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44 추천 수 5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히브리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그간 제가 자주 주장했던 바의

미흡했던 부분을 발견하였고 그래서 수정을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시련을 단련의 관점에서 주로 얘기했었습니다.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지 말고 단련을 받으라고 주장했었지요.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원치 않는데도 어쩔 수 없이

당한다고 하는 것이니 단련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고통 수용 자세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려움과 고통을 자기성장을 위한 것으로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니 결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이것은 인간적인 수용자세의 관점에서 보고 신앙적으로 보는 건 아니지요.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는 시련을 하느님의 훈육이라고 얘기하면서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그렇게 받아들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시련을

인간적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신앙적으로 받아들여야지요.

 

우선 시련을 내 잘못 때문에 받는 거라고만 생각지 말아야 하고,

시련을 남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이런 것들은 시련을 다 인간적인 것에서만 이유를 찾는 것이잖아요?

 

우리의 대부분의 시련들이 인간적인 이유에서 받게 되는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시련의 이유와 원인을 우리 안에서 찾지 않고

다 하느님 탓으로 돌리거나 그것도 벌로만 생각해서도 안 되지요.

 

그런데 이것도 안 되지만 그 반대의 것도 안 된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도박 때문에 집을 날리고 시련을 받게 된 것은

내 탓으로 시련을 받는 것이고 내가 회개를 해야 하는 것이지만

참으로 착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암이 걸렸다거나

불의의 사고로 아들이 다쳤다면 이런 것에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하는데 오늘 히브리서는 거기서

아버지가 자녀에게 하는 사랑의 훈육임을 알아보고 받아들여야 한다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에게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고통이나 시련을 당할 때

신앙인인 우리의 눈은 자연스레 하늘로 향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여기서 찾을 수 없으니 저기를 찾아보는 그런 것이 아니라

명확히 하느님에게서 그 뜻을 찾는 것이어야 하고,

하느님도 심판자나 벌주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아버지이신 하느님이시기에

자녀인 내게 훈육하시는 것으로 그 뜻을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이를 채찍질하신다.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의 이 말씀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이어서 하시는 말씀, 아버지에게서 훈육을 받지 않는 아들이 어디

있습니까?”라는 반문의 말씀에는 왠지 마음이 찔립니다.

 

훈육을 훈육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아들이 있고,

아예 훈육을 거부하는 아들도 있는데 제가 그런 자 아닌지 염려되는 거지요.

 

사실 훈육이 하느님의 훈육임을 분명히 안다면

감히 제가 그 훈육을 거부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훈육이 명확한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하느님의 훈육이 익명성을 띠고 사람들을 통해서 오고,

그것도 사람의 사랑의 충고 형태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음해하고 거꾸러뜨리려는 행위를 통해서 오기에 거부하지요.

 

그러니 하느님의 자녀라면 이런 행위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과 훈육을

발견하고 그 훈육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신앙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2.06 09:22:00
    "하느님의 훈육이 익명성을 띠고 사람들을 통해서"도 오지만 이 안에도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음으로 알기에 오늘 발생하는 모든 일을 통하여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n

    연중 8주 토요일-성전 정화의 권한자는 누구?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유다 지도자들이 여기서 말하는 <이런 일>이란 앞서 있었던 성전정화 사건일 겁니다. 자기들의 권한 밑에 있는 성전을 주님께서 무엄하게도 정...
    Date2013.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36
    Read More
  2. No Image 31May

    갑과 을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루까 1,39-56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갑을 논쟁이 뜨겁다. 민초를 우습게 보고 함부로 “갑질”을 해대는 천박하고 야비한 정치꾼들, 그리고 대리점이나 하청업체, 또는 고객을 우습게 보는 기업들 때문에 야기된 논쟁이 ...
    Date201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097
    Read More
  3. No Image 31May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내가 진정 반기는 것은?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참으로 밝고 약간은 들떠있습니다. 색으로 치면 연분홍이고 분위기로 치면 들뜬 분위기입니다. 기쁨, 즐거움, 행복, 복됨 등의 단어들이 여기저기 ...
    Date2013.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4
    Read More
  4. No Image 30May

    연중 8주 목요일-하느님께 바라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제, 뭔가를 청하려고 온 사도 야고보와 요한에게 주님은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으셨지요. 주님께서는 오늘, 바르티매오에게...
    Date2013.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56
    Read More
  5. No Image 29May

    연중 8주 수요일-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느껴지지 않게 하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 말씀 중에 세도를 부린다는 말씀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말씀을 좀 색다르게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 성서를 봤다니 “고관...
    Date201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86
    Read More
  6. No Image 23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맛있는 작은형제회? 멋있는 작은형제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부분은 멀쩡한 몸으로 지옥에 가는 것 보다 불구자로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임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즉 죄를 ...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68
    Read More
  7. No Image 23May

    연중 7주 목요일-가책과 책벌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오늘 이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잘 살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여 어제에 이어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보렵니다.      오늘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잘 사...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61
    Read More
  8. No Image 22May

    연중 7주 수요일-그리스도교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이렇게 말꼬리를 잡을 사람도 있을 겁니...
    Date201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23
    Read More
  9. No Image 21May

    연중 7주 화요일-묻는 것을 두려워하는 죄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의 말씀, 그 중에서 제자들의 태도와 관련한 묘사는 우리 자신과도 관련시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얘기의 배경은 ...
    Date201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97
    Read More
  10. No Image 20May

    연중 7주 월요일-믿지만 믿지 못하는 우리 믿음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입니다. 같은 내용이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도 나오는데 저는 오늘 마르코 복음의 내용을 더 사랑합니다.   믿지만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 달라...
    Date201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