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7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과 복음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씀이 바로

이끌어 주지 않으면입니다.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이집트 내시가 예언서 한 부분을 읽고 있으면서 누가 이끌어주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필리포스에게 얘기하는 것이 그 하나이고,

하느님의 이끄심을 받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에게 올 수 없다고

하시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끌어주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고,

가지 못하는 자신을 인정해야 함을 오늘 먼저 묵상하고자 합니다.

인도를 받지 않고 제 스스로 가려고 하는 경우가 저에게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잘 아는 사람에게 즉시 알려달라고 하고,

길을 잘 모르면 가르쳐달라거나 인도해달라고 하면 쉽게 가고

안전하게 갈 텐데 우리는 그런 말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부부간에 길을 갈 때 보통 남자가 운전을 하는데

모르는 길이니 물어가라고 해도 남자들은 좀처럼 물으려하지 않는다고

자매님들이 얘기하는 걸 종종 듣는데 사실 남자들이 대체로 그런 편입니다.

 

길과 같이 별거 아닌 것은

아쉬운 소리 하기 싫은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묻지 않을 수 있고,

그보다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거절당하는 것이 창피하거나 두렵거나

아예 들어줄 사람이 아니라고 그를 불신하여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가정을 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 내 아이가 죽어가고 있는데 응급차도 없고 내비게이션도 없으며

외지라서 길을 전혀 모르기에 누군가에게 길을 물어 병원에 가야합니다.

 

그래서 서둘러 가는데 길을 잘 모를 것 같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현재 그분밖에 다른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하겠습니다.

그분에게 묻겠습니까? 그분의 말을 믿고 가겠습니까?

 

믿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믿을 것입니다.

내 딸을 살려야 하는 절실함과 간절함이 믿게 하는 것이고,

그 절실함과 간절함이 길을 찾게 하고 발견케 할 것입니다.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길을 몰랐을 때

저는 삶과 죽음을 걸고 그 길/을 찾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구도를 하였고 그래서 수도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태중 교우였고 그래서 신학교에도 들어갔지만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길을 몰라 구도의 길에서 불교로 갔다가,

인도 신비주의자들에게 갔다가 노자와 장자로 가는 방황을 하였습니다.

 

몸은 수도원에 있는데 불교의 가르침을 가지고 복음을 이해하면

이해가 더 잘 될 정도였으니 이 방황의 고뇌가 얼마나 컸겠습니까?

 

결국 방황의 정점에서 수도원을 나갔고 하느님과의 만남이 최고로

간절했을 때 하느님께서는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믿게 해주셨고,

그분의 복음에서 방황을 끝내는 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데,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간절히 가고파하는 사람들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로 가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를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이끌어주시는데 성령을 통해 그리 하시고,

인간과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통해서도 그리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아버지께 가는 길이시지만

오늘 이집트 내시에게는 필립포스가 길잡이가 되어준 것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예수 그리스도께 가는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하느님의 이끄심을 잘 받는 우리가 될 뿐 아니라

길 잃은 사람들을 주님께 잘 이끄는 길잡이가 되기로 마음먹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수요일-명심하는 오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주님의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나뉘어 들립니다. “너희는 명심하여라.” “너희는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
    Date2014.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5
    Read More
  2. No Image 25Nov

    연중 34주 화요일-매이지 마라, 속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에 대해 찬탄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초를 치듯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
    Date201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0
    Read More
  3.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월요일-다 바쳐서 다 받는 자의 행복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주님께서 과부를 칭찬하시는 것을 삐딱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부의 봉헌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자...
    Date201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5
    Read More
  4. No Image 23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를 형제라 하시는 주님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내게 해 준 것이다.’”     오늘 이 축일을 지내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의 주님을 임금이시라고 하는 것을 어떻...
    Date2014.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9
    Read More
  5. No Image 22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원한 현재를 사는 삶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시간을 사는 네 부류가 있습니다. 과거를 사는 사람. 미래를 사는 사람. 현재를 사는 사람. 영원을 사는 사람.   과거를 사는 것...
    Date2014.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5
    Read More
  6.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희생을 봉헌하는 사랑

    오늘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병행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
    Date2014.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04
    Read More
  7. No Image 20Nov

    연중 33주 목요일-평화의 길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경당에서 기도할 때 저의 자리는 늘 창가입니다. 서울 정동에 있을 때도 이곳 대전에 있을 때도 저는 창가에 앉습니다. 물론 창가에 앉기...
    Date2014.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3
    Read More
  8.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수요일-생각은 최초의 행위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루카복음의 비유가 지난주일 마태오복음의 비유보다 이 자업자득의 측면을 더 강하게 피력하는 것 같습니다. ...
    Date201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5
    Read More
  9. No Image 18Nov

    연중 33주 화요일-문을 열어라.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어제, 오늘 우리는 예리고에서 일어난 구원사건을 듣습니다. 눈먼 이가 보게 되면서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얘기를 어제 들었고, 오늘은 자캐...
    Date201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34
    Read More
  10.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지난 주 아홉 나병환자는 병의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의 치유는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
    Date201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