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4.21 17:13

주님 부활 대축일

조회 수 46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복음이 이야기하는 부활의 모습은
 빈무덤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일어나시는 장면을
 누군가 보았다면,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무덤 밖으로
 부르시는 것 같은 장면을 보았다면,
 우리가 믿기 쉬울텐데,
 성경 그 어디에도
 그런 장면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물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나타나시어
 당신께서 살아계심을 알려주시지만,
 그것 또한 만남과 동시에
 예수님을 알아보지는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라는 것을
 우리는 전해받았습니다.
 하지만 막달레나가 그랬던 것처럼,
 베드로와 요한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그것을 단숨에 믿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믿기가 쉽지 않기에
 우선은 무조건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은 꾸며낸 이야기라고
 무조건 믿지 않는 것 또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온전히 믿을 수 없지만
 부활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그것을 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그렇게 사랑했던 막달레나,
 그 사랑 때문에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무덤으로 달려갔던 그녀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한 번에
 알아뵙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그녀는 결국 예수님을 알아뵙게 되고,
 예수님께서 살아계심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살아계십니다.
 성경이 전하는 이야기도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의 부활도 없을 것이며,
 그렇다면 우리의 죽음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은 마땅히 있었다는 논리도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이성으로,
 우리의 머리로
 예수님의 부활을,
 예수님의 살아계심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살아계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온전히 믿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아니 온전히 믿는다고 생각해도
 때로는 그 믿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의심하면서도
 하느님과의 관계는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가다보면,
 우리의 믿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
 살아계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데레사 축일-아이처럼, 하느님 사랑을 받기만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
    Date2014.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6
    Read More
  2. No Image 30Sep

    연중 26주 화요일-내 가야할 곳과 내 가야할 때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Date2014.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6
    Read More
  3.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가끔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세라핌적인 프란치스코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저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
    Date2014.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98
    Read More
  4. No Image 28Sep

    연중 제 26 주일-하느님 나라의 장자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오늘 독서...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5
    Read More
  5. No Image 28Sep

    연중 제26주일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 하루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다른 형제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다가가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느 순간 형제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41
    Read More
  6. No Image 27Sep

    연중 25주 토요일-나는 누구인가?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였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가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당신이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고 두 번째 수...
    Date2014.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5
    Read More
  7.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의 소문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들은 것 같이 파견된 제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2
    Read More
  8.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호기심과 관심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호기심과 관심.   헤로데가 주님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는 것은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주님께서 사형선고 받기 전 헤로데에게 보내졌다는 것도 루...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6
    Read More
  9.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수요일-퇴로 차단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오늘 복음을 읽다가 여러 장면들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는 장면이 상상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이라고 하시자 제자들은 웅성웅성합니다. 왜 모이라고 ...
    Date2014.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4
    Read More
  10. No Image 23Sep

    연중 25주 화요일-우리는 주님의 영적 가족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만일 수는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잘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살아계실 때 저를 당신 아들로만 생...
    Date2014.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0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