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7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증언에 대한 말씀입니다.

증언에 대한 주제를 떠올리니 지금껏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

옛날 일이 느닷없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지금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지만 그 옛날에는 광주사태라고 했는데

그 광주사태가 떠오르고 그때 그 사태를 목격, 증언한 신부님이 떠오르고,

이어서 저도 그 사태를 알리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썼던 일이 생각난 겁니다.

 

그때 저는 군을 제대하고 대학을 다닐 때이고 저의 사단장이었던 양반은

권력을 잡고 광주학살을 자행하였는데 제가 그 학살 장면이 담긴 영상을,

그러니까 우리가 잘 아는 독일기자가 찍은 그 문제의 영상을 입수하였고,

그것을 일반인들이 모두 볼 수 있는 비디오테이프로 만들어 몰래 보급하는

일을 감옥에 가는 것을 무릅쓰고 제가 하였지요.

 

광주학살을 실제로 목격하신 그 신부님이나 독일기자의 영상이 중요하고

증언이 되는 이유는 그것을 실제로 보지 못한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광주의 학살을 모두가 다 봤다면 그분들의 증언이 필요치 않았을 텐데

일반국민은 그것을 모르고 그때 학살을 자행한 권력자들은

북한의 사주를 받은 폭도들의 짓이라고 왜곡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학살을 자행한 그 전직 대통령은 지금도, 아직까지 신부님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하여 지금 사자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지금이나 옛날 사도시대나 사실을 은폐하려는 사람은 늘 있고,

아무리 은폐하려해도 본 것을 증언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 또한 늘 있지요.

 

그래서 사도들은 자기들이 목격한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증언하고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은 사도들을 권력으로 입막음하려하지만

사도들은 아주 담대하게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4, 20)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5, 29-32)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본 적이 없는 우리가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믿는 것도 다 사도들이 목격 증언한 것을

우리가 믿기 때문이고 그래서 사도신경으로 우리 믿음을 고백하잖아요?

 

그런데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또 다른 차원에서 증언을 하십니다.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런데 이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를 직접 볼 수 있고 그래서 봤다면

아드님 예수님의 증언이 필요 없을 텐데 우리는 보지 못했고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를 직접 뵌 아드님이 증언을 하시는 겁니다.

 

이제 이 증언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는 각 사람에게 달린 겁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시지만 제자들은 나중에 주님의 증언을 믿고 증언자가 되지요.

 

그러니까 아드님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을 증언하시고,

사도들은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도들의 증언을 듣고 믿고 또 증언하고요.

 

그런데 우리의 증언을 듣고 사람들이 얼마나 믿을까요?

우리는 얼마나 믿음직스럽고 사람들에게 얼마나 믿음을 줄까요?

우리는 믿음을 받은 사람인데 믿음을 주는 사람이기도 합니까?

 

믿음을 주는 사람, 이것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Feb

    주님 봉헌 축일 -죽은꽃의 의미-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유기서원기때 묵상과 기도를 하고자 하였을 때에는   갖가지 사물들과 생명이 있는 피조물들을 통하여   그분의 뜻을 찾고, 의미를 찾고, 그안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807
    Read More
  2. No Image 01Feb

    연중 3주 토요일-주님과 함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어제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그러니까 한 해 출발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올 한 해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비셨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해의 여정을 떠나는 우리에게 딱 마침맞...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1
    Read More
  3. No Image 31Jan

    설 명절-인복이 아니라 신복을!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 해 인사는 신정보다는 구정, 곧 우리의 설 명절에 할 때 그 느낌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1월 1일에 드리지 않은 새해 인사를 오늘 드립니다.   ...
    Date2014.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3
    Read More
  4. No Image 30Jan

    연중 3주 목요일-쪽박이 될까, 대박이 될까?!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오늘은 저희 수련자 흉을 좀 보겠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는 떡국을 끓여 드실 수 있도록...
    Date2014.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50
    Read More
  5. No Image 29Jan

    연중 3주 수요일-씨는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가르치셨다.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그 풀이입니다. 그런데 학자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은 비유뿐이고 뒤에...
    Date2014.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26
    Read More
  6. No Image 28Jan

    연중 3주 화요일-천상적 정체성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이 주님을 찾아온 장면입니다. 마리아와 형제들이 왜 예수님을 찾아왔을까요?   이에 대해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은 아무런 설명이 없지...
    Date2014.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8
    Read More
  7. No Image 27Jan

    연중 3주 월요일-영의 식별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요즘 영신수련이니 영의 식별이니 하는 것이 유행인 모양입니다. 영의 식별은 자고...
    Date2014.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94
    Read More
  8. No Image 26Jan

    연중 제 3 주일-예수님께 이방인인 사람은 누구?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십니다. 그러니까 세례를 받기 위해 요르단 강에 가셨다가 세례를 받고 세례자 요한이 잡힌 뒤 갈릴...
    Date201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2
    Read More
  9. No Image 25Jan

    연중 제 3주일 -나무의 비유-

    T.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러한 세상을 다른말로 자연이라고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자연 안에서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Date201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227
    Read More
  10.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사랑의 회심

    “그가 나를 찾아와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이 축일을 성 바오로의 개종 축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넘어온 것을 기념하는 뜻이었지요. ...
    Date201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 800 Next ›
/ 8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