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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거라고 하시는데

제 생각에 모든 근심이 다 기쁨을 바뀌지 않습니다.

근심으로 끝나는 근심이 있고 기쁨으로 바뀌는 근심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근심으로 끝나는 근심은 어떤 근심이고

기쁨으로 바뀌는 근심은 어떤 근심입니까?

 

하나마나한 얘기인지 모르지만 근심꺼리가 사라지지 않아

근심이 근심으로 끝나는 것이고, 암으로 치면

암 덩어리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근심이 근심으로 끝나지 않고 기쁨으로 바뀌려면

이 암 덩어리를 제거해야겠지요.

문제는 이 암 덩어리를 누가, 어떻게 제거하느냐 그것입니다.

 

끌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상 끌탕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끌탕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실 근심이란 마음이 놓이지 않아 근심을 하는 것인데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놓지 않고

계속 거기에 마음을 두고 끌탕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근심들이 마음을 놓지 않아 놓이지 않는 것이고

그래서 마음을 놓으면 마음이 놓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요즘 작은 근심이 끊이지 않습니다.

바로 컴퓨터 자판 때문인데 어떤 때는 자판이 1시간 넘게 먹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컴퓨터에 마음이 가고 신경이 쓰이며

내일 강론까지 생각하면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우습잖아요?

고치면 되잖아요? 고치겠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안 쓰면 되잖아요?

고치면 되고 고치지 않을 거면 마음을 쓰지 않으면 되는데

고치지도 않고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근심들이 이렇게 쓸 필요가 없는 것에 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니 근심의 바탕에 <없기를 바라는 마음><있기를 바라는 마음>

있는데 나쁜 일 없기를 바라는 마음과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그런데 어떻게 우리 인생이 이럴 수 있습니까?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으며,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러려니 할 때 마음을 안 쓰고 근심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불교식의 근심퇴치법이라면 이제 예수님의 근심퇴치법을 봐야겠지요.

그런데 예수님의 근심퇴치법은 역시 하느님의 근심퇴치법입니다.

하느님이 계시면 근심이 없고 하느님이 안 계실 때 근심이 일어나는 겁니다.

 

오늘 주님 말씀도 당신이 돌아가시면 제자들이 슬픔과 근심에 싸이겠지만

조금 있으면 당신이 오시기에 근심은 사라지고 기쁨에 싸일 거라 하십니다.

 

근심꺼리가 있어도 아버지가 있으면 다 해결해주실 거라고 생각하면 근심을

하지 않게 되듯 해결사요 구원자이신 주님만 계시면 마음 놓으셔도 되지요.

 

그러니 주님이 안 계신 것이 근심이지 다른 것은 근심꺼리가 아닙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바오로 사도가 전념했다는 것은 이런 경지의 표현입니다.

쓸 데 없는 데 마음을 쓰지 않고 말씀 전파에만 전념한 겁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들고 일어나 나가라고 하니 발에 먼저 털고

아무 미련 없이 떠나가고요.

미움, 분노의 감정도 근심, 걱정, 아쉬움과 같은 마음도 없습니다.

 

전념, 마음을 오직 한 곳에 다 쏟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오늘 주님 때문에 바오로처럼

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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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5.30 04: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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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http://www.ofmkorea.org/104058

    16년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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