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5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라.”

 

오늘은 주님 말씀 중에서 양식에 대해 묵상해 봤고

양식하면 일용할 양식, 마음의 양식, 천상 양식이 있는데

이중에서 내가 얻으려 힘쓰는 양식은 뭔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내가 얻으려 힘쓰는 양식에 대해 묵상을 하다 보니

나는 양식보다는 음식에 대해 더 신경 쓴다는

씁쓰레한 반성이 먼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이라는 말과 양식이라는 말이 별 차이 없고 그게 그건 것 같은데

그래도 뭔가 어감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 그 차이가 뭘까 생각해보니

음식이 좀 더 욕구적인 표현인데 비해 양식은 힘이나 생명이 되는 것,

나의 힘이나 생명을 지탱케 하는 것의 뜻이 더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마음의 양식은 어색치 않은데 마음의 음식은 어색하고,

일용할 양식은 어색치 않은데 일용할 음식은 약간 어색합니다.

 

그리고 요즘 저는 양식에 대해선 별 신경을 쓰지 않는데 비해

음식에 대해서 신경을 더 많이 쓴다는 성찰도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나 다른 사람이 어떤 양식을 얻으려 애쓰는지에 대해선

별 신경을 쓰지 않는데 어떤 음식을 먹는지,

음식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선 제가 신경을 많이 쓴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어렸을 때의 경험, 그러니까 어렸을 때 너무 배고프며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먹을 것이 있고 배부르면 됐지 맛을 너무 따지는 것이 싫고,

맛 집 찾아다니고 맛있는 것이 있으면 사진 찍어 올리거나,

반대로 맛없다거나 조금 상했다며 음식을 버리거나 하면

배들이 불러서 그런다고 어떤 때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양식이 우리의 힘과 생명을 지탱케 하는 것이라면

음식은 우리의 욕구와 더 관련이 있기에 욕구불만 때문에 과식하거나

욕구만족을 위해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곤 하는데

우리는 음식보다 양식에 신경을 더 써야 합니다.

 

그리고 양식에 대해 신경을 쓰더라도 오늘 주님 말씀처럼

어떤 양식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썩어 없어질 양식 또는 먹고도 죽을 일용할 양식보다는

마음의 양식을 찾고 마음의 양식보다는 생명의 양식,

그것도 영원한 생명을 살게 하는 양식을 찾아야 하며,

그래서 독서로 치면 마음의 양식이 되는 일반 독서도 좋지만

생명의 양식이 되는 하느님 말씀을 읽는 것, 곧 성독聖讀을 해야 하고

먹는 것으로 치면 육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겠지만

영혼 건강에 좋고 영원한 생명도 주는 성체를 먹는 것,

곧 성식聖食을 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Oct

    연중 제 27 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오래 전 제가 보좌 신부로 갔던 본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선교사 형제들이 땅을 사고 거기에 본당을 설립하였는데 이웃에 가난...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8
    Read More
  2.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피조물을 사다리 삼아

    오늘 우리는 동물과 식물 축복식을 합니다. 제가 동식물 축복식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처음 듣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외 없이 흥미를 보이면서 그것이 무어냐고 묻기도 합니다.   사실 집 축복도 하고, 차 축복, 심지어 기계도 축복하면서 정작 동물...
    Date2014.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84
    Read More
  3. No Image 03Oct

    연중 26주 금요일-저주가 아니라 당부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오늘 주님께서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너 벳사이다야!’ 하시는데 ‘불행하여라 너 김찬선아!’ 라고 하시는 것도 듣습니다.   왜냐면 주님께서 설마 코라진과 벳사이다만 나무...
    Date2014.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4
    Read More
  4.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천국으로 안내하는 전담 가이드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란 어떤 존재인가? 오늘 독서에 의하면 하느님...
    Date2014.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8
    Read More
  5.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데레사 축일-아이처럼, 하느님 사랑을 받기만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
    Date2014.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0
    Read More
  6. No Image 30Sep

    연중 26주 화요일-내 가야할 곳과 내 가야할 때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Date2014.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0
    Read More
  7.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가끔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세라핌적인 프란치스코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저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
    Date2014.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07
    Read More
  8. No Image 28Sep

    연중 제 26 주일-하느님 나라의 장자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오늘 독서...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2
    Read More
  9. No Image 28Sep

    연중 제26주일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 하루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다른 형제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다가가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느 순간 형제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47
    Read More
  10. No Image 27Sep

    연중 25주 토요일-나는 누구인가?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였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가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당신이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고 두 번째 수...
    Date2014.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