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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3 추천 수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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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윤리교과서 같은 가르침입니다.

 

손님을 잘 접대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돌보고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주는 것과 같은 형제애를 실천하라는 것.

부부 간에 신의를 지키고 불륜을 저지르거나 간음하지 말라는 것.

욕심을 부리지 말고 현재 가진 것으로 만족할 줄 알며 살라는 것.

 

이렇게 살면 참으로 행복할 것이고,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일컬어 법 없어도 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에게 하느님을 믿으라고 하면

착하게 살면 되지 꼭 하느님을 믿을 필요가 있냐고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저의 가족 얘기를 해도 되는 건지 모르지만

저의 친가는 거의가 천주교 신자지만 사이가 별로 좋지 않고

저의 외가는 참으로 점잖고 화목한데 신앙을 가진 분이 드뭅니다.

 

그래서 외가를 볼 때마다 신앙을 가졌다는 저희가 많이 부끄럽고,

외가 분들이 그렇게 살 바에 뭣 하러 믿느냐고 해도 어찌 보면

유구무언이어야겠지만 그렇다고 꼭 그렇게 생각할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것은 윤리 선생님으로 믿는 것이 아니고

구원자로, 그것도 현세와 내세를 아우르는 구원자로 믿는 거지요.

저는 이것이 갈수록 절실합니다.

 

저뿐 아니라 나이를 먹어가는 분들은 저와 비슷할 거라 생각되는데

새벽에 잠에서 깨어 그대로 누워 어둠 가운데서 천장을 보고 있노라면

허무감이 천장에서부터 제게로 내려와 덮치고 감싸며

산다는 것이 뭐고 요즘 같으면 협동조합을 애써 하려는 것이 뭔지

허무감에 더해 회의감까지 듭니다.

 

그런데 이럴 때 신기하게도 하느님이 절실합니다.

하느님이 안 계시면 안 되겠습니다.

 

이럴 때는 윤리선생님만 가지고 안 됩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하느님이 계시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내가 좋은 일을 아무리 많이 하고 그 보람이 커도

젊었을 때는 그 보람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하느님 안 계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젊었을 때는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십자가의 예수님을 보며

그 사랑에 위로와 힘을 얻어 다시 사랑하며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영원하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이 안 계시면 안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영원과 사랑이 중요하고 필요하며

그래서 영원하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이 계셔야 하고,

영원히 나를 사랑해주시는 하느님이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영원한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사랑해야 합니다.

젊을 때나 늙을 때나 이 영원한 하느님 사랑 안에서 사랑하고,

젊어서부터 죽을 때까지 하느님 사랑에 젖어 사랑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하느님 사랑에 젖어 사랑해야 합니다.

이 표현이 왜 이제야 생각났는지 모릅니다.

하느님 사랑에 젖어 사랑한다는 표현 말입니다.

 

영원한 하느님의 사랑에 젖으면 사랑 외에 다른 것은 할 수 없으니

그래서 전에는 눈물에 젖고 허무감에 젖었지만

이제는 오늘도 내일도 사랑에 젖어 사랑하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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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석문가롤로 2019.02.08 14:39:58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계신 하느님
    제게 가까이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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