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에 이르기까지 루카복음의 주님 부활 얘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막달라 마리아와 여인들이 처음으로 체험을 하고,

이것을 제자들에게 얘기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고 베드로만 그래도

무덤에 가봤지만 베드로도 빈 무덤만 확인하고는 놀라워할 뿐이었고,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주님이 나타나 부활을 체험케 하십니다.

 

그러니까 여인들과 베드로와 엠마오의 두 제자들로부터 얘기를 듣고

오늘은 모든 제자들이 그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인데 마침내

주님이 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인사하십니다.

 

그런데 이 제자들은 주님께서 아무리 평화를 빌어주셔도

마음이 도무지 평화롭다랄까 평안하다랄까 그럴 수 없습니다.

놀라움과 무엇보다 의혹들이 마음 안에서 일기 때문입니다.

 

어제 강론에서 이미 말씀드렸듯이 엠마오의 두 제자와 달리 이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주님이라고 부르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자기들 앞에 나타난 존재가 자기들과 함께 다녔던

그 주님인지 아니면 유령인지 그것이 우선 의심이 가면서 의혹이 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갖가지 방법으로 당신이 유령이 아니라

제자들과 함께 다녔던 그 주님이라는 것을 증명하시고는

오늘 복음의 맨 마지막에는 이렇게 나를 증명하였으니 이제 너희는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이 주님 명령대로 주님 부활을 증언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얘기를 통해서만 들은 제자들에게

오늘 주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당신의 현존을 확실히 드러내십니다.

 

우리도 주님 현존을 체험한 사람들의 체험 얘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얘기이기에 어떤 사람은 무관심해버리고,

또 어떤 사람은 나도 같은 체험을 해봤으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제자들은 주님 부활 체험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다른 이들의 얘기를 듣고 그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큰 위안을 받습니다.

우리도 주님 부활이나 현존 체험이 없고 그래서 잘 믿지 못하지만

주님에 대해서 무관심하지는 않고 얘기는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렇게 체험한 사람들처럼 현존체험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 비록 우리가 체험도 믿음도 부족하지만 너무 비하하지 말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가지거나 적어도 위안삼아도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체험을 하면 더 좋고 그래서 우리도 체험이 필요한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만일 우리가 현존체험이 없다면 주님께서 당신 현존을 드러내지

않아서가 아니라 수없이 드러내셨는데도 우리가 몰라봤을 확률이 높습니다.

 

오늘 주님이 나타나셨을 때 제자들은 유령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제자들이 두려움과 의혹 중에 있었기 때문이지요.

우리에게도 주님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셨는데 우리는 주님을

여러 모습으로 알았지 주님이라고 알아보지 못했을 겁니다.

 

그것은 우리가 주님이 안 계실 때 막달라 마리아나 제자들만큼

상실체험, 허사체험, 한계체험, 공포체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런 체험이 없기에 주님을 절실히 원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난 부활주일 강론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번 사순절 저는 힘든 시기였지만

그랬기에 부활이 더 뜻 깊었는데 주님 현존과 하느님의 뜻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니까 제가 어둠과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렸던 거지요.

 

그래도 성 금요일 십자가 길을 통해 가까스로 생각이 정리가 되고

부활성야 미사와 낮 미사를 기쁘게 수녀님들과 드리고 엠마오를 떠났습니다.

어제 대전에서 회의가 있었기에 대전까지 걸어서 엠마오하기로 한 것입니다.

 

부활 대축일 밤 전북 진안에 도착했는데 잘 곳이 없어 마을 정자에서 잠을

자는데 추어서 3시간밖에 못자고 밤 12시에 깨어 이내 일어나 걸었습니다.

시골 캄캄한 밤길을 홀로 걸으니 갖가지 두려움과 아직 덜 정리된 감정과

생각들이 떠올랐고 춥기도 하여 어서 해가 떠올랐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저는 두려움이 사랑이 없거나 부족해서 생기는 것임을,

오늘 제자들은 유령으로 느껴졌지만 저는 악령이 이 두려움을 조장함을,

그래서 사랑의 성령이 내 안에 찰 때 두려움을 넘어 주님 현존을 체험함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체험하였는데 절실함이 가져다준 엠마오 선물이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y

    부활 6주 화요일-<어디로>를 생각지 않는 인생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몇 마디 안 되는 짧은 말씀이고 단순한 말씀이지만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생각게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주...
    Date2019.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6
    Read More
  2. 27May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019.05.28. 부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87
    Date2019.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6 file
    Read More
  3. No Image 27May

    부활 6주 월요일-가르침보다는 얼을 받아

    요한복음이 대체로 내용이 난삽하고 그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오늘 복음은 정말로 이해하기 쉽지 않고 설사 그 말마디가 이해된다 해도 말씀하시는 바가 뜬 구름 잡는 것 같이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여러 차례 읽고 또 읽으...
    Date2019.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9
    Read More
  4. 26May

    부활 제6주간 월요일

    2019.05.27. 부활 제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60
    Date2019.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5. No Image 26May

    부활 제 6 주일-평화를 간직하는 비결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다음 주가 주님 승천대축일이고 그래서 오늘은 승천을 앞둔, 그러니까 제자들과의 이별을 앞둔 주님과 제자 사이의 ...
    Date2019.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86
    Read More
  6. No Image 26May

    2019년 5월 26일 부활 6주일- 터키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5월 26일 부활 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평화에 대해서 말씀 하십니다. 일상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의 평화를 지니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면의 자세가 필요한지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이 평화롭기 위해서는 먼저 순수하과 ...
    Date2019.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08
    Read More
  7. No Image 25May

    부활 제6주일

    성당에 왜 다니시는지에 대한 대답 중의 하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이것은 뒤집어서 이야기할때, 마음의 평화를 잃어서 성당을 떠나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지고, 종교가 그 역할을...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95
    Read More
  8. 25May

    부활 제6주일

    2019.05.26. 부활 제6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36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3 file
    Read More
  9. No Image 25May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세상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미워하고, 그 제자들의 스승인 예수님도 미워합니다. 즉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에 편들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세상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70
    Read More
  10. 25May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019.05.25. 부활 제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32
    Date2019.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436 437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