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준다.”

 

옛날 교과서에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공자, 석가모니, 마호메트, 예수님,

이렇게 넷을 꼽았는데(맞나?) 제 생각에 예수님을 스승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스승이게 하는 가르침이 오늘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스승 정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이시기에 비교불가이지만..

 

그렇긴 하지만 오늘 말씀은 참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말씀만 같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대로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사람에게만 사랑하지

원수사랑은 도저히 불가능한 사람이고 더 나아가 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실로 우리는 받을 가망이 있는 사랑만 하고,

또 많은 경우 받기 위해서 사랑을 합니다.

사랑을 받고 싶은데 하지 않고 받을 수 없으니 사랑하는 거지요.

 

이것이 문제긴 한데 그런데 우리가 받지 않고 사랑할 수 있습니까?

심리학에서 많이 얘기하듯 어려서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은

애정결핍증으로 인해 늘 사랑을 받기만 원하고 사랑할 줄은 모르거나

사랑을 하더라도 사랑받기 위해서 하기에 사랑이 쩨쩨하고 추루해지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을 받긴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받을 수 있고 받아야 할 사랑을 받지 않고

받을 수 없는 사랑을 받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 얘기입니까?

 

줄 수 없는 사람에게서 받으려고 한다는 겁니다.

사랑이 없어 줄 수 없고 그래서 오히려 받으려는 사람인데

그에게서 받으려고 하니 사랑은 받지 못하고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지요.

 

그래서 이제 그 사람은 안 되니 다른 사람이 사랑을 주기를 바라고,

그래서 우물가 사마리아 여인처럼 사람을 바꿔가며 사랑해주기를 바라지만

그들도 사랑을 주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지요.

 

그러니 이때라도 사람에게서 사랑받기를 바라지 말고

받을 수 있는 분, 곧 주실 수 있는 하느님께 바라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것도 할 수 없는 사랑을

억지로라도 하라는 강짜가 아니라 이 하느님 사랑을 받아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신 다음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고 하신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 아버지의 아들로서 사랑하는 것이고,

원래는 우리 형제들인 원수를 형제로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요즘 저는 아베라는 한 악마적 인간과 싸움이랄까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의 수상인 아베를 원수로 미워해버리면 그만인 것을

제가 신앙인이기에 미워해버리는 것으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겁니다.

 

일본 사람들은 옛날부터 끊임없이 이웃인 한국을 적대정책의 대상으로,

그러니까 분노를 적에게 향하게 하여 자기에게 향하지 않게 하려는

권력자들의 적대정책의 대상으로 한국을 이용해왔는데 아베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그렇게 이용한 것처럼 한국을 그렇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이런 아베의 정책에 속아 넘어가 아베에게 향해야 할 그들의

분노가 한국으로 향하고 우리 한국 사람을 미워하는데 이것 때문에

신앙 없는 일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을 원수로 미워하면 저도

사랑을 포기하는 거요 하느님의 아들이고 주님의 형제임을 포기하는 거지요.

 

그래서 이렇게 적대감을 조장하는 아베와의 사랑싸움에 지지 않으려 하는데,

그들은 우리를 미워하는데 나는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 손해 보는 것만 같아

저도 같이 미워해버리고 싶지만 저는 이성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앙적으로 저를 계속해서 설득합니다.

 

오늘 독서의 미워하는 사울이 바보지 사랑하는 다윗이 바보가 아니라고.

내가 원수인 것이 손해지 하느님의 아들인 것은 손해가 아니라고,

내 안에 미움이 있는 것이 손해지 사랑이 있는 것은 손해가 아니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02.24 06:35:21
    그렇습니다. 신부님,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 해주고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예수님의 이 말씀을 접할 때 마다 그 옛날 바리사이 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불편해 했던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단 생각입니다. 요즘말로 상대의 말이
    가당치도 않아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을 때 “됐다고요~”하는 심정으로 저 역시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마음을 쓰는 것보다 말씀대로 살 수 없는 이유를 내세워
    양심으로부터 올라오는 불편함을 희석시키는데 온 마음을 쓰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다 싶습니다.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을 모르는 것이 인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인간 조건은 동일하기에 내가 좋으면 남도 좋은 거고 내가 싫으면 남도 싫어한다는 걸
    왜 모르겠습니까! 그러니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는 말씀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보다는 덜 불편할 수 있지만 자기중심적인 본능이 발동하면
    이 역시 하늘에서 별을 따오는 것만큼이나 어려워집니다.

    내 안에 미움이 있으면 손해라는 신부님 말씀에서 떠오르는 속담이 있습니다.
    남을 물에 빠트리려면 내가 먼저 물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
    결국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손해 보는 인생 살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워하는
    마음을 그만두어야겠다는 말이 되네요. 제 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인간이 이렇게 철저히 이기적이네요.

    이런 제 자신을 위해서 기도 해야겠습니다.
    되받을 생각 말고 꾸어주는 상큼한 인생을 살기위해 말입니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불의 하지만 믿는 이에게 마지막은 공평함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오늘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Dec

    대림 2주 금요일-장터의 어린이같은 마음

    예수님께서는 당신 세대의 사람들을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에 비유하시며 아이들이 놀며 부르는 다음의 노래를 들려주십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즉...
    Date2013.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1
    Read More
  2. No Image 12Dec

    대림 2주 목요일-누가 큰 사람인가?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폭행을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폭행을 하는 ...
    Date2013.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35
    Read More
  3. No Image 11Dec

    대림 2주 수요일-마음이 무거운가, 짐이 무거운가?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시는데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안식을 주겠다는 것이 짐 진 자의 어깨에서 짐을 벗겨주겠다는 뜻일까요? 더 이상 무거운 짐은 지지 않게 해주...
    Date2013.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32
    Read More
  4. No Image 10Dec

    대림 2주 화요일-잃은 양이 찾지 않은 양이 되지 않도록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잃은 양>이란 어떤 양을 일컫는 것일까요?   길잃은 양일까요? 떠나간 양일까요?   불쌍한 양일까요? 괘씸한 양일까요?   ...
    Date2013.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0
    Read More
  5. No Image 09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 마리아 축일-완전할수록 사랑은 자유롭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축일의 뜻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오늘 미사의 본기도를 뜻을 새겨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느님, 하느님께서...
    Date2013.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0
    Read More
  6. No Image 08Dec

    대림 제 2주일 -받아들임의 기적-

    +그리스도의 평화         지금으로부터 11년전 제 나이 21살때   저는 군대에 있을 때였었습니다.   사실 어느 공동체에서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군대라고하는 공동체에서도 이런저런 사람   여러부류의 ...
    Date201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507
    Read More
  7. No Image 08Dec

    대림 제 2 주일-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나무처럼 되지 말아야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말씀과 같은 말을 ...
    Date201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71
    Read More
  8.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가브리엘 천사는 이 인사말로 마리아에게 다가갑니다.  '기뻐하여라.'  천사가 찾아와서 한 첫 마디 말은 '기뻐하여라' 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기뻐하라는 말에 마리아는 놀랐다고 복...
    Date2013.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19
    Read More
  9. No Image 07Dec

    대림 1주 토요일-거리의 성전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요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얘기가 넘쳐납니다. 새로운 교황님이 탄생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새 교황님이 선대 교황들보다 거침없는 행...
    Date2013.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27
    Read More
  10. No Image 06Dec

    대림 1주 금요일-믿는대로 된다 함은 믿는 것을 허용하기에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많은 것은 믿는 대로 됩니다.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믿는 대로 됩니다. 그래서 주문처럼 이렇게 말하는 것이 유행이지요. “I can do it!(나는 할 수 있다!)” ...
    Date2013.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