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1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 부활 제 4 주일의 가르침은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 관계에 대해 주님께서는 가르침을 주시면서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고 말씀하시는데 오늘따라 이 말씀이 제 귀에 거슬립니다.

 

내 양들이라면 당신 양이 아닌 양들이 있다는 말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진정 당신 양이 따로 있고 당신 양이 아닌 양도 있다는 말입니까?

그렇다면 당신 양은 어떤 양이고 아닌 양은 어떤 양이며,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양입니까, 아닙니까?

 

물론 인간뿐 아니라 세상 모든 존재는 다 그리스도이신 주님을 통해서,

그리고 주님 안에서 생겨났고 모두 지체로서 주님과 한 몸을 이루니

주님 것이 아닌 존재가 없고 사람은 더더욱 모두 주님의 것이지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이 양들을 당신 것으로 택하셨냐 아니냐가 아니라

우리가 주님을 나의 목자로 생각하느냐 아니냐,

우리가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느냐 듣지 못하느냐,

우리가 주님을 목자로 따르느냐 따르지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양으로 여기고 선택해 주시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주님을 나의 목자로 여기고 선택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시편 22편처럼 주님은 나의 목자로서 아쉬움이 없어 주님을 따라야 하는데

주님 아닌 다른 누구를 나의 목자로 여기고 따르는 양이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인데 어찌 우리가 주님을 목자삼지 않을 수 있습니까?

목자란 양에게 먹을 것을 주고 그래서 양의 생명을 좌우하는 존재인데

우리가 주님을 목자로 삼지 않는다면 왜 주님을 목자 삼지 않고,

그러면 주님 아닌 어디에서 양식을 얻어 살아간다는 말입니까?

 

그것은 뻔하지요.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면 따를 텐데 십자가의 길을 가시고,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하시니 그런 목자는 따를 수가 없지요.

 

나는 기름진 고기로 배불리 먹고 이 세상에서 천년만년 살고 싶은데

맛도 없는 천사의 음식/panis angelicus이나 먹고 도무지 있는지 없는지

알 수도 없는 천국에서 역시 알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살라고 하시니

그런 허무맹랑한 주님을 나의 목자로 삼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양들은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데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 그래서 주님을 목자로 삼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도 모르는 체 하고 싶고 말씀하시는 것도

못들은 것처럼 하고 싶고 알아듣지 못한 것처럼 하고 싶습니다.

흔히 듣고 싶지 않은 것을 듣고는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하잖아요?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가 주님께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이 있다고 했는데

주님의 양이 아닌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영원의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서 끝을 내야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주님은 영원의 주님이신데 우리는 영원의 양이 아니고픈 겁니다.

그래서 제 주특기이고 자주 곤혹스럽게 만드는 질문을 또 던지겠습니다.

 

영원히 살고 싶습니까?

천당에 가고 싶습니까?

그러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시겠습니까?

 

아직 이 세상에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고요?

천당에 가기 싫은 것이 아니고요?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주님이야말로 진정 나의 목자시라고 고백하고 따르는,

그런 주님의 착한 양이 되는 날이 앞당겨지기를 바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05.12 07:28:30
    그렇습니다. 신부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목소리는 그 사람의 영혼의 울림이라고 하지요. 그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상대의 영혼의 상태를 가늠하기도 하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도 알아차릴 수 있는 근원이 여기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싶습니다.

    언어보다는 비언어적인 부분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함도 이러한 까닭인가 봅니다. 심기가 평화로울 때 또는 짜증이 나있을
    때 각기 제 목소리의 뉘앙스가 다르다는 것을 제 스스로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요한복음 1,1의 “한 처음에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 같은 분이셨다.“라는 구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것은,
    신천지의 이만희교주는 자신에게 유리한 성경구절만 뽑아서 인위적으로
    꿰맞춘 성경책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지만 굳이 인위적으로 꿰맞추지
    않아도 제가 믿는 가톨릭 신앙은 가감 없이 자연스럽게 맥이 통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가짜가 진짜 갖고 진짜가
    가짜 갖은 헷갈리는 세상에서 올바른 믿음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로운 일인가요.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내 양들은 나를 안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가슴을 울리기도 하고
    한편으론 찔리기도 합니다. 오늘도 강론 대에서 울려 펴지는 착한 목자의
    목소리를 가슴으로 느끼며 “주님이야말로 진정 나의 목자시라고 고백하고
    따르는, 그런 주님의 착한 양이 되는 날이 앞당겨지기“위해 발돋움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Oct

    연중 28주 월요일-하늘의 큰 표징이 못되어도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요나보다 더 크다고 하심으로써 요나도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Date2014.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7
    Read More
  2. No Image 12Oct

    연중 제28주일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이 잔치에 오려고 하지 않자, 임금은 종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그래서 종들은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데리고 오고, 그렇게 잔칫방은 가득 차게 됩니다.  오늘의 ...
    Date2014.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45
    Read More
  3. No Image 12Oct

    연중 제 28 주일-복을 걷어차는 이들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해 잔치를 베푸시리라.”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모두를 초대하시는 하느님. 초대를 거절하는 사람들.   오늘 마태오복음의 잔치는 임금의 아...
    Date2014.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6
    Read More
  4. No Image 11Oct

    연중 27주 토요일-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우리가 잘 알다시피 루카복음은 다른 어느 복음보다 여성의 인권이랄까 존엄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여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Date2014.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5
    Read More
  5. No Image 10Oct

    연중 27주 금요일-우리의 집은?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
    Date2014.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2
    Read More
  6. No Image 09Oct

    연중 27주 목요일-청하는 우리,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않고, 찾지 않고, 두드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
    Date201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6
    Read More
  7.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수요일-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저도 기도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기도를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어...
    Date201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9
    Read More
  8.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과 사랑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사랑과 일   사랑과 일은 우리 인간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이 ...
    Date201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7
    Read More
  9.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월요일-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습니까?”   어떤 율법교사가 한 질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율법교사는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 것 빼고는 질문의 내용도 좋고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
    Date2014.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8
    Read More
  10.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작인들은 돈에 눈이 멀어 주인의 종들을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주인이 한 번 더 보낸 종들마저도 죽이고, 마침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 761 Next ›
/ 7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