습니다.

이런 기도나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는 것은 우리 인간이 해야 할 거지만

착하신 주님이시기에 우리와 똑같이 이렇게 하셨고

그것은 우리의 본보기로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착하신 주님이시기에 아버지께 순종하여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것이고 똑같은 인간이기에 우리와 똑같이 겟세마니에서는

고난을 면하게 해달라고 애원하시고 그러나 당신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라고 하면서 고통에서도 순종하는 법을 배우신 겁니다.

 

고통을 통해 고통에서 순종하는 법,

주님께서는 바로 이것을 배우신 것이고

주님을 본받아야 할 우리도 이것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이론이 아니라 사랑하면서 배워야 하듯

고통에서 순종하는 것도 고통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저와 같이 고통에 대한 강의나 고통 안에서 주님을 만나는 강의를

아무리 많이 하고 잘 하는 사람이라도 실제로 고통을 겪은 사람보다

고통에서 순종을 더 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일생 건강한 편이기에 육신의 고통도 많지 않았고,

관구장을 하면서 마음고생을 좀 했지만 그 외에는 큰 고통 없고 행복했기에

나중에 어디 조금 아프게 되고 어려움이 생기면 평생 아파왔던 분들이나

가족들 특히 자녀들 때문에 근심걱정이 떠나지 않는 분들보다 더 고통에

순종치 못할 것이 틀림없기에 지금부터 각오도 하고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관상 기도에 대해 생각할 때 이런 생각을 특히 더 많이 합니다.

스님들이 좌선하듯 자세를 옳게 잡고 호흡을 잘 하는 것을 마치

관상 또는 관상 기도를 잘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착각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편안할 때 관상 기도를 많이 했어도

막상 고통이 닥치니 온 존재가 흔들리고 그때 하느님을 볼 수 없다면

그런 관상 기도는 헛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편안할 때가 아니라

고통 중에서 하느님을 관상하는 것을 배워야 하고,

그래서 고통 중에서 순종하는 것을 아는 것이 최고의 관상법입니다.

 

그렇습니다.

고통 한 가운데 있을 때도 고통만 보지 않고 하느님을 보고,

그 고통을 주신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래서

마침내 고통을 주신 하느님 뜻을 알게 되고 순종케 되는 것이

주님 사랑을 알고 사랑케 되는 것만큼이나 우리 신앙인이

죽을 때가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주님처럼 배우려는 마음과 배우는 자세를 주십사고 청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y

    부활 3주 월요일-음식보다는 양식을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   오늘은 주님 말씀 중에서 양식에 대해 묵상해 봤고 양식하면 일용할 양식, 마음의 양식, 천상 양식이 있는데 이중에서 내가 얻으려 ...
    Date2019.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47
    Read More
  2. 06May

    부활 제3주간 월요일

    2018.05.06. 부활 제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59
    Date2019.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6 file
    Read More
  3. No Image 05May

    부활 제 3 주일-갈릴래아에서의 다시 시작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곳이 다릅니다. 루카복음에서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는 말은 일체 없고, 그래서일까 예수님께서는 ...
    Date2019.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34
    Read More
  4. 05May

    부활 제3주일

    2019.05.05. 부활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49
    Date2019.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6 file
    Read More
  5. No Image 05May

    2019년 5월 5일 부활 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5월 5일 부활 3주일  부활 3주일에 우리는 요한 복음의 끝부부인 21장의 내용을 듣습니다. 21장은 베드로의 사목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당신의 사목직을 맡기기 전에 당신께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하십니다. 티베리아 ...
    Date2019.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502
    Read More
  6. 04May

    부활 제2주간 토요일

    2019.05.04. 부활 제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34
    Date2019.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1 file
    Read More
  7. No Image 04May

    부활 2주 토요일-무신론 공동체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어쩌자고 제자들은 주님 없이 길을 떠났다는 말인가?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들은...
    Date2019.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63
    Read More
  8.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국자가 혀가 되려면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요한복음에서 필립보 사도는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
    Date2019.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7
    Read More
  9.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2019.05.03.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5426
    Date2019.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80 file
    Read More
  10. No Image 02May

    부활 제2주간 목요일

    로고스찬가는 말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인데, 우리는 그것이 육화하신 그리스도임을 알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육화하신 하느님의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자신의 말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임을 알 수 ...
    Date2019.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8 459 460 461 462 463 464 465 466 467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