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2.11 03:51

연중 5주 월요일-<못된 놈>

조회 수 1403 추천 수 5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는 창세기 1장이고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얘기,

그러니까 이 세상이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우리 인간이 그리고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얘기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스스로 있게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시어 그리 된 거라는 얘깁니다.

 

그래서 뭣이 또는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조상 탓이나 남 탓을 하지 말고 자기 탓도 하지 말라는 것인데

물론 인간의 죄 때문에 그리 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근원적인 문제, 예를 들어 무엇이 왜 이렇게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문제는 인간에게 따지지 말고 하느님께 따지라는 말입니다.

 

이런 얘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며칠 전 뉴스를 보다가

인도의 한 젊은이가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는데

자기가 원하지도 않았음에도 태어나게 된 것을 가지고

소송을 걸었다는 얘기를 듣고 기가차서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지 않아도 부모는 자기 자녀들에 대한 원죄의식이 있지요.

유전적으로 질병을 물려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장애로 태어났거나 몸이 약하거나 성격이 못됐거나 그 모두가

자기가 그렇게 물려줬거나 만들어서 그리 된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지난 해 놀지만 말고 뭐라도 좀 하라고 꾸짖자 자기를 칼로 찌르고

방치한 채 도망가는 아들에게 피 묻은 옷은 바꿔 입고 가라고 한

그 엄마처럼 모든 부모들은 못된 자식을 탓하고 미워하기보다는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여기며 끝까지 사랑을 포기치 않지요.

 

그런데 거듭 말하지만 인간이 이렇게 된 것은 부모가 그리 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리 창조하셨기에 그리 된 것입니다.

오늘 창세기는 거듭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그대로 되었다.”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그대로 된 것들입니다.

그런데 인간만이 못된 놈들이 있습니다.

 

우리말에 아주 못된 짓을 하며 사람구실을 못하는 사람을 일컬어

<못된 놈>이라고 하는데 말하자면 사람이 되다가 만 것입니다.


이 말은 물론 태어날 때 조숙아로 태어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 뒤 제대로 성숙을 했어야 하는데 그 성숙이 멈춘 걸 말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몸뚱이는 어른으로 성장을 했는데

생각하는 것이나 마음 쓰는 것은 정상적인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요,

윤리 도덕적이고 인격적으로 되어야 할 그 기준에 미달한 경우지요.

 

요즘은 거의 이 말을 들을 수 없지만 옛날 우리는

삼강오륜三綱五倫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 되어야 할 유교적 기준이었는데

이 기준을 놓고 보면 요즘 사람들 중에는 못된 인간이 많고,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아마 혀를 끌끌 차며 한탄을 하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 창세기 신앙의 기준이랄까 영적인 기준으로 보면

하느님께서 우리인간을 창조하실 때 본래 뜻하신 대로 되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 그런 인간 그러니까 제멋대로 사는 사람을 말하는 걸 겁니다.

 

저는 하느님 본래의 뜻, 영적인 기준을 한 마디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좀 더 풀어서 얘기하면 경천애인敬天愛人,

곧 하느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요,

여기애인如己愛人, 곧 남을 자기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은 다 못된 놈임을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천주의 어머니들이 되십시오.

    해마다, 아니 때마다 빠지지 않고 인사를 보내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는 문자를 할 줄 몰라 한 번도 인사를 드린 적도 없고 답장도 한 번 드리지 못한 분이 그분입니다.   그런데 어제 그분으로부터 이런 새해 인사를 받았습니다. “하루를 지내고 나면...
    Date201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4
    Read More
  2. No Image 31Dec

    12월 31일-마지막 날이 아니라 마지막 때가 되게 해야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오늘의 요한 서간은 지금이 마지막 때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그리스도의 적들”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Date2013.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56
    Read More
  3. No Image 30Dec

    12월 30일-주려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받으려는 사랑은 하느님에게만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쉽게 생각하고 지나칠 수 ...
    Date2013.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7
    Read More
  4. No Image 29Dec

    성가정 축일

     요셉은 천사의 말에 따라 밤에 예수와 마리아를 데리고 이집트로 갑니다.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산모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아기를 데리고 움직인다는 것은 실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베들레헴에서 이집트까지, 그것도 낮이 아닌 밤에...
    Date2013.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69
    Read More
  5. No Image 28Dec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 -모두가 성가정-

    T. 그리스도의 평화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입니다.   그래서 전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저희집'성가정'   에 대해서 묵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천주교 신자가정이었지만 당시에 냉담을 하고 있었기에   저는...
    Date2013.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903
    Read More
  6.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축일-시선의 엇갈림

    “그 무렵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스테파노에 대한 언급들은 좋은 것 일색입니다. 은총 능력 지혜 성령   그리고 은총, 능력, 지혜, 성령이 그에게 그저 있는 정도가...
    Date2013.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67
    Read More
  7.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일으키기도, 쓰러트리기도 하시는 주님

    “보십시오, 이 아기는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이번 성탄 강론을 무슨 주제로 할까 생각다가 <일으키기도 하시고 쓰러트리기도 하시는 주님>으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그런...
    Date2013.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424
    Read More
  8. No Image 24Dec

    예수 성탄 대축일 낮미사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요한 1,5)  우리에게 빛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어둠 속에 있는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것입니다.  어둠 속에 있는 불꽃 하나는, 그것이 아무리 작아도 우리는 '빛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빛이 크지 않...
    Date201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1
    Read More
  9. No Image 24Dec

    대림 4주 화요일- <또 다른 요한>이 되어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교회의 공적이고 공통된 기도인 성무일도는 아침기도에는 즈카르야의 찬미가를 매일 바...
    Date2013.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56
    Read More
  10. No Image 23Dec

    대림 4주 월요일-하느님의 뜻을 나의 운명으로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내일의 예수님 탄생에 앞서 오늘 요한이 탄생합니다. 범상치 않은 탄생에 친지들과 사람들은 웅성거립니다. 이 아이는 도대체 어떤 아이인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저는 점점 운명론자...
    Date2013.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