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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0일 사순 제1주일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절의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의 40일 동안의 광야체험을 우리 또한 일상에서 체험함으로써 희생과 봉사 그리고 극기와 절제를 통하여 가난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광야체험을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리학적 장소를 의미하느냐, 아니면 구세사적 특정 시기를 의미하느냐에 따라서 광야란 낱말이 갖는 종교적 개념은 달라집니다. 

지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사막은 하느님이 축복을 내리지 않은 땅입니다. 그곳은 물이 귀하고 풀과 나무가 드물어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장소입니다. 구약시대의 광야는 황량한 사막이 아니라, 주로 불경작지로서 오아시스도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이 광야는 구약의 백성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길목이었고, 하느님 백성이 탄생하는 장소였습니다. 신약시대에 이 광야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와 구리뱀으로 은혜를 베푼 장소가 됩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곳에서 메사아의 오심을 기다리며 회개하던 장소였습니다. 주님께서 군중을 피하기 위해 가셨던 장소가 광야입니다. 또한 이 광야는 한적한 기도 장소로, 은수자들이 은둔하여 기도와 수도에 전념함으로써, 오늘날의 수도원을 탄생케 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마음의 광야에 반드시 만나는 것은 유혹입니다. 광야는 세상의 유혹에서 보호를 해 주기에 하느님이 가까이 계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혹은 일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차원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 유혹은 하늘나라를 가리키는 표지판이기 때문입니다. 이 유혹은 하느님 안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하고 더욱더 하느님께 신뢰하도록 깨어있게 만듭니다. 유혹을 잘 들여다 보면 우리가 의식적으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어가려는 어떤 힘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하지 못한 여러가지 생각과 느낌으로 인해 갈가리 찢기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그림자로서 무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억압하는 힘들입니다. 올바르게 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는 잡념이 떠오르고 모든 것이 허사가 되는 동시에 계명들이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맙니다. 

우리는 관대함을 가지는 동시에 완고한 생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 내면의 광야에는 선과 악, 밝음과 어둠,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격렬한 투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광야의 유혹은 주님의 체험처럼 우리를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합니다. 유혹이 없으면 삶이 경솔해 집니다. 마음이 경솔해지면 이럭저럭 아무렇게나 살아가게 됩니다. 유혹이 있기에 의식적으로 살수 있습니다. 절제하며 깨어 있을 수 밖에 없습다. 

이러한 광야의 유혹을 통해서 인내로이 꿋꿋하게 견디어 낼 때 비로소 성숙한 신앙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유혹이 없어지기를 기도하지 말고 하느님께 유혹을 이길 힘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사순절 동안 마음의 광야체험에서 오는 유혹들을 통해서 성숙된 신앙인으로 거듭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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