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32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저에게 알려 주시어 제가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그들의 악행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계속되는 예레미야서가 오늘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에 대해 얘기하는데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어린양이심과 어린양처럼 돌아가실 것임을 얘기하는 거지요.

 

여기서 어린양은 도살장에 끌려가는데도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존재입니다.

어린양은 죽음이 있는 줄도 모르고, 죽을 위험이 있는 줄도 모르며, 그러니

도살장이 있고, 죽이려드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더더욱 모르는 존재입니다.

 

자기 안에 악이 없을 뿐 아니라 악의 경험도 없고

자기가 죄를 저질러 남에게 해악을 끼친 경험도 없으며,

남을 거꾸러트리거나 죽이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경험은 더더욱 없기에

도살장에 가는지도 음모에 의해 가는지도 모르는 채 끌려가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순한 어린양이 죽음과 음모를 알아차리게 된 것이

하느님께서 알려주시어 알아차리게 되었다고 예레미야서는 말합니다.

우리의 보통 경험은 악한 자들의 음모에 한 번 또는 그 이상 당하는,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 악한 사람이나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오늘 예레미야서는 하느님이 알려주셔서 알아차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라고 자녀들에게 얘기합니다.

친구로 인해 악의 세계를 배우지 말고 그 세계에 빠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악한 것은 악한 사람에 의해서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며,

그래서 악의 세계를 접하지 못하게 하고 모르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친구하고 술을 배우는 것보다 부모와 술을 배우는 것이 더 낫듯이

악령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보다 성령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이 더 나으며,

인간, 그것도 악한 인간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보다

하느님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은 악과 음모에 대책 없이 당하는 숙맥이 아니라

악과 음모도 알고 그 악과 음모에 신적으로 대처하는 존재입니다.

이 세상도 잘 알고 하느님 나라도 잘 아는 존재이며

이 세상에 살면서도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신적으로/하느님스럽게 대처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원수들 음모에 저항치 않고 복수를 하느님께 맡기는 겁니다.

 

우선 저항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자기 힘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자기 힘으로만 악의 세력과 싸우고 이기려 들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모르고 그래서 하느님을 힘입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 힘으로 이기고 그래서 하느님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승리하려 드는데 하느님의 어린양은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승리하시도록 자기는 빠지는 존재이고 굳이 내가 필요하다면

나를 통해 하느님께서 승리하시도록 자기를 내어드리는 존재입니다.

 

사실 자기 힘으로 승리하려고 해도 자기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구절은 복수에 대한 것인데 그 복수도 하느님께 청합니다.

 

무슨 하느님의 어린양이 복수를 생각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복수할 힘도 어린양에게는 없고,

힘이 없어도 복수할 힘을 자기에게 달라고 청하지도 않습니다.

 

자기가 피를 흘리지 자기 손에 피 묻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복수문제는 하느님 손에 맡기기 위해서인데 우리도 복수심을 기도로 돌리고

통쾌하게 복수하고픈 마음에 내 손으로 복수하려들지는 말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적당히 악인을 주물러 주시고 죄는 벌하실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4.06 12:07:03
    아멘, 성령에 의해 악을 차리기를 바라며 감사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4.06 05:12:3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사순 5주 화요일-뱀과 같으신 우리 주님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십자가에 들어올려진 뒤에야 당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사람들이 알게(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표현으로서 <내가 나임>을...
    Date201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01
    Read More
  2. No Image 07Apr

    사순5주 월요일-가라시는 주님의 뜻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 짓지 마라.”   오늘 복음의 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떠들썩하고, 한 여자를 죽이려는 아주 거창하고 긴박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취하는 주님의 태도는 매...
    Date2014.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4
    Read More
  3. No Image 06Apr

    사순 제 5 주일-숙성된 죽음의 때까지 기다리시는 주님

    주님은 오늘 외치십니다. “나자로야, 이리 나와라.” 사람들에게 이르십니다. “그를 풀어주어 가게 하여라.”   요한복음이 대체로 그렇지만 알아듣기 힘든 말들이 많고, 단순한 공관복음에 비해 얘기들이 억지스럽고 수다스럽습니다. 오늘 나...
    Date201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19
    Read More
  4. No Image 05Apr

    사순 제5주일 -어떤 할머니의 신앙고백-

    T. 그리스도의 평화           지금으로부터 17년전.... 제가 고1때였습니다.   저는 고1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집은   천주교 가정이었습니다. 어느날 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 저는 뒷 자석에 앉아 있었고,   버스는 만원...
    Date201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198
    Read More
  5. No Image 05Apr

    사순 4주 토요일-주님을 단정하고 가두는 잘못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단정斷定. 오늘 복음에서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정을 합니다.   예루살렘 사람 중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예언자라고...
    Date201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55
    Read More
  6. No Image 04Apr

    사순 4주 금요일-다 알 수 없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 그곳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
    Date201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84
    Read More
  7. No Image 03Apr

    사순 4주 목요일-사람의 증언은 필요 없다시는 주님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주님께서는 진정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으신가? 우리는 주님에 대해 증언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 사람의 증언을 필요치 않다는 말씀은 사람의 증언을 무시하시는 것인가?   주님께서는 ...
    Date2014.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05
    Read More
  8. No Image 02Apr

    사순 4주 수요일-하느님 어머니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무슨 죄로 죽게 되시는지 보여줍니다. 유...
    Date201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73
    Read More
  9. No Image 01Apr

    사순 4주 화요일-오랜 체념을 깨우시는 주님

    “건강해지고 싶으냐?”   오늘 복음에서 치유 받은 사람은 38년간이나 아파 누워있던 사람입니다. 그를 주님께서 보시고, 오래 앓고 있는 사람임을 아시고 그리고 건강해지고 싶은지를 물으십니다.   그런데 그를 보셨다는 말씀이 그저 물리적...
    Date201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0
    Read More
  10. No Image 31Mar

    우리 믿음에 대한 주님의 불신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들의 치유를 청하러 온 왕실 관리를 나무라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만 나무라시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너는>이...
    Date201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