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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5.22 08:18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조회 수 43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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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 안에서 중요한 표현 중의 하나는
'머물다'라는 동사입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을 때,
그들은 예수님 곁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즉 예수님 곁에 머문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예는
요한 복음 6장에서도 나타납니다.
생명의 빵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어려운 나머지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도
물어보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예수님을 떠나간 제자들을 볼 때
예수님 곁에 머무는 것이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고
이야기한 베드로도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주님 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고 노력하지만,
고통의 무게에 눌려
하느님을 원망하며
하느님 곁을 떠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신앙인들에게 받은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아
공동체를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앙이 달콤함만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 곁에 머무는 것이
지극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통 앞에서 우리는 벗어나고 싶은 마음,
그래서 결국 하느님에게서도
떠나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주님을 떠나고 싶을 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올 때,
우선 생각을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신앙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자들도 계속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에서
나의 힘듦을 주님께,
나의 고통을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약함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모습도 아니고,
그래서 창피한 모습도 아닙니다.
그렇게 주님과의 대화를 통해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심을 느낄 때,
조금은 더 수월하게
주님 곁에 머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곁에 머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타깝게 생각하십니다.
떠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면
언제나 기쁘게 반겨주실 주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심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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